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의 과학 - 복잡한 세상의 연결고리를 읽는 통계물리학의 경이로움
김범준 지음 / 동아시아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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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과학

‌관계의 과학은 제목에 충실한 책이다. 인간, 세상, 자연 등 흥미로운 대상과 과학은 관계맺는다. 그러나 관계라는 말은 한정되지 않는다. 점과 선을 연결시키며 무한히 증식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제목의 방향과 독자의 기대를 완벽히 이행하는 책이다.

동기들과의 단톡방의 확률분포로 버스트를 설명하고 촛불집회 참여인원을 통해 물리학의 암흑물질을 말한다. 연결, 관계, 시선, 흐름, 미래 라는 다섯개의 장으로 스무개가 넘는 과학 개념이 등장하지만 저자의 탁월한 관계설정으로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특히 정치상황, 사회적 이슈, 사소한 일상도 저자의 포착으로 인해 과학, 특히 통계물리학으로 쉽게 설명된다.

이를 통해 과학적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학창시절 교과서에서 만나고 아쉬움없이 헤어진 과학은 사실 우리의 삶에 매우 밀접하게 함께하고 있었던 것이다. 관심과 발견의 문제였다는 생각은 과거의 후회를 내포하지만 앞으로의 가능성 또한 담고 있다.

과학적 호기심은 물론이고 동시에 사회에 대한 정의와 긍정이 넘치는 저자의 시선이 인상적이었다. 유머가 넘치면서도 친절한 설명의 문장들을 공부하며 뜻깊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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