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냥한사람표지의 작은 별빛들이우리가 아는 이들의 눈빛처럼 보인다.그리고 꼬리를 남기는 별 하나.노란 빛의 네모는누군가가 있는집의 창문이다.환하게 불켜진 창문에서는그들의 목소리가 들릴 것 같다.윤성희 소설가의 이야기에는 사람이 있다.비범한 영웅이나 비극의 주인공이 아니라너무나 생생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평범하다는 통념에 근접하지만나는 그들의 삶을 그렇게 무심하게 단정할 수 없다.<상냥한 사람>의 주인공 형민은아역배우였던 어린시절을 회상한다.38년후 텔레비전 프로그램 '그때 그 사람들'에출연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형민을 중심으로 이야기는 여러 인물로가지를 뻗는다.소제목도 없이 하나의 호흡으로이야기가 전개되는데 너무나 자연스럽고 생생하다.인물로 만들어가는 이야기는과하거나 말하지 않고삶 그 자체를 충실하게 담아낸다.슬픔과 기쁨, 성공과 실패, 시작과 끝. 반의어들의 교집합에 사람이 있다.그렇기에우리의 삶에도 서사가 숨어있다는 생각이 든다.강렬하고 긴장감을 주는 극적인 서사가 아니라있는 그대로의 나를 생각하는 소설이다.거울을 보게 하는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