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어디에나 있어
잰디 넬슨 지음, 이민희 옮김 / 밝은세상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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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에 대한 상실감은 기한이 없으며 일상에서 급습하듯 찾아온다. 슬픔의 감정이 오롯이 남아있는 일상을 살아가면서도 인간은 감정을 느끼고 성장한다. 그럼에도 애도에 대한 기대는 일상을 보이지 않게 무너뜨린다. 하지만 이 책의 주인공은 레니는 애도와 일상 사이의 균형을 잡아가고 새로운 사랑을 꿈꾼다.
갑작스러운 언니의 죽음으로 괴로워하던 레니는 무너진 일상앞에 담담하규 때론 명랑하게 삶을 지탱해나간다. 때때로 언니의 부재로 힘들어하지만 레니는 애도에만 매달리지 않오 자신의 삶 역시 책임있게 이끌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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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나는 숨이 턱 막히면서 차가운 콘크리트 바닥으로 곤두박칠치는 기분이 들었다. 학교 끝나고 집에 가서 언니에게 밴드부에 새로 들어온 남자애에 대해 말해줄 수 없단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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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니에게 예상치못한 사랑은 그에게 혼란을 남기면서도 인생의 행복과 다채로운 감정의 방향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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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는 우리 둘을 너무 사랑했다. 토비와 나는 언니의 심장을 거의 반으로 나눠 가졌다. 아마 그래서일지도 모른다. 우리가 함께 시도했던 것은 어쩌면 언니의 심장을 되돌리기 위한 몸부림이었을지도 모른다.(3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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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첫장면은 어쩌면 기구하다고 할 수 있는 레니의 상황을 한눈이 보여준다. 열일곱의 레니는 엄마는 16년전에 떠났고 4주전에 언니가 죽었다. 하지만 이 무거운 진실 앞에서도 자신의 느낌을 존중하며 소중한 인연을 만나고 삶을 일구어 나간다. 재능많고 명랑한 레니에게 사랑이 찾아오며 새로운 국면을 만나지만 확실한 건 이 책을 통해 내가 진심으로 레니를 응원하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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