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봄우리나라좋은동화(도서협찬)보라 은경 윤동희 이지은 박혜선 정연혜 김현경 경린 성현정 이반디..젊은 동화작가들의 작품들을 모은 책이 나왔다. 반가운 일이다. 창작가에게도 고무적인 일이지만 독자에게도 현재의 동화 경향을 알아보고 또 즐거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동화를 고를 때 선정도서나 추천도서목록을 고르면 오래전 작품들이 많다. 물론 꼭 읽어주고 싶은 좋은동화들이지만 지금의 이야기, 들려주고 싶은 생생한 이야기들을 만나고 싶었다. 어린이문학 문예지를 찾아 몇편있는 동화를 읽거나 신간 단행본을 찾았는데 이렇게 "우리나라 좋은 동화"라는 이름으로 이 계절에 만날 수 있어 행운이었다. ..처음읽은 작품은 이반디작사님의 #마녀포포포 였다. 마녀라는 것이 동화적 상상력에 기반하지만 사람들이 사는 마을에서 마녀 엄마의 병환으로 소녀가장이 되어, 또 동생을 잃은 아픈 기억을 치유하는 과정이 독자에게 힘을 주었다. 이반디작품의 문장은 귀여우면서 생생함이 느껴져 늘 즐겁게 읽고 있다...마녀처럼 비현실적이지만 우리 옛이야기에 자주 등장하는 산신령이야기도 있었다.#엉터리산신령 은 초보 산신령의 유쾌한 성장담이었다. 그 외에도 엄마의 가정폭력을 뚜껑으로 형상화하여 이해와 신뢰를 회복하는 #엄마의뚜껑도 인상적이었다. 또한 시골 학교의 운동회에서 염소라는 의외의 손님을 만나는 #손님찾기 . 참신한 발상으로 착한 아이란 누구일까, 독자의 고민을 이끌었던 #착한아이학교 도 좋았다. 동물복제를 주제로 하는 #루나와미오, 칡부엉이들의 삶을 실감나게 다룬 #부우의쉬는시간 도 잊을 수없는 작품이다. 낯설고 호기심을 유발하는 제목인 #사라진 몸 도 빼놓을 수 없다. 애도와 상실이라는 어려운 주제로 어린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안녕을말하는시간 과 #눈싸움 도 기억에 남는다. 시의성과 참신함을 보여주며 아이들의 마음을 투명하게 비춰줄 10편의 동화를 묶고 선보이는 시도를 응원하고 주변의 아이들, 동화를 공부하는 분들께도 알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