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린지 블루 창비교육 성장소설 1
이희영 지음 / 창비교육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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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가던 길에서 잠시 한발작 떨어진 사람은 가던 길을 거리두고 바라본다. 지금 여기서 도망가버릴까. 때가 되면 되돌아가야할까. 많은 질문들이 그를 머뭇거리게 한다.
미대입시를 준비하던 바림이 손을 다치고 당분간 그림을 그릴 수 없는 처지에 놓인다. 바림은 작가인 이모가 있는 도시 경진에서 머물게된다. 손을 다친 사고는 미래를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에 부담이 되고 엄마 역사 걱정한다. 그래서 이모의 집은 절망적이고 대안없는 상황에서 바림이의 숨통을 트여준다. 하지만 그것이 아니었다. 그 과정에서 만난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들은 바림을 전보다 더욱 단단하게 만들고 솔직한 고백을 할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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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을 위한 멈춤이라고 바림의 머뭇거림이 수단으로 소비되지 않아서 좋았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이모에게도 중요한 결정 앞에서 고민끝에 떠나버렸고 돌아와 해답을 얻은 것처럼 단순히 타인들의 의해서 도망이라고 보이는 것은 고민과 결단에서 비롯되는 것이니까. 멈추는 것들에 대해서도 지지해야할 이유가 생긴 것이며 나의 과거에 대해서도 돌이켜 생각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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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의 끝에는 성취가 있어야 서사로서 매력적이겠지만 우리의 삶은 반드시 성공만을 목표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챌린지블루'는 우리의 삶을 닮아있다. 바림의 모습이 우리의 유년 어딘가에 있는 듯하다. 두려움 속에서 머뭇거리는 소녀의 모습으로,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지만 결국 그 균열로 성장해나가는 삶 말이다. 그래서 바림이는 어떤 선택을 할까. 그것이 중요치 않다는 것을 스스로에게 답으로 전한다. 챌린지블루, 파란색들 중 바림이의 밑바탕에 깔릴 색깔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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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5쪽)
“그런데 새벽을 여는 하늘은 훨씬 밝게 보여. 챌린지 블루 어때?”
아이의 목소리가 봄바람처럼 부드럽게 귓가에 스며들었다. 도전이라 해서 꼭 전진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가끔은 제 자리에 멈춰 서는 것 역시 또 다른 의미의 도전이다. 똑같은 하늘이라 해도, 밤과 새벽이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듯. 세상 모든 도전에는 반드시 용기가 필요하고, 용기를 내는 것부터가 도전이다. 바림은 비로소 그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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