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 것이다 - 청소년이 쓴 코로나19 교육 보고서 코로나19 3부작
인디고 서원 엮음 / 궁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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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정의로운세상을만들것이다
인디고서원
궁리

청소년이 쓴 코로나19 교육 보고서라는 부제로 만난 이 책은 내 마음 속에 질문들에 가슴 뛰는 대답을 주었다. 학교 교육, 입시제도, 경쟁이라는 청소년들의 화두 앞에 2020년에는 코로나19와 그로인한 온라인수업 등 대책으로 무거운 물음표가 따라붙었다. 그러나 거듭된 걱정과 체념으로 물음에 대한 답을 찾기를 머뭇거릴 때 청소년들의 진실된 목소리를 만남으로서 마음속에 강렬한 느낌표를 만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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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인문학 서점인 인디고 서원은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전하고 있으며 독자들의 마음에서 그 울림은 크다. 한국이서 청소년기를 지나왔으나 결국 입시경쟁을 넘어 거듭된 경쟁의 사회체제를 내면화한 성인들에게 청소년들이 주는 시사점은 매우 크다. 그들의 문제에 대해서는 그들에게 먼저 답을 찾아야할 것이다. 이 단순한 진리 앞에 우리는 시간을 허비해왔다. 그리고 결국 코로나19라는 재난 앞에서 변혁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청소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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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는 새로운 세상을 만나 살아갈 이유를 만나는 곳이라는 청소년들에게 우리의 학교교육은 무엇을 강요해왔는지 자문해야한다. 경쟁과 주입식교육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단순히 극복의 대상으로 생각한 기성세대의 논리는 현실의 갈등을 이끌것이며 이는 미래에도 이어질 것이다. 어른으로 성장했다면 당연히 청소년기를 거쳐왔다. 사춘기 역시 지나온 것이다. 생각할 사, 봄 춘, 기간 기의 뜻을 담은 사춘기. 봄을 생각하는 시기를 겪는 소중한 이들은 생각할 사, 가 아닌 죽을 사가 아니냐며 말한다면 현실을 보고 그 잔인한 농담에 수긍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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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책은 문제데기와 비판의식에만 머물지 않는다. 2장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정의로운 선택에서는 그들의 치열한 생각을 통해 도달한 희망찬 메시지를 담아낸다. 그리고 지속가능한 세계를 청소년이 꿈꾸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인문학 교육의 필요성을 주장한다. 그들은 자신의 현재에서 출발하여 당찬 목소리로 말한다.
"친구와 경쟁하고 싶지 않아요"
"공정하지 못한 사교육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성적으로 평가하지 말고 존엄한 인간으로 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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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년 한국은 지금의 교육 결정한다는 제목은 합당하다. 청소년과 청년에 대한 논의는 그들을 위한 관심과 배려가 아니라 우리의 미래를 위한 것이다. 그리고 지속가능한 희망의 근거가 그들임을 인정하게 된다. "자유로워서 정의로운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는 말을 통해 그들의 부자유는 어디서 오는지, 현재의 정의로움은 우리에게 있는지 자문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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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특별한 지점은 또한 인터뷰에 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인터뷰는 <다라야의 지하비밀도서관>의 저자 델핀미누이의 였다. 삶을 바꾸는 희망의 책 읽기라는 주제로 영화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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