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무의식#이무석 #이인수#미류책방.."부모는 양육 기술자가 아닌 스스로가 자존감 높은 존재로서 아이에게 건강한 환경이 되어주어야 한다."이 책의 프롤로그에서 저자의 결론을 확인할 수 있다. 기술자로서 아이를 대상으로 다루는 것이 아니라 자존하는 아이의 건강한 환경이 되는 것이다. 환경이 된다는 것을 생각하며 고민해본다. 온화한 분위기 속에서 허용 가능한 세계가 되어 자신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공간. 이를 위해서는 나의 마음이 편해야한다. 환경이 되어 아이에게 노출된다면 일부를 가리거나 꾸미는 방식은 근본적인 환경이 되어 주지 못할 것이다. ..육아는 육체적, 정신적 어려움을 떠나서 미지의 영역이다.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고 또 아이도 태어나 성장하며 낯선 상황들에서 배워나간다. 둘째라고 하더라도 첫째와는 또 다른 존재이며, 쌍둥이라 해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개별적인 존재들이 처음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과 삶을 경험하는 것이다. 낯선 상황 뿐만 아니라 이해할 수 없는 감정의 영역에서 고민하기도 할 것이다. 그땐 다 그래..로 일반화하기 어려운 감정들 말이다. 마음의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의 문제만 만들지 않는다. 연결된 몸으로 또 아이에게도 전달될 것이다. 그렇다면 엄마의 무의식에 대해서 생각해봐야하지 않을까. ..이 책은 엄마의 무의식이 아이의 성장과 자존 그리고 엄마의 마음건강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저자가 부자관계로 둘다 정신분석학자이고 정신과 전문의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횐자의 사례들이 등장한다. 하지만 이들은 상담치료를 받는 환자라기보다는 걱정과 고민이 많은 엄마들이다. 그들의 죄책감마저도 아이에 대한 마음에서 "잘 하고 있는지" 확신이 서지 않고 "뭐가 부족한걸까"고민하다가 가장 깊은 곳에서 죄책감의 감정을 만나는 것이다. ..따뜻한 무의식을 위해 어떻게 하면 나의 무의식이 따뜻해질 수 있을까, 그 온도를 높이는 비결을 생각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반대로 내 마음의 서늘한 부분을 살펴야 한다. 우울과 불안 그리고 죄책감을 말이다. 가끔 사람들은 나의 평정심을 부러워한다. 살면서 거의 화를 낸적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장 가까운 지인이 말하기를 그것은 평정이 아닌 감정의 속박일수도 있다고 말했다. 어딘가 들킨 마음이었지만 역시 이성적인 자아가 되어 고개를 끄덕였다. 이 책에서 위니캇이 말하는 거짓자기는 아니었을지. 아이는 내 김정의 정체를 알까. 이 책을 보면서 내 자신에게 솔직해져야 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내가 아이에게 어떤 환경이 될 수 있을까. 그 고민의 시작은 나의 무의식을 조건없이 받아들이고 안아주는 것이었다...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부모가 되고 또 건강한 환경이 되어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동시에 마음을 나누는 시도들이 앞으로 아이의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으리라는 확신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