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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의 지도 - 위대한 정신을 길러낸 도시들에서 배우다
에릭 와이너 지음, 노승영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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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천재들을 많이 배출하는 지역을 다루는 것이 아니다. 천재로 유명한 도시의 역사에 대한 책도 아니다. 위대한 천재들의 도시를 직접 방문하는 여정을 통해 천재의 시대인 과거를 조망하고 동시에 현재의 시간을 만끽하는 굉장히 흥미로운 시도다. 세계 8개국의 도시를 돌고 돌아온 저자 에릭와이너는 인정하지 않겠지만 그를 천재라고 부르고 싶다. 시대와 공간을 가로지르는 유쾌한 통섭, 이 책으로 가볍고 즐겁게 만날 수 있다. (책은 무겁다. 500쪽 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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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을 오가는 광폭행보만큼이나 에릭와이너의 박식함은 엄청나다. 천재에 대해서 말할 자격이 그에게는 분명히 있다. 머리말에서 "어떤 문화에 대한 연구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 데는 두가지 이유가 있다. 업신여기기 때문이거나 떠받들기 때문이다."라는 말에서 천재에 대한 연구가 많이 이뤄지지 않은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천재는 물론 후자일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 논의보다는 비현실적 감탄에 방점이 찍혀있다. 이제는 에릭와이너가 그 곳들을 돌며 체감하고 이야기 나누며 천재의 공간으로 들어간다. 아테네, 항저우, 피렌체, 애든버러, 콜카타, 빈, 실리콘밸리. 그를 따라 함께할 여정이다. 나는 고민없이 아테네부터 가고싶었다.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로 이어지는 천재들의 향연을 상상하며 지혜의 도시, 아테네가 제일 기대됐다. 다음으로는 르네상스의 피렌체, 그리고 음악의 도시 빈....관심가는대로 뒤적이다보니 결국 다 보게되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잊을 수 없는 몇 도시, 즉 내 마음에 남긴 천재의 지도를 소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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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는 대화를 지적 탐구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개척했다. 이것은 너무나 깊이 각인되어 인식조차 못하는 가정에 의문을 던지는 방법이다."(61쪽)
다음으로 궁금한 곳은 역시 피렌체였다. 르네상스라는 이름으로 예술과 학문의 천재들이 등장했으며 이를 사랑하는 후원자들과 시민들의 열린 태도가 인상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음악천재들의 도시 빈으로...이 유쾌한 여행의 목적지마다 천재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와 에릭와이너가 전하는 유머러스한 현장감이 돋보인다. 진짜 특별한 책이다. (참고로 아직 소크라테스익스프레스 못읽었음 ㅋㅋㅋ 타이밍 놓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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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인상적안 구절은 많지만 이 책을 가장 잘 설명하는 한문장을 옮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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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것을 자석천재론이라고 부른다. 고대 아테네나 오늘날의 실리콘밸리와 같은 장소는 똑똑하고 야심찬 사람들을 끌어당기기 때문에 창조적이다. (5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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