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구하겠습니다! - 1퍼센트의 희망을 찾아가는 어느 소방관의 이야기
조이상 지음 / 푸른향기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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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구하겠습니다
조이상
푸른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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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에 한번 일어날수도 있는 위급하고 절박한 상황이 그들에게는 매일 일어난다. 그리고 그 상황에서 모두의 불안을 안심시키며 용감하게 해결해나간다. 그렇기에 그들은 영웅이라 불릴 자격이 충분하지만 우리는 평화로운 일상에서 간혹 그들을 잊고 산다. 그리고 떠올리더라도 화재현장의 장면이지 그들의 노동의 생생한 현장, 아울러 애환과 노고에 대해서 생각하지 못한다. 그들이 화재현장의 영웅이라는 건 알지만 그 이유에 대해 깊이 공감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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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구하겠습니다는 화재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젊은 소방관의 솔직한 이야기를 마치 그날의 우리처럼 담담하게 쓴 에세이다.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소방관의 현실이 생생하고 그들의 화재진압이나 위급상황에 출동한 이야기들은 소방관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이야기들이라 특별하다. 피해자의 시선이나 혹은 방송 등의 제3자에게서 전달되던 사건이 사건을 전담하는 소방관에 의해 쓰여졌다는 것이 인상적이다. 또한 그들이 출동한 현장은 가정폭력, 음독, 자살 등 사회문제와도 연관되어 진지한 질문을 마음에 던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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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이 나에게 가르쳐주는 첫번째 가르침은 목적만 생각하자 이다. (46쪽)

절박한 상황이다보니 피해자들의 감정이 격해지는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잃지않고 사건 해결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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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람을 맞았다고 식물은 스스로 자신을 포기하지 않는다. 당신은 식물보다 강한 존재다. 당신이 가진 그 강렬한 눈빛처럼 끈질기게 보란 듯이 살았으면 좋겠다.(8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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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 위급한 순간에서 그는 최선을 다하고 진지하게 성찰한다. 그는 소방관으로 오랫동안 근무한 것은 아니지만 자신이 풋내기소방관이었을 때부터 작은 실수담들도 있고 또 거기서 반성하고 배우는 자세 덕분에 그가 전하는 말들이 마음을 울린다. 제목 중 하나가 대한민국, 안전해요. 였는데 그의 진실한 이야기들이 귀를 기울이다보면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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