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제목과 달리 나는 저자가조금씩 어긋나는 인생을 살아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마 일이 일어난 순간에는 어긋났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작가의 진실한 위로와 삶에 대한 통찰을 따라가다보면 우리의 인생에 어긋남이 있다고 말할 수 없다. 작가가 발견하는 생의 따뜻한 발견은 인생에는 어긋남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게 한다. 작가는 그 답을 찾기 위해 글을 쓰겠다는 마음을 안고 삶 속에서 책과 텔레비전 프로그램, 영화 등을 보며 마음의 문장을 모은다. '삶의 다정과 사랑과 희망들이 흔들리는 우리를 오래도록 지켜주었으면 하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삶은 기대외 다른 방향으로 가더라도 결국은 선물같은 시간으로 우리에게 남는다. 그 때마다 중요한 것은 '사랑과 질문' 아마도 작가는 어긋남이 순간에는 질문할 수 있지만, 결국 그것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방식으로 답한다. 그 태도를 닮고 싶다.사별의 순간, 우리는 더욱 정신을 차리고 마지막까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야 한다. 그들이 우리의 사랑을 안고 떠날 수 있도록, 후회가 없도록. 실제로 고인의 귀는 심장이 멈춘 후에도 한동안 열려 있어서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한다.그 순간 우리는 어떤 말을 해야 할까. 개인이 살아온 세월과 역사가 다르니 저마다 하고 싶은 말들이 다를 수 있지만 결국 중요한 건 사랑이 아닐까 싶다. 얼마나 사랑했는지, 얼마나 사랑을 받았는지, 다시 한번 이야기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국 삶은 누구를 어떻게 얼마나 사랑했는가에 대한 답이니까. 거기에 더해, 최선을 다해 자신만의 인생을 살았던 그들을 따뜻하게 인정하고 존경하는 말을 전할 수 있다면 더 좋을 것이다. _‘사랑하는 이들이 떠날 때 우리가 꼭 하고 싶은 이야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