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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 도시로 읽는 세계사 - 세계 문명을 단숨에 독파하는 역사 이야기 ㅣ 30개 도시로 읽는 시리즈
조 지무쇼 엮음, 최미숙 옮김, 진노 마사후미 감수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7월
평점 :
30개 도시로 읽는 세계사
이 책은 지도로는 지리공부만 한다는 편견을 버리고 세계지도에서 역사를 공부하며 새로운 지적만족감을 준다. 과거의 역사가 현재의 도시들에게 설명되는 것은 시간적 교감과 아울러 이 시대에 살고 있는 나를 연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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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다루는 책과 교과서들이 문명의 시작에서 동서양을 오고가며 핵심적인 역사적 사건들을 다룬다. 마치 스포트라이트를 비추면 주목을 받는 나라가 있고 역사의 그늘에서 존재잠을 잃어온 도시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하나의 도시에서 과거와 현재를 조망하게 때문에 더욱 폭넓은 시각으로 공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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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빈,로마, 아테네, 파리, 베이징 등 세계사와 현대사 속에 등장하는 도시들 뿐 아니라 테오티우아칸, 이스파한, 사마르칸트, 두바이 까지 폭넓게 다루었다. 과거 문명의 발달은 도시의 발전에 근거했다. 정치와 경제, 예술과 학문의 중심지인 도시는 세계사 공부의 기본일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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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차례 주인이 바뀐 도시는 많지만, 지중해의 요충지 튀니지에서는 유난히 많은 세력이 얽히고설켜 반목했다. 튀니스 동쪽 근교의 도시국가 카르타고는 다양한 민족의 지배를 받았고 근대에는 프랑스 세력권에 편입되었다. 각 시대의 다양한 유적과 건축물을 볼 수 있는 튀니스는 오늘날 아프리카대륙의 대표적인 국제도시로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14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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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도시들은 과거 세계사의 맥락에서 박제된 느낌이 전혀 아니다. 도시를 통해 조망하면 현재에도 그 도시가 존재하기 때문에 그리고 누구나 갈 수 있기에 미래의 기준에서는 현재 역시 역사가 될 수 있다는 상상을 하게 된다. 아주 최신 현재까지도 이 책에는 다뤄져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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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영단어라면 A부터 암기하고 수학이라면 집합부터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역사 공부도 아마 4대문명부터 공부했을 것이다. 그러다가 고대 그리스를 이어 동양의 춘추전국시대를 다시 서양으로 로마시대를 오고가며 공부하고 암기했을 것다. 하지만 이 책은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도를 제안한다.도시에서부터 지리적으로 평등하게 접근한다. 물론 이 책에 등장하지 않는 도시도 있지만 30개 도시는 동서양을 넘나들며 각각의 도시와 그곳에 사는 사람들이 자신의 삶과 도시를 발전시키며 성장해왔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