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반문병욱이상교 글한연진 그림..새로운 학기가 시작되고 만난 반친구들. 가까워지기전에 서로를 탐색하는 시간이 있을 것이다. 어떤 친구인지,누구와 가까워질 수 있을지 고민이 생길 것이다. 방법은 여러가지다. 가장 쉬운 건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다. 어떤 아이래, 쟤가 이랬대. 흘러오는 이야기는 가볍지만 마음에 남게 된다. 말도 잘 안하고 주머니에 손을 넣고 다니는 바보 문병욱. 그 얘기를 들었을 때, 그렇구나 수긍하고 병욱이를 바라보는 시선을 거두지 않고 예지는 '아닌데'라는 의문으로 다시 병욱이를 바라본다. 그 시도는 사소해보이겠지만 거기서부터 서로를 알아보는 진심이 생기는 것이다. 그리고 지켜보는 시선은 단단한 의지가 된다. 병욱이가 그린 친구얼굴은 예지의 얼굴이고 예지는 병욱이가 읽는 책에 관심을 갖게된다. 같은 반 친구가 되어가는 작은 이야기에는 극적인 전개도 어린이들의 연애담도 아닌, 그저 가까워지는 마음이 조심스럽게 닿아있음을 확인하게 되는 것이다.순도 100%의 우정은 아주 사소하고 시작되지만 친구가 되는 마음은 언제나 신중하고 따스한 것이라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집중시킨다. 우리반 문병욱. 어떤 교실이든 있을 법한 아이다. 우리는 병욱이에게 어떤 마음이었을까. ..책소개의 발문이 너무나 공감되서 옮긴다."시작점은 딱 한 걸음만 내디디면 그곳에 있다. 서로의 ‘딱 한 걸음’이 모인 그다음의 걸음부터는 얼마나 사뿐한지 내일을 향해 페달을 밟는 병욱이의 시원한 표정이 말해 주는 듯하다. “내일 또 보자!”는 하루의 끝인사는 ‘우리’가 만들어 갈 내일에 대한 약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