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게티신드롬미라바레이유바람의아이들도서협찬..남자농구팀에서 뛰는 여자선수인 레아는 활기가 넘치고 늘 자신만만하다. 자신의 탁월한 능력 뿐아니라 화목한 가족 무엇보다도 자신을 믿고 지지해주는 농구코치 아빠가 있기 때문이다. 프로농구 선수를 꿈꾸며 자신의 일상에서 목표를 향해 순조롭게 달리던 레아에게 믿을 수 없는 상실의 소식들이 연이어진다. 그 시작은 갑작스러운 아빠의 죽음, 그리고 그 유전질환을 물려받아 자신도 농구를 포기해야하는 상황인 것이다. 아빠와 농구를 동시에 잃은 레아는 꿈과 일상을 모두 상실한 채 무너지려한다. 아빠의 죽음에도 고통을 느끼지만 다시는 농구를 할 수 없다는 의사의 말에 절망한다. "난 농구가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야"라고 단정하며 슬픔을 주체할 수 없는 사실만을 감당해야할 뿐이다. 죽을 거같은 순간에 예상과 달리 살아남았다고 생각하며 무너진 자신의 삶을 바라본다. 그것은 투정만이 아니었다. 유전질환으로 세상을 떠나버린 아빠에 대한 그리움은 자신도 질환을 앓고 있다는 불안감 그리고 그것 때문에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농구를 포기해야한다는 원망으로 이어진다. 동생도 같은 유전질환으로 수술을 앞두고 레아는 결코 농구를 포기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최고의 농구선수라는 플랜 A가 이제 플랜B로 달라져야한다고 생각한다. 슬픔이 몰아쳐 절망하더라도 레아에게는 레아의 삶이 있기 때문이다...이 책의 제목인 스파게티 신드롬이 특히 인상적인 장면이 있다. 할머니의 스파게티를 만들어 먹기위해 봉투를 뜯다가 쏟아진 면을 보고 레아는 그것이 자신의 인생같다며 낙담한다. 그리고 아빠가 해준 볼로냐 스파게티를 떠올리며 슬픔에 잠긴다. 하지만 할머니는 스파게티를 익히며 섞이고 부서져도 대체로 맛있다는 말을 남긴다. 익기 전의 면들, 평행선으로 만날 수 없고 맛도 나지 않는 면들과 대비를 이룬다. 그 장면에서 레아는 삶의 작은 결심들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