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 댄서
조조 모예스 지음, 이정민 옮김 / 살림 / 2020년 2월
평점 :
절판


호스댄서

부는 사라의 요구에 혼란스러워하며 잠시 주저하는 듯했지만 사라가 두 다리로 압박하며 재촉하자 용기를 내더니 순식간에 등 근육을 뻗으며 차 위로 높이 뛰어올랐다. 한순간에 사라는 크세노폰이 되어 말을 타고 벌이는 전투의 함성을 들었고, 자신의 온몸과 마음을 용기 있는 동물에게 의탁했다. 보호를 받았고, 분노와 영광이 뒤섞인 상태에서 오로지 생존만을 요구했다. 온 세상이 정지해버린 것 같았다.-본문

이 책의 표지는 소녀의 눈과 말의 눈이 맞닿아있는 모습이다. 동화의 한 장면처럼 따스한 교감이 느껴지는 대목을 기다렸다. 하지만 내 예상과 달리 새로운 가족이 만들어지기 까지 너태샤와 맥 그리고 사라가 현실적 어려움 속에서 가족이 되어가는 모습이 그려진다. 그리고 사라의 꿈이 말과 함께 달리는 것이라는 부분에서 다시 표지를 확인했다. 읽기 전과는 다르게 이들의 교감이 단순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냉철하고 유능한 변호사 너태샤는 남편 맛과 이별을 준비하는 중에 사라라는 십대소녀를 맡게 된다. 그녀는 문제없는 가정을 설정하고 행동하지만 사라는 살갑게 다가오지 않는다. 너태샤에게도, 사라에게도 성장과 구원이 필요한 순간 그들은 서로 마음의 문을 열고자 한다. 말과 함께 달리며 마음을 두드리는 이들의 시도는 뭉클함은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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