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위한b컷이금이문학동네..너는 누구고 b컷은 왜 있는걸까. 희미한 궁금증을 안고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영상편집에 남다른 재주가 있는 선우는 학교에서 인기있는 서빈이와 친구즐 브이로그에 비밀리에 편집을 맡는다. 문상이라는 대가가 있지만 선우가 들이는 노력에 비하면 크지 않다. 선우는 영상을 이유로 서빈이와 친구들인 포카리스에 함께 어울린다. 하지만 그들 사이에 확실히 끼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거리를 두는 것도 아닌 어정쩡한 상태다. 선우는 자신의 선의가 제대로 전달되는지 의심스럽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한다. 최선우라는 이름처럼 믿음이 가는 주인공이다. 하지만 누구나 나와 상대의 진심에 대해서 저울질해본 적이 있을 것이며 그런만큼 공감하게 되고 또 요즘 청소년들의 생생한 학교생활묘사에 빠져들게 된다.특히 유튜버를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이용하며 자신들의 일상을 마음대로 전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자기 표현이며 자존감에 근거하지만 동시애 타인의 시선에 사로잡힌 이중적인 모습을 작가가 잘 파악한 듯 했다. ..이야기는 코로나 국면의 학교생활 그리고 b컷의 존재이유를 풀어내는 방식으로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이금이 작가의 소설이 재미와 감동을 주듯 이 작품도 그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멈춰 선 동안 아무것도 안한 것 같아도 우리는 살아가고 변하고 자라는 중이다. 그 사실은 이 세상 그 누구도 편집할 수 없는 진실이다." 16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