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온 작은 돌 작은 곰자리 43
시오타니 마미코 지음, 이수연 옮김 / 책읽는곰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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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온 작은 돌/시오타니마미코 마미코/책읽는 곰

하나네 앞마당으로 빛이 떨어진 자리에
작은 돌조각이 있다.
하나는 떠오르는 작은 돌을 신기하다고 생각한다.
빛을 내며 떨어진 돌을 하나 둘 모으던 하나는
이들이 하나의 돌이 되어 빛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나의 호기심은 미지의 세계를 완성해나간다.
돌은 신비로운 행성처럼 밤마다 빛을 쏟아낸다.
하지만 하나는 그 돌을 모아냈지만 돌을 소유하려고 하지 않는다. 멀리서 바라본다. 마치 서로 안부를 전하는 것처럼.
돌은 모두에게 보일까. 나는 아직 이런 돌을 본 적이 없으므로 아마도 하나에게만 보이는 것이 아닐까 싶다. 호기심에서 진심을 다해 돌을 찾아 완성시키는 하나의 노력을 보면 아마 어떤 신비로운 힘이 하나에게 도움을 청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발견하는 사람 그리고 그 발견의 소중함을 알고 대상과의 교감을 시도하는 사람. 이 책의 주인공 하나가 그렇다.

이 책은 푸르게 빛나는 돌을 제외하면 무채색으로 그려져있다. 돌의 자리에 무엇을 치환할 수 있을까. 사람들은 예상치못한 선물을 받는다. 그런데 우리는 그것이 선물이라는 것을 모른다. 없어지고 나서야 그 빈자리를 보며 후회하거나 그 존재조차 모른채 바쁜 세상을 살아간다. 이 책을 보면서 나에게도 '하늘에서 온 작은 돌'이 어딘가에서 빛을 내며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보이지 않는 것들의 소중함과 신비함을 간직할 수 있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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