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내가 마음에 들었지만, 자주 내가 싫었다
김우석 지음 / 필름(Feelm)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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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말에 방학을 하고 한달이 지났다. 방학이니 쉴 수 있을 거란 기대와 다르게 매일매일이 전쟁이다. 일하는 연구실에선 시도때도 없이 연락이 와서 일을 하고 있고, 방학 안에 공모전을 준비해보잔 욕심에 시작한 활동은 정신없는 일정에 더할 뿐이었다. 그와중에 진행하고 있던 초등학교 강사 활동도 이런저런 준비를 해야하는터라 바빴고, 그와중에 서평협찬하라고 책을 물밀듯이 들어오니..하나 끝나면 다른 하나를 계속 해결해야하는 악순환의 반복이었다.



물론 이것은 모두 내가 자처한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이렇게 극한으로 몰아가지 말자고 다짐해놓곤 또 다시 늪으로 자진해서 들어간 내 모습이 참 어이없게도 느껴지는 게 많았다. 그래도 일을 밀리게 하지 말자는 마음에 다시금 출판사로부터 받은 책을 집고 후기를 적기 시작했다.



책 자체는 평범한 산문집에 가깝다. 제목에서부터 무언가 사람의 심리를 자극할 감성이 담긴 이 책은 내용도 잔잔한 일상을 보여주며 그 속에서 느껴지는 깨달음이나 감동적인 부분을 중점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제목자체가 약간 자조적인 성격을 띄어서 그런지 책의 전반적인 분위기도 그렇게 밝지도 그렇다고 너무 어둡지도 않은 그런 느낌이었다. 굳이 단어를 고르자면 구름이 잔뜩 낀 날씨같달까. 상황에 따라 맑을 수도 비가내릴수도 있는 그런 중심점을 잡고 있는 분위기라 조금은 차분하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사실 책을 제대로 읽을 틈이 없어 조금은 빠르게 넘긴감도 있지만 이야기 자체는 읽기 쉬워서 금방 넘어간 것도 있긴 했다. 상황에 따른 마음가짐, 이전과는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현실의 가치들 이런 사소한 하나하나가 모여 만든 이야기를 보니 마음이 가라앉은 느낌이 든다. 물론 읽기전과 비교해서 확실히 달라졌다 말하기 힘들지만 가슴 한켠에 조그맣게 숨통 틀 정도의 공간을 만든 그런 소소한 일상 공유의 시간이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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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의 마법 (특별판 리커버 에디션) - 지식 세대를 위한 좋은 독서, 탁월한 독서, 위대한 독서법
김승.김미란.이정원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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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예전에 나온 동일 제목 책의 스폐셜 리커버 에디션이라고 한다. 이전 표지와 비교해보니 조금은 더 차분해지고, 상징적인 느낌의 디자인으로 바뀐 듯 한데, 개인적으로는 바뀐 뒤의 디자인이 나은 듯 하다. 사실 서재라고 하면 책을 읽는 모든 사람들의 로망이기도 하고, 꼭 만들고 싶은 공간이라 생각하는데 이 책에서도 그런 바램들이 잘 담겨진 듯 보여졌다.



사실 본질적인 이 책의 주제는 독서의 효과를 소개하고 독서법을 소개하는 독서법 권장 도서지만, 그래도 서재가 주는 가치와 멋을 소개하는 부분은 참으로 낭만적이란 생각이 들었다. 벽면이 책으로 꽉 차있는 공간 그 안에서 조용히 앉아 책을 읽는 모습을 상상하면 절로 행복해지는 내 모습을 보면 역시나 책을 무지 좋아하나 싶기도 하다. 저자는 이런 서재의 가치를 잘 이해하고 소개하는 걸로 많이 비춰지고 있었다.



물론 낭만적인 부분이 있다고 했지만 전체적인 책의 분위기는 약간 이론적이고, 수학적인 느낌에 가까웠다. 어떤 식으로 책을 고르고 읽으면 좋은지, 또 서재를 꾸밀땐 어떤 배치가 좋은지 등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소개하는 느낌이 들었는데, 소개하는 내용이나 들어가 있는 삽화등을 본다면 낭만적이다기 보다는 특별 강연을 듣는 듯한 이해하기 쉬운 설명으로 소개하는 것에 가까운 느낌이 들었다.



결국 이 책의 본질은 여러분들도 책의 재미를 알고 서재를 가지고 싶다는 꿈을 만들어 독서할 공간을 만들라는 것을 계속 강조하며 소개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다소 독서법에 치우쳐 있는 쪽이라 책을 좋아하는 사람보다는 책을 막 읽기 시작한 사람이 더 맞는 책이라 생각이 든다. 안그래도 요새 여러모로 독서인구가 부족한 요즈음, 한번쯤은 책에 대한 재미를 알고 집 안에 나만의 서재를 꿈꿀 수 있는 생각의 기회를 마련해보는게 어떨까도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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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안에 AI 빅데이터 전문가가 되는 법 (심화편) - 비전공자를 위한 최고의 로드맵 1년 안에 AI 빅데이터 전문가가 되는 법
서대호 지음 / 반니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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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1년안에 AI 빅데이터 전문가가 되는 법'이란 책을 읽고 서평한 적이 있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도 AI나 빅데이터 등에도 관심이 많아 찾아보다 서평단 모집을 했던 책이었고, 당연히 관심이 있던 나는 신청해 책을 받아 리뷰를 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최근에 이 책의 심화편이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무척 흥미를 가졌는데, 출판사에서 진행했던 저자님의 강연을 듣고 무척 읽고 싶다고 생각해 또 다시 서평단에 지원해서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예전에 냈던 동일 제목의 책의 심화편이라고 소개를 하고 있지만, 실 내용은 저번보다 약간 더 전문적인 용어를 썼을 뿐 체감되는 난이도는 엄청나게 올라갔다고 느껴지진 않는다. 목차를 보더라도 AI 전문가가 되면 생기는 메리트와 어떤 걸 공부해야하는지를 맛보기 식으로 소개를 하고 있는게 전부였다.



하지만 이 책이 가지는 가장 큰 장점은 좀 더 확실한 로드맵과 커리큘럼의 제공이었다. 저자는 실제 업무에서 어떤 부분을 준비해야하는지를 인공지능이 필요한 각 분야별로 설명을 하며, 그와 관련된 스킬에서 필요한 부분을 넓게 펼쳐 소개를 해주고 있었다. 그러면서 확실한 비전과 그에 맞는 좋은 정보들을 소개해주고 있었는데, 이 부분이 무척이나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이제 인공지능분야에 대한 꿈을 갖고 하나씩 준비해보자라고 마음을 먹었지만 막상 어떻게 해야하는지 방법을 알려주는 게 없어 막막한게 많았고 이런저런 정보들도 찾아보았지만 두루뭉술하거나 이말저말이 다른게 많은 부분도 있어서 어떻게 해야하나 방황하는게 많았는데, 이 책에 소개된 정보는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되어 있고, 많은 사람들이 비슷하게 말한 부분들을 공감대로 형성하면서 소개하고 있어 무척 좋았다고 느껴졌다. 특히 논문과 관련된 지식을 많이 원했던 나에게 아예 챕터 하나를 통째로 논문 관련 내용을 적어둔게 너무나도 좋았다고 생각했다. 이런 부분은 학부생이 알기에는 쉽지 않은터라 더욱 반갑게도 느껴졌다.



사실 이 책이 주는 가치는 이 책만 읽고서는 인공지능 전문가가 된다기 보단 이 책에 나온 방법을 본인이 계속 수행한다면 전문가가 되기 위해 충분하다라는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다는게 맞다고 본다. 혼자서 어떻게 준비해야하나 막막한 사람, 인공지능 전문가를 꿈꾸는 전공자, 비전공자 모두 이 책을 통해 자신의 비전을 구축하면 무척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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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버스데이 - 현직 서울 시내버스 기사가 쓴 대한민국 유일 버스 백과사전!
성찬 지음 / 메이킹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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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학을 하다보니 버스와는 뗄레야 뗄수 없는 관계가 된다. 집에서부터 내가 다니는 학교까지 버스로 약 1시간 10~20분을 타고 가야하다보니 버스는 거의 일상이 되고, 나와 한몸이며, 또 하나 내가 사는 공간이 되고 있다. 노선별로 차종별로 여러버스를 번갈아 타다보니 의자 모양이나 운전하는 습관, 이런 세세한 차이가 어떻게 나는지 이런 버스와 관련된 정보 하나하나가 궁금할 때도 많았다.



이 책은 제목부터가 많이 우습다. 해피 '버스'데이 라고 소개하면서 저자인 버스기사님이 서울 버스와 관련된 모든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사소하게는 버스 타는 연습, 버스기사가되는 방법부터 좀 더 깊게 들어가 버스 간격이나 버스 기사의 복장 등 조금은 TMI에 가까운 버스 관련 얘기들도 하나씩 언급하는게 무척 재밌었다.



앞서 언급했던 버스기사님이 버스를 운행하면서 했던 행동들이나 차량과 관련된 부분이 이 책에서 잘 설명을 해주고 있었기에 이런 궁금증을 해결한 부분이 많아 무척 좋았기도 했지만 이 책이 내 인상에 깊게 남았던 부분은 버스기사님의  애환을 이것저것 토로한 부분이 아닐까 싶었다. 장시간 운전을 하시면서 고객도 상대하다보니 이런저런 애환이 담은 사연이 초반에 많이 등장을 했는데, 아무래도 여러일을 동시에 진행하는데다 배차 시간으로 인해 쉴 시간도 마땅치 않은 상황인듯 하니 고생하시는 운전기사님의 모습이 많이 들어왔다고 본다.



단순히 정보만이 아니라 운전기사에 대한 고충들도 느껴지는 것 같다. 어느정도 생각은 했지만 실제 일하시는 얘기를 이렇게 보고 있으니 많은 승객을 태우고 안전하게 운행하시는 기사님의 모습이 멋지고 감동적으로 다가온 건 참 좋았던 것 같다. 종종 버스를 탈때마다 기사님께 가볍게 인사를 드리곤 하지만 이 책을 읽은 이후에는 좀 더 마음을 담아서 인사를 하는 모습을 보여야 겠단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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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뢰옵니다... 킬러 양과 결혼했습니다 1
코사카 도텐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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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읽고 리뷰한 작품은 대원미디어에서 새로 나온 식작 럽코 아뢰옵니다 킬러양과 결혼했습니다 1권입니다. 최근 조금조금씩 등장하고 있는 결혼 후의 꽁냥꽁냥한 신혼생활을 그린 러브코미디류의 작품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내로 등장하는 세츠나의 직업이 킬러이다 보니 감정을 최대한 죽이고 무뚝뚝한 인물로 등장하게 되는데요. 하지만 그런 무뚝뚝한 아내도 좋아하는 남편앞에서는 풀어헤치고 무방비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참 귀엽다고 느껴집니다. 좋아한다고 어쩔 줄 모르고, 가끔 대담한 장면도 보이기도 하고, 매화마다 그야말로 꽁냥꽁냥꽁냥 대는 모습에 보는 내내 입꼬리가 내려갈 줄 모르더라고요.



사실 책을 처음 받아보았을때 생각보다 얇은 분량에 아쉬웠었는데, 책을 읽어보니 분량생각은 하나도 들지 않았습니다. 그도그럴게 한화가 한 페이지로 끝나는 에피소드가 있을 정도로 엄청 얇은 책이지만 많은 에피소드를 담고 있고, 그 에피소드마다 달달한 내용을 꼭 집어넣어서 보여주고 있어 페이지를 넘길때마다 그야말로 설탕을 그대로 씹는 듯한 달달함의 향연에 계속 빠져 푹 빠지게 되더라고요. 오우...한동안 달달한 작품은 많이 봤다 했지만 정말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작품을 본 것 같네요.



무뚝뚝해 보이지만 남편을 좋아하다보니 어쩔줄을 몰라 여러 방식으로 호감을 표현하는게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아내인 세츠나도 무척 귀엽고, 둘이 꽁냥대는 모습도 너무 좋고, 그야말로 달달함 폭발인 작품이기에 러브코미디, 로맨스, 신혼생활, 결혼 럽코 등등 달달한 거라면 사족을 못쓰는 독자분들이라면 꼭꼭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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