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사피엔스 - 또 하나의 현실, 두 개의 삶, 디지털 대항해시대의 인류
김대식 지음 / 동아시아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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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코로나 팬데믹 이후로 우리에게 익숙해진 단어이다. 메타버스를 단순히 오프라인 활동이 어려운 상황에서의 호기심과 유행 정도로 생각했으나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메타버스의 세계는 굳건할 것으로 보인다. 어쩌면 지금은 시작에 불과할뿐 메타버스에서의 가상현실이 우리의 정체성을 규정하고 하나의 일상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게 될지도 모른다.


 세계를 있는 그대로 경험하지 않습니다. 말하자면, 우리가 경험하는 현실은 뇌가 만들어 낸 착시 현상입니다. (27쪽)

핵심주제인 메타버스로 가기전에 뇌와 시뮬레이션에 대해 말하는데 이는 "현실은 뇌에서 만들어진다"(68쪽)는 명제에 도달하기 위해서가 아닐까 싶다. 본격적으로 만들어진 현실, 가상현실과 메타버스에 대해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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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는 가상, 초월을 뜻하는 메타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로 현실세계와 같은 사회, 경제, 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의 가상세계이다. 교육, 금융, 상업 서비스 분야에 접목될 뿐만 아니라 가상현실이라는 공간에서 또다른 현실세계가 구축되어 활동할 수 있지만 이를 트렌드 정도로 생각했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 인간이 어떻게 현실을 인식하고 이를 '21세기 대항해시대의 서막'으로 언급함으로써 메타버스를 인류가 새롭게 정착할 수 있는 현실로 인정하고 있다. 메타버스를 단순히 시사적인 이슈로 보는 것이 아니라 뇌가 현실을 인식하는 것부터 접근해서 굉장히 설득력이 있었다. 특히 기계가 만들어 내는 세계를 단순히 약속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인지적 특성을 심층적으로 접근하여 우리가 메타버스라는 하나의 세계로 나아갈 수밖에 없음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메타버스를 '체화된 인터넷'으로 규정할 때 놀라웠다. 메타버스는 새로운 개념으로 유행 수준으로 생각했지만 이제 메타버스에서 우리의 정체성을 고민할 때라는 저자의 말이 새롭고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우리는 메타버스 사피엔스가 되는 것인가. 신선한 충격과 호기심 섞인 고민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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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메타버스 안에서 정체성은 어떤 의미를 지닐까?
둘째, 우리가 메타버스로 이주한다면, 메타버스 안에서도 우리가 지금 이현실이 우리의 현실이라고 느끼듯이 메타버스를 우리의 현실이라는 감각을 가질 수 있을까?
셋째, 메타버스의 완성도가 높아짐에 따라 그 안에서도 행복하게 지낼 수 있게 된다면, 그때도 우리에게 아날로그 현실이 필요할까? 다시 말해, 아날로그 현실의 가치는 무엇일까?(14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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