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레벨업자신을 지키기도 힘들었던 외톨이 소년이 사랑하는 친구와의 우정을 지키기위한 모험은 단순한 성장의 서사 이상이다. 가상현실 게임이라는 (나에게는) 낯선 소재로 호기심과 몰입감을 주는 설정이 가장 참신했다. 하지만 이러한 특별한 세계를 구체적이고 매력적으로 그림과 동시에 현실의 초등학생들이 공감할만한 친구관계, 학업, 일상의 문제에 접목되어 의미있는 지점을 만든다. ..가상현실 게임인 판타지아는 선우에게 삶의 유일한 탈출구다. 영재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고 엄마, 아빠로부터 학업스트레스에 시달리는선우는 판타지아의 지존용사로 활약한다. 가상현실 속에서 만난 원지를 기다리며 판타지아의 세계에만 빠져든다. 하지만 판타지아에서 살고 있다는 원지는 단순히 유저 이상의 권능을 갖고 있다. 판타지아를 제작한 하이드의 대표 한상민은 선우의 우상이지만 또다른 의문점들을 준다. 낯설고 새로운 이야기었기에 처음에는 신선함을 느끼게되고 이어서는 주제에 대한 작가의 진심이 느껴져 감동을 주었다...이 책에서 가장 빛나는 부분은 바로 선명한 메시지, 즉 주제의식이다. 진짜와 가짜, 현실과 허상, 진실과 거짓말 사이에서 우리가 고민하고 있고 또 놓치 못하고 미련을 갖는 것들에 대해 굉장히 대담하게 전하는 동화이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선우와 원지, 모두 각자의 세계에서 딜레마를 가지고 있고 그것으로 인해 괴로워하지만 우정과 사랑의 연대로 서로의 삶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함께한다. 어쩌면 끝이라고 생각한 암담한 지점에서 우리가 알지 못한 새로운 시작이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끝을 피하기 위한 거짓된 시도들은 무의미할 뿐이다...이 작품은 어른인 내가 용기있게 대면하지 못한 끝과 시작 그리고 진실과 거짓에 대한 문제들을 정면 돌파한다. 강렬한 메시지와 여운이 남는 결말 또한 잊지 못할 작품이다. 작가의 말 또한 감동이다. 이제 나는 무엇을 위해 마지막 레벨업을 할 것인가. ..#창비좋은어린이책 수상작은 매년 이변이 없이 좋다. #마지막레벨업#어린이책#한학기한권읽기도서협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