봄비와 정원사 - 어느 괴짜 예술가의 치유하는 정원 그리고 인생 이야기
마크 헤이머 지음, 황재준 옮김 / 산현글방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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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와정원사
마크헤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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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의 이야기를 봄비로, 그리고 노년의 이야기는 정원사로 제목을 달아 서로 교차되며 전달되는 에세이이다. 봄비는 회상되는 과거지만 정원사의 기억은 생생하게 복원되어 마치 소설과도 같은 아름다운 서사를 이끌어낸다. 각각의 주인공이 세상을 바라보고 행복을 느끼는 모습은 내가 일상에서 놓친 빛나는 순간들을 재생하게 한다.
기억하는 것처럼 마치 키워드로 남아 전개되는 이야기들은 내 하루의 해시태그를 남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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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아야하는지 방황하는 지금,
나의 과거를 떠올리고
또한 미래를 상상해보는 따뜻한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았다.
나도 어느 순간을 재생해보도 싶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장소들은 아름다운 묘사에 기억들을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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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연 거울 앞에서 몇 번을 시도한 끝에, 한쪽으로 조
금 기울어지기는 했어도 그럭저럭 예쁜 모양으로 나비넥타이를 매는 것에 성공했다. 나비넥타이의 세계에서는 어딘가 살짝 흠결이 있는 것이 중요하다.p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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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후 눈을 뜨면서 내가 세상에 작은 평화를 더했다는 느낌을 받는다. 극도로 고요한 명상을 하면 일상의 수많은 사소함에도 초연해져서, 무無와 유有의 차이를 거의 못 느끼기 시작하는 경지에 이를 수 있다. p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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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메시지들이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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