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순이가 기다립니다 초승달문고 47
윤성은 지음, 경혜원 그림 / 문학동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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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순이가기다립니다.
윤성은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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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기다리는 건 쓸쓸하지만 함께 기다리는 건 든든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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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에 대한 아름다운 동화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마음. 만남에 대한 기대와 그렇지 못하리라는 걱정이 시계추처럼 오고갈 때 시야에는 한 사람만을 찾고 또 마음 속에는 그 사람만 떠오른다. 그래서 기다림이라는 건 시간을 견뎌야하는 것이 아닐까.
기다림에 대해 떠오르는 시는 서정주의 <신부>다. 초록재와 다홍재로 남은 신부. 하지만 기다림이 버텨야하는 것만은 아니었으면 좋겠다. 특히 어린이들에게는 기다리는 상황에서도 행운이 일어나고 행복한 생각들도 가득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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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순이와 사랑이에게 처럼. 의외의 만남과 우정이 그리고 신나는 하루가 아이들에게 펼쳐지고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나누는 것. 기다림의 시선이 기다리는 대상을 향해있었다가 이제 서로를 바라보는 행복인 마음이 포개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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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을 기다리던 강아지 금순이가 마법을 통해 하룻동안 어린아이가 되고 우연히 사랑이를 만나 우정을 나눈다. 원래 강아지였던 금순이는 냄새를 킁쿵 맡거나 흙을 파며 놀고 사랑이는 진짜 재미있는 언니라며 순수한 마음으로 따른다. 기다림으로 심심하기만 한 하루에 서로 만나 신나게 놀면서도 서로 기다림에 대해 마음을 쓰며 함께한다. 이 예쁘고 귀여운 연대는 어른의 마음에도 행복감을 준다. 기다림에 대해서 소중한 이야기를 담은 동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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