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오기 전에
김진화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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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를 떠나는 아이. 하지만 가족 모두 신나는 마음을 안고 떠나는 것은 아니다. 앞니가 부러진 아빠는 치과에 갔고, 엄마랑 단둘이 떠나지만 엄마는 휴가지에 도착해서도 계속 전화를 하고 있다. 제주도에 도착해 바다수영을 하러가면서, 인형이지만 단짝친구인 길쭉이는 두고간다. 사이다처럼 맑고 투명한 바다에서 수영을 즐기는 사이 길쭉이는 사라진다. 하지만 길쭉이의 여행이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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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여름이 오기전에, 라는 제목으로 시원한 바다에 즐거운 표정으로 뛰어드는 나와 엄마의 그림이 있는 표지로 독자를 반긴다. 가족모두 여름 휴가지에 가서 신나게 놀고올거라는 기대에 부풀지만 사실 예상치못한 사건들로 부푼 마음은 조금씩 작아진다. 그럼에도 어린이들의 시선과 마음은 투명해서 시간을 즐거이 받아들이고 소중한 것을 놓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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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감이 가득한 그림은 색채와 질감으로 시원한 느낌을 주고 개성있고 귀여운 등장인물들은 천진하고 따스한 마음을 전한다. 예상치못한 사건들은 이어지고 길쭉이마저 사라지는 사건에서 아이는 그리움과 애뜻함을 보여주는데 아이가 공감하면서도 동시에 유년시절의 기억들이 떠올라 여운이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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