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의 첫 만남 19
최영희 지음, 김윤지 그림 / 창비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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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에서 소설로 가는 
징검다리인 
소설의 첫만남 시리즈다.
100쪽이 안되는 부담없는
분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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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된 마을에
괴수처럼 뻗어오는 칡으로부터 
작고 사소한 것들을 지켜내는
주인공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성공도, 실패도 아닌 지점에서 끝나는 이야기지만
사실 우리의 삶과 매우 닮아있다.
칡, 의 자리에 무엇이든
대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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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훈이는 잠시 걸음을 멈추었지만 뒤를 돌아보지는 않았다. 저 칡밭에가기 전까진 세상에는 칡을 캔 사람과 못 캔 사람만 있는 줄 알았다. 이제 시훈이는 캘 수 있는 데까지 캐다가 떠난 사람도 있다는 걸 알았다. 끝내 칡을 두고 돌아선 그 사람들은 어찌 지내고들 있을까." 9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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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떤 사람일까.
할 수 있는데까지 하다가
떠난 사람이라면
'할 수 있다'에 대해 인정하는 지점은 어디까지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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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받아서 바로 구입한 책이다. 전혀 결은 다르지만 
정한아의 <달의바다>가 떠오르기도 했다. 
할 수 있는데까지 한다는 것에 대해서 생각했다.
대답을 찾지 못했지만
슬퍼지는 이유는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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