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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 모자이크 - 뇌는 남녀로 나눌 수 없다
다프나 조엘.루바 비칸스키 지음, 김혜림 옮김 / 한빛비즈 / 2021년 4월
평점 :
절판
개인적으로 어떠한 사람에게 꼬리표를 달고 평가하는 것을 안 좋아한다. 꼬리표라 하면 보통은 안좋은 평가를 얘기하지만, 나의 경우는 좋은 의미와 좋지 않은 의미를 통합하는 단어라고 정의를 하고 있다. 대표적인 꼬리표 중 하나가 바로 성별이다. 우리는 알게모르게 남자라는 이유로 여자라는 이유로 상대방을 평가하게 되는 상황이 종종 생기는 것 같다. 물론 성별로 인한 신체적인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신체적 차이와는 상관없는 부분들도 성별의 꼬리표를 달고 평가하는 것을 그리 좋아하진 않는다(그래서 그렇게 보지 않으려 노력하기도 하고)
이번에 읽은 책도 그와 비슷한 논리로 전개하는 책으로 보여졌다. 모자이크 뇌라는 독특한 이론을 소개하고 있는 이 책은 우리가 흔히 남성적인 성격, 여성적인 성격이라고 소개하는 부분은 선입견에 불과하며 실제 뇌는 그와 상관없는 중립적인, 모자이크 성격을 띠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얘기한 것처럼 기존에 나도 비슷하게 가지고 있는 생각이었지만 이렇게 체계적으로 잘 정리된 책은 오랜만에 보는 듯 하였다. 공감되는 부분도 꽤 많았지만, 실제 연구결과를 보면 차이가 없다던가, 오히려 특정 성별에 예상과는 다른 더 몰린 결과가 나왔다는 사실을 적은 것을 보고 놀란 게 많기도 했다. 어찌보면 기존에 남성심리학, 여성심리학 같은 내용에 직접적으로 반박하는 내용도 담겨있기에 이 내용이 더 신기하게 와닿는 부분도 일부 존재했다.
기존의 성역할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꽤나 적잖은 충격을 줄 책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 책에서 소개하는 주장또한 맞는 말이라고도 생각되기에 한번 읽어보라고도 권하고 싶다. 신선한 사고전환, 책으로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사고방식을 배울 수 있는 괜찮은 책이며, 성에 대해서 꽤나 논리적이고 잘 풀어낸 명쾌한 책이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