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계 역사의 찻집 3
칸나 유유 지음, pon-marsh 그림, Swind 원작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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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에 발매된 대원씨아이의 신작 만화 이세계 역사의 찻집 3권입니다. 1권에서 이세계로 전이한 남자주인공이 역무원을 맡으면서 역 안에 작은 식당도 같이 운영하며 벌이는 일상물을 담고 있습니다. 이세계 요리 장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본요리를 전파해 이세계인으로 부터 호평을 계속 받는 그런 에피소드가 이어지는 만화라고 보시면 될 듯 합니다.



그래도 이번권에서는 드디어 좀 더 큰스토리로 향하는 떡밥이 하나둘 보여주고 있어서 스토리에 대한 기대치가 살짝 올라갔습니다. '마법사'와 요리대결을 하면서 결국 끝까지 알아내지 못한 마법사의 비밀, 마지막 에피소드에 타쿠미에게 마왕이라고 부르던 청년의 정체 등등 무언가 타쿠미가 이세계에서 온걸 아는듯이 보여주는 이 풀풀나는 인물들의 등장은 웬지 다음권의 내용을 기대해도 될 만한 좋은 소스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기존에도 계속 보여주던 여러 손님에게 맛있는 음식을 선보이면서 거기에 감동하며 소소한 힐링을 보여주고 있는 부분은 여전했습니다. 이번권에서는 앞서 얘기한 떡밥들을 푸는 에피소드 탓에 이런 감동 부분의 에피소드의 분량은 줄었지만, 그 내용은 이전권보다 더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만큼 잘 만들었고, 완성도도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권엔 저번에 조금 등한시한 이세계에 대한 설명을 더 자세하게 다루는 시도를 하면서 스토리의 변화와 새로운 맛을 도입하려는 시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존의 맛을 고수하면서 새로운 변화를 도입한게 너무 과장되지 않고 적당히 선을 그으며 잘 조화를 이루는 이 작품만의 스타일을 잘 고수하는 느낌이라 좋았습니다.  여러 소재에 대한 비율을 고루고루 섞게 해서 어느 한쪽이 과하다는 인상이 크게 느껴지지 않은데, 개인적으로 이런 작품이 취향이라 매권마다 무척 재밌게 읽고 있기도 합니다. 깔끔하고 맛있고 포근한 그런 작품이니 이런 장르나 소재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무척이나 재밌게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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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애의 아이 3
아카사카 아카 지음, 요코야리 멘고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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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대원씨아이에서 새로나온 신작만화 최애의 아이 3권입니다. 카구야를 연재하시는 아카사카 아카 작가님과 쓰레기의 본망을 연재하신 요코야리 멘고 작가님의 합작품으로 1권에서 부터 강렬한 인상을 보여 많이 이들이 찾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1권에서는 프롤로그의 성격을 보이면서 여러모로 충격적인 스토리를 보여주었지만 2권은 덤덤하게 흘러가면서 차근차근 이야기를 밟는 느낌이었습니다. 3권은 2권처럼 개그스러운 분위기가 이어지지만 중간중간 떡밥을 던지는 분위기, 사뭇 진지한 분위기를 보여주면서 우리에게 시사하는 부분이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마지막에 악플로 인해 자살을 시도하려는 사건은 지금도 그렇고 한때 연예계에서도 자주 오던 이슈였기에 마음이 무거운 부분도 많았습니다.



위의 언급만 보면 무거운 듯한 느낌일 순 있지만 그래도 작가 특유의 개그코드는 여전한 듯 했습니다. 특히 최신 트렌드나 밈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나이 어린 독자들과의 공감대를 만들면서 이를 개그로 적극 활용해서 재미를 더욱 높이려는 시도가 많이 드러났습니다. 이번권에서는 그 예시가 유튜브가 되겠고요. 자칫하면 스토리가 무겁고 다운될 수 있었지만 이런 무뇌성의 가벼운 개그로 가벼움을 한껏 잡고 있어 적당한 균형이 잘 맞춰지는 듯 했습니다.



사실 3권도 내용을 본다면 빌드업에 가깝습니다. 그래도 하나하나 떡밥이 풀리는 것을 본다면 슬슬 본스토리도 나오지 않을까 싶던 찰나, 마지막에 플래그를 꽂는 장면을 나오는 걸 보면 로맨스 쪽으로 이야기가 쏠릴 수도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한 작품 안에 다양한 코드를 넣는 것은 자칫 독이 될 수 있지만 이미 괜찮았던 전작의 이력도 있고 이전권도 저울질을 꽤나 잘 했기에 그리 걱정되는 부분은 아닌가도 싶긴 합니다. 그래도 후속권을 계속 읽으면서 재미가 엄청 반감했다 정도까지는 아니어서 좋은 점수는 계속 줄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과연 4권에서는 어디를 더 초점을 맞춰 이야기가 진행될지 기대를 해보며 저는 느긋이 또 후속권을 기다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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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취준의 여신님 3
요시즈키 쿠미치 지음, 후지시마 코스케 협력, 아오키 유헤이 원작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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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리뷰할 책은 대원씨아이에서 이번 달에 새로 발매한 신작 <오! 취준의 여신님> 3권입니다. 원작인 <오! 나의 여신님>을 읽지 않아서 과연 잘 읽을 수 있을까 걱정을 했었는데, 책 자체로도 충분히 재밌는 부분이 많아서 괜찮게 읽었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스핀오프의 전체적인 스토리는 카이토를 위해서 취업 전선에 뛰어든 베르단디의 이야기입니다. 입사 원서, 채용 박람회, 면접 등 다양한 채용과정에서 베르단디는 자기 만이 보여줄 수 있는 엉뚱한 매력을 선보이고 있는데, 가뜩이나 긴장되고 무거운 분위기의 취업준비와 상반된 베르단디의 때아닌 활약(?)때문에 더욱 우습게 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이런 정반대의 분위기의 다양한 해프닝을 보여주면서 재미를 주는 것이 이 스핀오프의 매력이라고 생각됩니다.



예전에는 주로 혼자서 구인활동을 진행했다면 이번권에서는 원작에 등장한 인물들과 같이 합심하여서 베르단디가 취업활동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여러 인물의 서포트에도 불구하고 베르단디가 4차원적으로 돌파구를 만들어내서 요리조리 피하는(?) 경지에 이르게 되자 결국 그들도 포기하게 되는 패턴이 계속 반복되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저렇게 노골적인 것처럼 나 일하기 싫다고 얘기를 하는지도 신기했고 그러면서 웃긴 스토리여서 참 재밌게 읽었네요. 저는 오 나의 여신님을 읽지 않았기에 이에 대한 향수가 덜하지만 원작을 읽으셨던 분들이라면 좀 더 반갑고 흥미롭게 읽지 않았을까 싶네요.



스핀오프의 맛도 살리면서 원작과의 조화도 점점 다채롭게 이루고 있어 괜찮은 작품으로 차근차근 성장중입니다. 취준이라는 소재 활용도 단조로운 패턴이 이어질까 했지만 여러 소스를 활용해서 약간씩 변화점을 주는게 좋고, 그것이 거부감을 들지도 않아서 좋은 듯 합니다.  취준이라는 딱딱한 분위기 속에서 부드럽고 재밌는 개그를 잘 집어넣어서 작품 그 자체로도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니 혹여 원작 걱정 탓에 보는게 망설여지는 분이라면 구매해보시라고 추천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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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서쪽으로 향하면 3
우루시바라 유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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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대원씨아이 리뷰어로 받은 도서중 하나인 고양이가 서쪽으로 향하면 3권입니다. 오컬트라는 독특한 분위기를 일상생활과 사람들의 고민을 잘 녹였던 작품이라 꽤나 괜찮게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 이번권을 보니 마지막권이라고 하더군요. 조금은 빠른느낌이라 아쉽기도 했는데, 그래도 결말이 어떻게 나올까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1권은 조금 무난했지만 2권부터는 부족했던 부분을 많이 보완해서 사연 하나하나가 따뜻했고 더 친숙하게 와닿아서 잘 읽었다고 느껴졌습니다. 이번 3권도 마찬가지로 2권에서의 좋은 부분을 더 잘 이어간 듯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번에는  등장한 플로우와 등장인물들의 사연이 작가님의 그림체와 더 잘 어울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소묘처럼 흑연으로 명암을 표현한 듯한 그림체가 사람들의 어두운 마음과 고민을 더 잘드러내는 느낌이라 더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네요.



1권과 마찬가지로 이 책의 메인소재는 플로우입니다. 다만 1권에서는 조금 사소한 형태였다면, 이번에는 조금 더 그럴싸한 미스테리한 느낌이 들고, 사람들의 고민도 더 심화되었고 현실적인 느낌이 듭니다. 직장이 너무 바빠 아들을 챙길 수 없는 아버지, 홀로 고향인 섬을 지키는 할아버지는 등 제각기 다른 고민들이지만, 한편으론 우리 주변에서 누구나 한번쯤 품고 있을 고민이어서 더욱 공감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마지막에 주인공의 과거를 보여주면서 본인이 플로우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를 잘 보여줘서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히로타가 플로우에 빠지게 되고, 본인의 과거 이야기를 전달하면서 마무리를 짓는게 꽤나 깔끔하다고 느껴졌습니다. 뭔가 약간 근본적인 이야기에 돌아간 것 같달까요. 근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결국 치마의 문제를 회복시키지 않고 이대로 끝나는건 너무 아쉽네요. 이제 막 물이 오르고 잘 살릴 것 같단 느낌이 들었는데, 완결이라니...


아무튼 플로우라는 설정을 활용해 인물들의 사연을 잘 녹아 놓고, 그 속의 스토리나 배경 작화들을 잘 활용해서 만들었는 등 제법 괜찮은 완성도의 작품을 보여줬단 생각이 듭니다. 이전작 충사 같은 조금 독특한 감성의 이 작가만이 낼 수 있는 작품을 이번에도 만들지 않았나 싶네요. 완결은 아쉽지만 스토리 자체는 매우 인상적이었기에 이런 감성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 찾아보시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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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의 느긋한 마계 기행 1
미야나가 아사야 지음 / 시리얼(학산문화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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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읽은 작품은 학산문화사에서 새로나온 신작 만화 니콜라의 느긋한 마계기행 1권입니다. 대원씨아이의 '미우'처럼 학산문화사에서 내놓은 프리미엄 브랜드 '시리얼'에서 새로 나온 신간으로 판형과 종이재질부터 범상치 않다는게 느껴지는데요. 실제 만화의 내용도 꽤나 독특하다는 인상이 강했습니다.



이 만화는 마계에서 길을 잃은 소녀 니콜라가 사이먼과 만나 같이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생긴 일들을 담고있는 옴니버스성 기행기입니다. 마계라는 설정답게 여러 생물들이 다양히 등장하는데 이 생물 하나하나가 개성넘치고 각 이야기별로 역할을 제대로 잘 해주고 있어 특유의 판타지 분위기가 잘 드러나는 작품이기도 한데요. 이에 더불어 각 마계생물별로 그림체를 다양하게 주고 있고 세밀한 선으로 명암을 표현한 덕에 약간은 우중충한 느낌이 들면서 더욱 몽환스런 분위기를 잘 살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으스스하고 무서워보이는 분위기와는 다르게 전체적인 스토리의 성격은 꽤나 밝은 편입니다. 자신의 정체를 숨기는 니콜라를 따뜻하게 도와주는 점장님이나 무리에서 이탈한 쿠로프를 돌보는 장면, 포페에게 용기를 주는 모습까지 이야기마다 여러 정이 오가는 모습에 절로 미소를 짓게 되고, 점차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는게 참 기분이 좋더라고요.



마치 한편의 동화같은 만화책이었습니다.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보았는데, 보면 볼수록 이 책만의 감성에 빠져서 가슴한켠이 따뜻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니콜라의 순수한 모습도 좋았고, 이 순수한 어린아이가 주변사람들과 같이 마음을 나누면서 하나둘 생기는 일들이 소소하지만 행복했습니다. 여러모로 삭막하다 느껴지는 요즘 같은 시기에 작게나마 인간미를 느끼게 해준 작품이라 너무 좋았네요. 동화감성의 책을 찾고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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