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 성년의 나날들, 박완서 타계 10주기 헌정 개정판 소설로 그린 자화상 (개정판) 2
박완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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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은 박완서 선생님, 아름다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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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 (양장) 새움 세계문학
조지 오웰 지음, 이정서 옮김 / 새움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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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평화다

자유는 예속이다

무지는 힘이다"

1984_당의 3대 강령

4월의 화창하고 추운 날, 시게들은 13시를 쳐서 알리고 있었다. 윈스턴 스미스는, 지독한 바람을 피해 보려 애쓰며 턱을 가슴께에 파묻고, 승리맨션의 유리문을 통해 빠르게 미끄러져들어갔다. 그럼에도 함께 따라 들어오는 모래 먼지의 소용돌이를 막을 만큼 충분히 빠르지는 못했다.

윈스턴은 확실히 느낄 수 없었다. 심지어 오늘 아침의 눈길이 마주친 이우에도 오브라이언이 친구였는지 또는 적이었는지를 확신하는 것은 여전히 불가능했다. 또한 그것은 심지어 크게 중요해 보이지도 않았다. 그들 사이에는 애착이나 당파심보다 더 중요한 이해의 고리가 있었던 것이다. "우리는 어둠이 없는 곳에서 만나게 될 걸세." 그는 말했었다. 윈스턴은 그것의 의미를 알지 못했다. 다만 그것은 어떤 식으로든 실현될 것이었다.

사람들이 인류 유산을 이어가는 것은 목소리를 내는 것으로서가 아니라 제정신을 지켜가는 것으로서였다. 그는 탁자로 돌아가, 펜을 담갔다가, 썼다.

미래 혹은 과거에게, 생각이 자유로운 시대에게, 사람이 각자 다르면서 혼자 살지 않는 시대에게- 진실이 존재하고 일어났던 일을 없었던 일로 할 수 없는 시대에게. 획일성의 시대, 고독의 시대, 빅 브라더의 시대, 이중사고의 시대로부터 인사 드립니다!

자신은 이미 죽었다, 라고 그는 되새겨 보았다.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게 되기 시작한 바로 지금, 결정적인 발걸음을 내디딘 것이라고 여겨졌다. 모든 행동의 결과는 그 행동 자체에 포함되어 있었다. 그는 썼다.

사고범죄가 죽음을 수반하는 것이 아니다. 사고범죄가 곧 죽음이다.

"당신들은 방금 묘사한 것 같은 그런 세상을 창조할 수 없습니다. 그건 꿈이에요. 불가능합니다."

"왜지?"

"문명사회를 공포와 혐오와 잔인함 위에 세우는 건 불가능합니다. 그건 결코 오래가지 못할 겁니다."

"왜 그렇지?"

"거기엔 생명력이 없을 테니까요. 그건 붕괴될 겁니다. 자멸하고 말 겁니다."

 

 

 

우리에겐 너무 친숙한 조지 오웰.

영국의 소설가로 <동물농장>, <위건 부두로 가는길> 등 마치 자전적인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밑바닥 생활과 인생에 대한 고뇌로, 탄생 10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유쾌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막연히 우울하지만도 않다.

사실 <동물농장>을 어렸을적 읽었을 때는 이게 무슨 내용인지 잘 모르겠고 동물들마다 무엇을 뜻하는지 비유적 표현을 알아맞추는 문제적 문제를 위한 작품으로 접했었는데, 크고 나서 읽어본 <동물농장>은 현실과 이상을 넘나드는 그의 멋진 필체로 얇은 책의 두께보다 배로 두꺼운 생각을 지니게 됐다.

그리고 오랫동안 다른 고전 작품을 읽는다는 핑계로 잊고 살았는데, 이번에 새움 출판사의 이정서 번역가를 통해 조지 오웰의 <1984>가 재탠상했다. 나는 아직까지 <1984>의 유명세는 알았지만 읽어보지 못했다. 이번 기회에..! 드디어 읽어봤다.

(누가 그러지 않았는가. 고전은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읽지 않는 책이라고...!)

역시 오래도록 사랑을 받는 작품은 모두 이유가 있다. <The Kiss>라는 그림 작품의 멋진 표지만큼 이번 <1984> 고전도 소장각이다.

<1984>를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한건, 한참 광고 공부를 할 때다.

광고인의 영원한 워너비, 스티브 잡스를 파헤치다보면 그의 놀라운 광고역작들을 만나게 된다.

때는 1983년 봄, 매킨토시 광고를 출시하기 위해 가히 놀라운 작품을 선보인다.

바로 미국 역사상 최고의 광고라는 평을 듣는, 소설 속 1984가 왜 실제 1984와 다른지 도끼로 깨부시는 그 멋진 장면이 담긴 광고!

광고 속에서도 빅브라더와 세뇌 당한 사람들과, 그 사람들 사이를 뛰어다니는 (에어팟을 낀) 여자가 나타나 화면을 부숴버린다.

얼마나 끔찍했으면 책 속 <1984>가 아닌 희망이 있는 <1984>를 강조하는걸까.

단순히 디스토피아라는 작품을 넘어, 조지 오웰의 <1984>는 인생의 쓴맛이 아주 가득하다.

주인공 윈스턴은 부스스한 몸을 일으켜서 하루를 시작한다. 그 하루는 역시, 언제나 어디서나 우리를 지켜보는 빅브라더와 함께다.

그런 그에게 스멀스멀 반발심이 올라오기 시작하고 일기도 쓰면서 더 이상 이렇게 살 수 없다고 느낀다. 이상한 강령은 또 뭐고 전쟁과 예속과 무지를 찬양하다니! 당의 3대 강령이 <1984> 속에서도 여러번 등장하는데 마음이 답답해지면서 화가 난다.

이런 독재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이상한 신어를 만들고 사상경찰, 텔레스크린, 헬리콥터, 마이크로폰 등을 통해 철처히 감시하는 자유 없는 삶이 이어진다. 그런 윈스턴에게 용감한 변화가 찾아오나 싶은데 과연 <1984>는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 있을까?

암울함으로 유명한 이 책의 명성만큼이나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는 수많은 우여곡절을 만나기도 하고 체포되기도 하고 무기력한 그저그런 인간1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슬프지만 이게 현실이라고 받아들일 수만은 없다.

소설 속 <1984>가 말도 안되는 것 같지만 오늘 날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일들이 너무 많고 국제사회를 봐도 독재정치와 암살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이 작품이 1948년 (눈치 챘겠지만 1984를 살짝 뒤집은 숫자다) 에 나왔다는 사실을 떠올려보면 70년이 넘어도 이 말도 안됨은 계속되고 공감하는 슬픈 역사인 것 같다.

더욱 놀라운건 <1984> 속 예견된 일들이 2020년대에도 지속된다는 것! 조지 오웰의 미래를 내다보는 탁월함에 놀라고 아직도 변하지 않는 빅브라더 시대에 한번더 놀란다.

<1984> 속 사람들이 빼앗긴 건 천천히 죽어가는 자유다. 주인공 윈스턴의 입을 빌려 말하자면, 생명력이 없는 힘은 붕괴되고 생각이 자유롭지 못한 자유 없는 삶은 곧 죽음이다.

<1984> 보다 자유로운 삶에 감사함을 느끼는 것을 넘어 <1984> 속 윈스턴과 그의 동료들의 삶으로 투영되어 책 속에 뛰어들면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을 마구 던져보게 된다.

오래도록 사랑받은 <1984>와 책 속에 나온 놀라운 신어들, 그리고 깜짝 놀랄 결말만큼 우리는 더 놀라운 삶을 자유롭게 투쟁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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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불황을 이기는 커리어 전략 - 세계 1위 미래학자의 코로나 위기 대응책
제이슨 솅커 지음, 박성현 옮김 / 미디어숲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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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이 있는 곳에 기회가 있고, 기회가 있는 곳에 위험도 있다.

이 둘은 분리될 수 없다. 이 둘은 함께 한다."

나이팅게일

앞선 경고는 앞선 준비다

-이 책을 통해 불황이 어떻게 다가오든 살아남는 것을 넘어 더 크게 번영하도록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비록 이 책에 담긴 조언이 코로나19 패네믹 이후 환경을 염두에 두었지만 그 전략은 훗날 또 다른 경기 침체를 지나는 이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사람들이 경제의 역동성을 두고 경기 순환이라고 부르는 데는 이유가 있다. 이는 성장과 침체가 패턴을 이루며 반복하기 때문이다. 미래에 또 다른 도전 과제와 마주할지도 모른다. 앞서 경고를 받는 것은 앞서 무장되는 것이다. 심지어 경기 침체기에도 생존과 번영의 기회는 있다. 내리막길에도 올라갈 기회가 있다.

꾸준히 자신에게 투자하라

-경기 침체의 위험에 대비하는 한 가지 방법은 교육에 집중하는 것이다. 교육은 학교 교육이 끝난다고 해서 끝나지 않는다. 평생 교육 수업을 듣길 바란다. 만일 기업에서 사내 교육이나 여타 연수에 예산을 쓴다면 꼭 참여하라. 언어를 배워라. 도자기 레슨을 받아라. 아무것도 배우지 않는 것보다는 낫다.

-취업 전선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전에 '아 내가 X를 배웠거나 온라인 강좌 Y를 들었거나 전문직 타이틀 Z를 달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생각하면서 빈 시간을 채워가라. 호황기에 꾸준히 축적하고 성장하며 자신에게 투자하기 위해 시간과 노력, 돈으 ㄹ따로 확보해 둘 필요가 있다.

나를 성장시켜라

-불황이 닥치면 선택지가 사라진다. 무언가를 쌓으면 선택지는 다시 나타난다. 현명하고 올바르게 쌓아 올리면 현재 직장에서 견뎌야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다른 선택지를 갖기 때문이다.

학교에 숨을 이유도 없다. 경기가 안 좋을 때도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도망칠 필요도 없다. 지금 당장 이곳에서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를 쌓아 올리거나 자기 밖의 무언가를 쌓아 올릴 수 있다.

-스스로를 쌓아 올린다는 것은 자신의 기술과 신용, 네트워크를 만든다는 것을 말한다. '나'라는 기업을 성장시켜 새로운 시장에 내놓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브랜드를 확장하는 것이다. 이렇게할 때 자신이 가진 선택지들을 열린 선택지로 둘 수 있다. 실업의 가능성을 줄이게 된다.

그 뿐만 아니라 실업의 기간도 줄이게 된다. 그렇게 되면 실업 흉터를 최소화하고 장기적인 수입에 미치는 끔찍한 영향 역시 줄어든다.

1. 게으른 백수가 되어선 안 된다

2. 자기 계발의 비용을 아껴라

3. 평범함에서 벗어나라

4. 미친 듯이 네트워크하라

5. 다른 무엇보다 가장 강력한 조언 (비즈니스 클래스에 올라타라!)

 

2020년은 코로나의 해다. 코로나로 시작해서 코로나로 끝났고, 심지어 지금도 진행 중이다.

너무다 당연했던 일상이 이젠 소중한 사진 속으로 남아있고 언제 끝나길 기다리기보다 언제 잠잠해는지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코로나로 인한 많은 변화와 동시에 커리어의 위험도 함께 왔다.

취업 시장이 얼어붙은지 꽤 되고, 매년 청년실업을 갱신하던 차에 코로나의 악재로 기 기세는 박차를 가했다. 아무리 평생직장은 없다지만 무서운 속도로 인원감축, 희망퇴직, 공채 폐지 등 한달, 한달이 위험이었다.

그런 우리에게 세계 1위 미래학자 전문가인 '제이슨 솅커'는 이러한 불황을 이기는 전략과 비밀들을 적어주었다.

이미 <코로나 이후의 세계>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는데, 이번에는 <코로나 이후 불황을 이기는 커리어 전략>으로 다시 만났다.

어찌됐든 삶은 계속되고, 업은 계속되기에 <코로나 이후 불황을 이기는 커리어 전략>은 더욱 소중하다.

모두가 힘든 와중에 그래도 버텨내고 살아가야 갈 때,

<코로나 이후 불황을 이기는 커리어 전략> 에서는 계속 외치는 말이 있다. 바로 위험과 불확실성 속에 기회가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무너지기엔 인생은 길고, 인생은 값지고, 삶은 유한하다. 비록 힘은 들겠지만 가만히 있는 것보다 행동하고 뭐라고 시작해보는 게 한 달 후, 일 년 후의 자신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제이슨 솅커'가 말하는 '코로나 이후 불황을 이기는 커리어 전략'을 바로 말하자면 아래와 같다.

1. 준비하라

2. 견뎌라

3. 숨어라

4. 도망쳐라

5. 쌓아 올려라

6. 돈이 돈을 벌게 하라

6가지 전략을 보면 아마 더 알고 싶은 충동이 들 것 같다. 이렇게만 적혀 있다니! 그럼 뭘 준비하라는거지? 그리고 견디라고 해놓고 도망치라니?

아마 이 책을 끝까지 읽어보면 (아니면 중간중간 원하는 챕쳐만 골라서 발췌독 해도 괜찮다) 그 의미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준비하는 것은 진정한 '나'에 대한 준비다. 내 생각에 최고의 인풋과 아웃풋의 효율성은 '나'에 대한 투자다. 교육과 공부와 자기계발을 하는 이유도 이와 같다. 나를 위한 아낌없는 투자는 훗날 더 큰 성취로 다가올 것이다.

그리고 도망치는 것도 그저 힘든 불황을 도망치라는 의미가 아니라, <코로나 이후 불황을 이기는 커리어 전략>에서는 '똑똑하게 숨기'라는 의미다!

자신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학교나 코로나를 이길 수 있는 불황에 강한 업종을 선택하여 그 곳으로 뛰어들라는 전략이다.

코로나와 코로나 이후를 대비하여 수많은 책들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우리는 모두 코로나가 처음이기 때문에 어찌해야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코로나는 처음이지만 그 패턴을 읽는 미래학자들의 조언은 많은 도움이 된다.

"불황에 무엇을 할 것인가?"를 묻는 저자의 마지막 질문처럼, 코로나에 무엇을 하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계속 묻는 것부터 커리어 전략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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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하는 인간 - 타인도 나 자신도 위로할 줄 모르는 당신에게 EBS CLASS ⓔ
권수영 지음 / EBS BOOKS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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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는 치료하고 자연은 치유한다"

-나는 제 주소를 찾지 못하고 있는 정체불명의 단어, '힐링'의 의미를 연구하는 학자이자, 내담자의 인생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풀어가는 상담가다. 하지만 누군가 힐링이라는 단어를 정리해보라고 하면, 나 역시 답변을 주저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그래도 학생들이나 내담자들이 힐링의 의미를 물어올 때면, 언제인가부터 아주 오래된 라틴어 명언이 떠오르고는 했다.

"의사는 치료하고 자연은 치유한다."

-내면의 고통을 피하지 않고 대면하는 것이 자연적인 소생력을 불러일으키는 시작이다. 서구의 통증클리닉 의사들이 마음챙김 명상을 권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의사는 환자에게 오히려 그들의 통증 부위를 가만히 느껴보라고 주문한다. 통증은 무서워 도망쳐야 할 고통이 아니라, 내 안에서 발생하는 무엇, 즉 나의 일부인 것이다.

-우리는 너무나 쉽게, 화가 나면 내면은 분노로 가득차 있다고 느끼고, 창피를 당하면 세상 모두가 자신을 비웃는다고 여기는, 비합리의 함정에 빠진다. 나를 향한 가혹한 판단을 내려놓으면, 내 안에 있는 분노나 수치심도 그저 수만 가지 느낌 중 하나로 여길 수 있게 된다. 고통과 불편함을 나의 일부로 받아들이면 그 농도가 옅어진다.

-이 책을 통해 저 밖이 아닌, 바로 우리 안에 이미 치유의 힘이 내재되어 있다는 것을 독자 여러분께 전하고 싶었다. 자신의 자리를 떠나야만 하는 힐링은 없다. 치유는 나로부터, 내가 서 있는 여기에서 시작된다.

이미 너무 많은 힐링물 예능과 책과 영화가 있다. 그런데 그 중에서 진짜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힐링해줄 수 있는 책은 몇이나 될까?

그저 그런 힐링물을 보기 보다는 귄위있는 학자의 마음심리 상담 책을 권하는 게 좋겠다.

<치유하는 인간>은 그렇게 힐링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큰 힘이 될 것 같다.

<치유하는 인간> 의 저자 권수영 교수님은 지난 20년 동안 수만 시간을 내담자와 보낸 심리학 전문가이다. 마치 내가 권수영 선생님과 심리학 상담을 받는 듯한 느낌을 주는 이 책은, 힘이 들든 힘이 들지 않든 잘 살아가고 있다고, 앞으로 잘 살아갈 수 있다고 토닥여주는 위로를 받게 된다.

심리학 책에서 많이 언급되는 유아기나 아동기 때의 경험을 묻는 질문들이 이 책에는 참 많이 나온다. (그래서 더 심리상담을 받는 느낌이 든다!)

지금까지 잘 해왔고 잘할 수 있다고 토닥여주는 선생님의 말을 하나씩 읽어나가면서 치유의 진짜 의미들을 생각해볼 수 있었다.

 

'센 척', '잘난 척'의 속사정

-영화 <굿 윌 헌팅>은 최고의 힐링 영화이자, 안아주기와 공감이 얼마나 놀라운 힘을 발휘하는지 보여주는 영화다. 이 영화는 '굿 윌 헌팅', 그러니까 착한 윌 헌팅의 이야기다. 그런데 영화를 보면 주인공 윌은 전혀 착한 인물이 아니다.

-뚜벅뚜벅 걸어가더니 윌에게 이렇게 말한다. "네 잘못이 아니야!" 윌은 대번에 알고 있다고 대답한다. 맥과이어 교수는 그렇지 않다고 반박한다. 또다시 교수는 "네 잘못이 아니야!"라고 말한다. ... "네 잘못이 아니야!" 맥과이어 교수의 눈에는 눈물이 맺히는 듯하다.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던 윌은 마침내 맥과이어 교수의 품에 안겨서 엉엉 울기 시작한다. 마치 20여 년 동안 참았던 눈물을 쏟아내는 것 같았다.

-결국 윌 헌팅은 맥과이어 교수를 만나면서 오랜 병적인 자기애로부터 해방되고 결국 진짜 자기를 찾게 된다. 우리 주위에 정말 외골수처럼 보이는 자기애를 가진 친구들도 어쩌면 누군가의 공감이 절실히 필요한 사람일 수도 있다.

마음챙김과 사이먼튼 요법

-마인드풀니스는 마인드리스니스, 즉 멍한 마음의 상태를 벗어나서 마음을 꽉 채우는 경지를 의미한다. 나는 이 '마인드리스니스'란 정신없이 무의식 중에 이미 두 번째 화살을 맞은 상태라고 해석한다.

-두 번째 화살을 맞은 멍한 상태에서 벗어나려면 지금 여기에서 마음을 온전히 잘 챙겨서 현재의 경험, 그것이 통증이든지 혹은 고통일지라도 판단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

-마음챙김 기반 스트레스 완화 프로그램은 에포케와 수용의 태도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힐링 프로그램이다. 통증이나 고통이 오면 그 감각을 나쁜 것이라고 판단하지 말고, 이것이 따끔따끔한 고통인지 아니면 온몸에 퍼지는 고통인지 따지지 말고 오히려 차분히 느껴보라고 권한다. '큰일 났다. 이 고통이 대체 언제 끝나지?'라고 두려워하면 벌써 통증의 경험 앞뒤로 훨씬 더 많은 두 번째 화살을 맞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통증을 대할 때 마음을 다해서, 혹은 마음을 모아서 통증과 마주하고, 있는 그대로 내 신체의 일부 경험으로 수용한다는 의미에서 불교 용어인 '마음챙김'을 정신의학 전문가들은 '마음모음' 혹은 '마음다함'이라고 번역하기도 한다.

옛날 영화를 참 좋아하는데 아직도 <굿 윌 헌팅>을 안봤다니!

나는 그냥 가방끈은 짧지만 천재적인 청소부가 맥과이어 교수(로빈 윌리엄스 역)을 만나 제대로 살아가는 이야기인줄 알았다.

그런데 그 청소부 '윌'에게 이런 아픔이 있었다니.

이 영화를 보지 않았는데도 <치유하는 인간>에 적혀진 줄거리만 봐도 마음이 울컥해지면서 찡했다.

"네 잘못이 아니야!" 라고 외치는 교수나, "알고 있다고!" 계속 그러면 화를 내겠다고 하는 윌이나 둘 모두에게 아픔과 인간적인 치유가 공존하는 아름다운 장면이다. 살아가면서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게 있다면 어린시절인 것 같다.

너무나 유약하고 어찌할 수 없는 그 시기가 이렇게 한 평생 따라다니면서 인생을 좌우하다니. 맥과이어같은 좋은 상담가 선생님을 만나지 못했더라면, 상담을 해주는 수많은 분들의 노력이 없다면 이 세상은 아마 더 팍팍해질 것이다.

그러고보니 내 자신도 제대로 위로할 줄 모르는데 어떻게 남을 위로할 수 있을까?

사실 이 말도 곰곰히 뜯어보면 '할 수'는 있다. 오히려 자신을 돌보지 못하고 남은 잘 치유하는 사람들이 세상에는 많으니까.

근데 그렇게 살면 너무 불행할 것 같다. 하나 뿐인 인생에, 하나 뿐인 자신이 주인공인데 정작 주변인물들이 더 많이 등장한다니.

때론 이렇게 간단하면서도 중요한 사실을 잊고 살게 된다. <치유하는 인간>은 누구든 치유하고 싶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에게 때론 윌이기도 하고 때론 맥과이어이기도 하다.

<치유하는 인간>에 방점은 치유가 아닌, 인간에 있다.

우리는 누구나 인간이고, 인간은 누구나 치유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치유하는 인간>에도 이렇게 적혀있다.

"우리는 '치유하는 인간'으로 태어났습니다!"

나/우리안에 치유의 힘이 내재되어 있다. 그 소중한 능력을 발현하면, 나 자신뿐 아니라 타인을 위로하고 치유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치유의 과정에서 우리는 나 자신과 타인과 세상을 마음 깊이 연민하고, 그렇게 이전과는 다른 차원으로, 한 단계 고양된 영혼으로 성장한다.

이것 또한 너무나 당연한 사실을 너무나 당연히 잊고 살았던 것 같다. 팔을 다치면 다시 낫고, 상처가 나면 아물듯이 우리는 본투비 치유하는 인간으로 태어났다. 그래서 치유하는 힘도 가지고 있다. 마치 해리포터처럼 그 힘을 몰랐을 뿐이다.

더 적은 아픔을 원하기보다, 더 많은 치유와 공감을 얻는 삶의 소중함을 느끼며. 우리는 치유하는 인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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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멀리서 마음의 안부를 묻다 - 마음이 길을 잃지 않도록 희망을 채우는 긍정심리학 조금 멀리서 마음의 안부를 묻다
댄 토마술로 지음, 이현숙 옮김 / 밀리언서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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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동안 심리학자들은 상상력, 희망, 그리고 가능성을 만들어내는 심리학을 도식화하기 시작했다. 명확한 사실은 더 이상 과거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미래를 탐색할 수 있다. 이 책에는 긍정적 운명으로 이끄는 나침반, 즉 희망을 만들어내는 방법이 있다. 희망은 얼마든지 배울 수 있다. 긍정심리학의 실행 방법에 관한 책은 많지만 지금까지 희망을 다룬 이론은 없었다.

...

이미 내 안에 있는 긍정적인 잠재력에 초점을 맞추면 가능하리라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더 큰 희망을 찾게 될 것이다.

서문_벽을 낮추면 비로소 아름다운 풍경이 보인다_스콧 배리 카우프만

그들은 희망을 배웠다. 희망찬 느낌 또는 그냥 희망이라고 부르는 그 감정은 마음 상태라기보다 마음 습관이다. 습관은 바꿀 수 있다.

긍정심리학 훈련은 침울한 기분과 부정적인 생각, 그리고 슬픔에 맞서 싸우는 것뿐만 아니라 긍정적인 사람이 되는 데도 도움을 줄 것이다. 인생에 대한 향유, 마음가짐, 신념, 희망, 건강과 행복, 낙관주의는 당신이 익혀야 할 일부에 불과하다. 고통을 줄이는 것과 동시에 당신을 성장시킬 방법을 알게 될 때 비로소 나쁜 기분에서 벗어나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

긍정심리학은 건강과 웰빙을 증진한다. 2가지를 결합하면 실제로 언제까지나 행복하게 잘살 수 있다. 바로 세상살이에 대한 당신의 인식을 바꿔줄 것이다.

프롤로그_어느 날 뭔가가 예고 없이 찾아올 때_희망이라느 마음 습관

 

 

 

 

 

미래에는 이러한 내면의 제어장치를 탐지하고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이 슬럼프를 벗어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과거에 일어난 일에 집중하는 대신 미래에 초점을 맞추면 희망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연구자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지금보다 나을 것이라는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다."

이것은 희망이 어디에서 오는지 직접적으로 암시하는 말이다. 앞으로 다가올 일을 마음속에 잘 그릴 줄 아는 사람만이 동기부여를 할 수 있다. 이미 일어난 일에 초점을 맞추면 우리는 끊임없이 어둠 속에 앉아 있게 된다. 미래의 가능성에 집중할 때 눈부신 햇살 속에서 일어설 수 있다.

내 마음속에 그리는 것들

우리의 경험과 관심은 우리의 반응에 영향을 미친다. 희망을 계속 쌓아나가면 우리의 인식은 더 희망적으로 바뀐다. 희망을 계속 쌓아나가면 우리의 인식은 더 희망적으로 바뀐다. 핵심은 관점을 바꾸는 것이다. 일단 대상을 다르게 바라볼 방법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 어떻게 인식할지 선택할 수 있다. 기분 나쁜 일이 생기면 마치 우리 뇌가 세상을 쓸모없는 땅처럼 바라보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인식을 조금만 바꿔서 다른 렌즈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면 상황이 달라진다. 우리는 세상을 다르게, 더 긍정적으로 보게 되고, 친절하게 반응한다. 절대 변하지 않을 것만 같았던 것이 다르게 보인다. 인식을 바꾸니 세상을 보는 관점도 더 희망적으로 바뀐 것이다. 우리가 바라보는 대상 자체를 바꿀 수는 없지만, 인식하는 방법은 바꿀 수 있다. 세상을 느끼는 방식을 바꾸고 싶다면 기꺼이 달라지겠다는 마음가짐이 반드시 필요하다.

누군가에게는 끝이 누군가에게는 시작

마틴 셀리그만이나 탈 벤 샤하르 교수처럼 긍정심리학의 대가의 책을 많이 읽어왔다.

왠만한 자기계발서나 심리학책보다 더 많이 위로받고 기운도 차리게 되는 놀라운 힘이 있는데 이번에는 댄 토마술로 저자의 신간이다.

아무 생각없이 <조금 멀리서 마음의 안부를 묻다> 책을 폈는데, 서문을 보고 깜짝 놀랐다.

마틴 셀리그만뿐만 아니라 마음공부의 대가 '디팩 초프라', 그릿의 저자 '앤절라 더크워스', 기브앤테이크와 오리지널스의 저자 '애덤 그랜트' 등등 그동안 읽어온 대가들의 글이 실려있기 때문이다. 서문이나 추천글을 보고 평소에는 마음이 동하지 않았는데 이 책만큼은 큰 기대를 가지고 열어봤다.

이미 다들 알고 있겠지만 책에도 유행이 있다.

어느 순간에는 모두가 미치지 않으면 안될 것 처럼 "미쳐라", "미쳐야 산다", "1년만 미쳐라!" 라는 제목들의 베스트셀러가 쏟아지는 한편,

미움도 받고 무기력해지고 이제 그만 놓겠다는 책들이 19년도~20년도 쏟아져나왔다. 그만큼 전속력으로 달려와봤자 결국 다친 마음과 성치 못한 건강이 우리 곁에 남아있었나보다.

<조금 멀리서 마음의 안부를 묻다> 는 이런 책들과는 또 달랐다.

긍정심리학 책을 읽어온 사람이면 느끼겠지만 행복과 희망은 무조건이거나 돈키호테처럼 태평하고 말도 안되는 꿈을 꾼다고 다가오지 않는다.

우리가 실현가능한 꿈을 생생하게 그려낼 때,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노력할 때, 불행한 완벽주의자가 아닌 최적주의자가 될 때 행복에 다가갈 수 있다. 이 책에서도 무조건 잘 될거라고 와닿지 않는 조언을 해주지 않는다. 우리가 힘든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고 그 당연한 일들을 이제는 당연하지 않게, 하루하루 더 좋은 방향의 마음 습관으로 다져나갈 때 행복을 얻게 되리라 긍정적으로 외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조금 멀리서 마음의 안부를 묻다> 를 읽어보면 알겠지만, 희망은 배울 수 있다.

사실 나는 행복함이나 불행함, 예민함은 어느정도 타고나는 기질이라고 생각했다. 지금도 완전히 바꾸진 못했지만 남들보다 예민한 내 감성을 어떻게 하면 좀 덜 다칠까, 행복해질까 평생 고민하게 될 것 같은데 이런 나에게 <조금 멀리서 마음의 안부를 묻다> 같은 책은 큰 힘이 된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요즘 힐링 책에는 항상 언급되는 궁극의 비밀이 있다.

그것은 바로 명상이다.

종교를 떠나서 (사실 어떤 종교든 명상적인 엄청난 힘이 있다고 한다!) 생각을 멈추고 호흡을 가다듬고 마음을 비우는 멋진 명상은 우리를 더 행복하고 풍요롭게 만들어준다.

이 책만 봐도 명상의 엄청난 힘을 적어주었다!

마음챙김 연구에서 나온 결과들인데, 명상만으로도 이렇게 큰 도움이 된다니! 2021년은 마음챙김과 함께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 스트레스 감소, 희피성 대응 감소, 우을 증상 약화, 불안 증상 약화, 경계성 인격장애 기능 향상,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감소, 수용적 대응 향상, 반복적 사고 감소, 통증으로 인한 파국화(최악의 결과를 예상하는 인지왜곡 현상) 약화, 신경증 약화, 실행 기능(자기 행동을 스스로 조절하는 것) 향상, 충동성 감소, 정서적 안정감 증가

감정도 습관이고 행복도 습관이라는 <조금 멀리서 마음의 안부를 묻다> 책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우리가 경험하고 살아온 흔적들이 쌓이고 쌓이면서 부정적인 마음보다는 긍정적인 희망으로 쌓아간다면 같은 일을 겪고서도 누구는 불행해하면서 무너지지만 누구는 오히려 딛고 일어서는 반전의 기회를 얻는다. 콘크리트 같은 삶이 아니라 말랑말랑한 삶으로 비유한 것도 꽤 유쾌하다.

그 훈련을 쉽지 않겠지만 분명 인생에 큰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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