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도사사회 서평*나의 글에 독자를 초대하기 위해서는 그들과 같은 시작을 해야합니다. 제목에 대해서 말하거나 표지, 저자 목차 등 기본적인 정보와 인상을 말할 수 있으며 동시에 이 책을 선택한 계기를 말할 수 있습니다. **각자도사사회 라는 시선을 끄는 제목에서 죽음이라는 단어에 집중하고 지금까지 내가 생각한 죽음과 실제 이 책에서 소개할 죽음 사이의 간극을 살펴보면서 본격적으로 시작하고자 합니다.각자도사사회. 각자도생이라는 말은 익숙하지만 죽음의 문제도 각자가 해결해야하는 사회인가. 그렇다.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죽음'은 추상적이었으며 우리의 태도는 회피적이었다. 필연의 결과인 죽음에 대해서 겪고 싶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해왔다. ..이런 불안은 철학적 텍스트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그들이 말하는 죽음은 마음의 태도에 있어서 도움을 주었지만 실질적으로 죽음을 맞이하게 될 인간으로서 구체적 방향을 만들어주지는 못했다. 이를테면,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에피쿠로스나 죽음앞으로 미리 달려가보는 현존재의 인식을 강조한 하이데거를 떠올릴 수 있다. 하지만 지금 내가 살고있는 21세기의 한국사회에서 고령화문제와 의료인프라, 돌봄 등을 생각한 구체성 위에 죽음을 위치시키는 시도가 필요했다. 죽음의 존엄함을 실현하기 위한 여건이 얼마나 어려운지도 이해해야했다...*이 책의 필요성 혹은 정당성에 대해 이야기했다면 눈길을 끄는 대목에서 출발합니다. 독서를 하면사 인덱스를 하거나 밑줄, 메모를 해두면 좋습니다...'혹자는 말한다. “각자의 삶은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 모든 사람은 죽는다. 죽음이라는 운명을 누구나 ‘평등’하게 받아들일 뿐이다”라고. 그런 주장은 합리적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주사위 놀이는 얼핏 보기에는 평등한 것 같지만 사실은 불평등한 세계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9쪽)..각자도생각자도사각자 알아서 살고 각자 알아서 죽는 사회라는 것이 서글프지만 인생해야만 하는 사실이며 그 문제를 정확하게 인지할 때 방안을 찾을 수 있다. 그럼에도 나는 이 책에 실린 죽음이 안타깝고 또 나의 죽음을 상상하는 것에 불안감에 여러차례 사로잡혔다. 너무나 확실한 공포인 것이다. 피할 수 없는 피해서도 안되는. ..이 책은 집, 노인돌봄, 카뮤니티케어, 호스피스, 안락사 등 알아서 죽어야하는 보편적인 상황들을 균형있게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신문 사회면의 이슈로 생각하는 것을 넘어서 죽음을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접근하여 얻어낸 지혜가 "각자도사사회"인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읽었드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