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문득, 내가 달라졌다 생각학교 클클문고
김이환 외 지음 / 생각학교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느날문득내가달라졌다
김이환
장아미
정명섭
정해연
조영주
생각학교
.
.
마음이 흔들릴 때 정체성을 확인하게 해주는 것은 일단 몸이다. 몸과 마음이 정체성을 확인해주는 것이다. 그러나 2차성징의 청소년기는 몸의 변화와 성장에 각자 확신하지 못하고 이에따라 마음 역시 방황한다. 청소년의 몸과 성장통을 중심으로 모인 다섯편의 청소년 소설 앤솔로지는 이에 대한 진실한 목소리를 상상력을 더해서 전한다.
.
.
“콤플렉스는 콤플렉스야. 싫은 건 싫은 거라고. 그건 갑자기 좋아할 수 있는 것도 아니야. 숨길 것까지는 아니지만 막 드러낸다고 해서 갑자기 콤플렉스가 아닌 것이 되는 건 아니란 말이야. 네가 싫어하는 걸 싫어하지 않는 척하니까 네 마음이 힘든 거라고.”
_<가슴, 앓이> 중에서
.
.
콤플렉스와 개성 사이에 이름을 붙이는 대로 고민이 투영되고 또 이를 감추거나 드러내려고 하는 시도들은 어색하더라도 진정성이 있다.
변화와 성장을 지나온 어른에게는 마치 확실한 종착지가 있는 것으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겠지만 그 시기에서 격렬한 성장통을 겪는 청소년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문제일 것이다. 동시에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고민할것이다. 그리고 상상의 서사가 이어져 흥미를 자극한다. 청소년들의 생활 실감나게 그려지기도 하고 또 sf적 상상력이 결합하여 재미있는 다섯편의 소설을 만나게 된다. 어른독자에게는 특별한 공감과 추억을 제공하지만 청소년 독자에게는 동질감을 통해 큰 위로가 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
.
청소년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소재들은 정체성으로 확장된다. 가슴이나 머리카락 그리고 눈동자를 소재로 각각 개성강한 특별한 이야기를 만나게 되고 이어지는 작품에는 sf상상력을 결합하여 이식받은 다리와 손으로 예상을 넘어서는 소설들을 만나게 된다.
.
.

“사람의 기억이지. 사실, 두 다리로 걷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란다. 균형을 잡기가 쉽지 않거든. 사람도 어릴 때 걸음마를 떼는 게 쉽지 않잖아.”
“그래서 사람의 기억을 심은 건가요?”
_<꿈속을 달리다>
.
.
몸에 대한 이야기, 혼자 그 변화와 성장을 감당하기 힘들 때 이 소설이 즐거움과 위로를 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