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번역이럴땐이렇게#조원미#이다새..한국사회에서 영어공부는 수단적이다. 영어공부를 대댄히 중요히 여기는 사회 분위기에서도 성적이나 진학 등 자신의 목표는 영어실력 자체가 아닌 다른 목적에 수단적으로 요구될 때가 많다. 나 역시 영어에 관심이 있지만 시험 준비나 성적 향상 등의 목표가 사라진 시점에서는 단순히 필요한 부분을 알아듣거나 혹은 검색에 의존했다. 언어를 공부한다는 것에 대한 근원적인 결핍을 어떻게 풀어야할까 생각했다. 내 생각과 내 문장을 영어로 만드는 것, 그것만큼은 수단이고 목적이고 따질 것없이 주체적이고 능동적으로 공부가 된다고 생각했다. ..문법을 공부해도 영어로 문장을 쓰는 것은 완전히 다른 영역이었다. 문법을 공부할 때도 시험에 나오는 것을 열심히 외웠고 또 기계적인 문법학습의 효과에 대해 의문이 들었다. 예를들면 4형식문장을 3형식으로 고치며 대체 이걸 누가쓸까. 막연한 의문이 있었기 때문이다...영어공부를 하고 싶었지만 정처없이 방황하던 나에게 이 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는 지금까지의 막막함을 해소시켰다. 영작을 하다가 문법적 지식에만 매달렸기에 문장은 어색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문법적 오류가 없다면 어디가 틀린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영작을 하다가 물어볼 만한 질문들을 저자가 예상하고 아주 정확한 답을 내주는 것에 있다 시대별, 상황별, 원칙별이라는 부재가 그렇다. 사소한 질문이어도 어찌할바를 모를 때 생겼던 의문들이 예문과 함께, 그리고 사례와 실제 중심으로 다뤄져있다. 글자가 아닌 의미를 번역하라는 대목애서 지금까지 내가 했던 영작은 글자 자체였던 것이다. '이럴 때 무슨 단어 써야해?' 라는 질문을 이미 받은 것처럼 답안이 너무나 간결하고 정확하게 나온다. 마치 가까이에서 수업을 받는 것처럼 친절한 책이다. 빈칸을 채우는 문제들도 있어서 학습 이후의 정착에 도움이 될 듯했다. 학창시절 배운 문법용어를 건너뛰고 직관적인 번역 원칙에 따라 영어 공부의 즐거움이 새롭게 찾아온다. ..언어 사이의 간극은 멀어서 어렵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좁히려는, 그 안에서 흥미와 노력이 언어를 배우는 힘을 키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