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셀리그만이나 탈 벤 샤하르 교수처럼 긍정심리학의 대가의 책을 많이 읽어왔다.
왠만한 자기계발서나 심리학책보다 더 많이 위로받고 기운도 차리게 되는 놀라운 힘이 있는데 이번에는 댄 토마술로 저자의 신간이다.
아무 생각없이 <조금 멀리서 마음의 안부를 묻다> 책을 폈는데, 서문을 보고 깜짝 놀랐다.
마틴 셀리그만뿐만 아니라 마음공부의 대가 '디팩 초프라', 그릿의 저자 '앤절라 더크워스', 기브앤테이크와 오리지널스의 저자 '애덤 그랜트' 등등 그동안 읽어온 대가들의 글이 실려있기 때문이다. 서문이나 추천글을 보고 평소에는 마음이 동하지 않았는데 이 책만큼은 큰 기대를 가지고 열어봤다.
이미 다들 알고 있겠지만 책에도 유행이 있다.
어느 순간에는 모두가 미치지 않으면 안될 것 처럼 "미쳐라", "미쳐야 산다", "1년만 미쳐라!" 라는 제목들의 베스트셀러가 쏟아지는 한편,
미움도 받고 무기력해지고 이제 그만 놓겠다는 책들이 19년도~20년도 쏟아져나왔다. 그만큼 전속력으로 달려와봤자 결국 다친 마음과 성치 못한 건강이 우리 곁에 남아있었나보다.
<조금 멀리서 마음의 안부를 묻다> 는 이런 책들과는 또 달랐다.
긍정심리학 책을 읽어온 사람이면 느끼겠지만 행복과 희망은 무조건이거나 돈키호테처럼 태평하고 말도 안되는 꿈을 꾼다고 다가오지 않는다.
우리가 실현가능한 꿈을 생생하게 그려낼 때,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노력할 때, 불행한 완벽주의자가 아닌 최적주의자가 될 때 행복에 다가갈 수 있다. 이 책에서도 무조건 잘 될거라고 와닿지 않는 조언을 해주지 않는다. 우리가 힘든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고 그 당연한 일들을 이제는 당연하지 않게, 하루하루 더 좋은 방향의 마음 습관으로 다져나갈 때 행복을 얻게 되리라 긍정적으로 외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조금 멀리서 마음의 안부를 묻다> 를 읽어보면 알겠지만, 희망은 배울 수 있다.
사실 나는 행복함이나 불행함, 예민함은 어느정도 타고나는 기질이라고 생각했다. 지금도 완전히 바꾸진 못했지만 남들보다 예민한 내 감성을 어떻게 하면 좀 덜 다칠까, 행복해질까 평생 고민하게 될 것 같은데 이런 나에게 <조금 멀리서 마음의 안부를 묻다> 같은 책은 큰 힘이 된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요즘 힐링 책에는 항상 언급되는 궁극의 비밀이 있다.
그것은 바로 명상이다.
종교를 떠나서 (사실 어떤 종교든 명상적인 엄청난 힘이 있다고 한다!) 생각을 멈추고 호흡을 가다듬고 마음을 비우는 멋진 명상은 우리를 더 행복하고 풍요롭게 만들어준다.
이 책만 봐도 명상의 엄청난 힘을 적어주었다!
마음챙김 연구에서 나온 결과들인데, 명상만으로도 이렇게 큰 도움이 된다니! 2021년은 마음챙김과 함께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 스트레스 감소, 희피성 대응 감소, 우을 증상 약화, 불안 증상 약화, 경계성 인격장애 기능 향상,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감소, 수용적 대응 향상, 반복적 사고 감소, 통증으로 인한 파국화(최악의 결과를 예상하는 인지왜곡 현상) 약화, 신경증 약화, 실행 기능(자기 행동을 스스로 조절하는 것) 향상, 충동성 감소, 정서적 안정감 증가
감정도 습관이고 행복도 습관이라는 <조금 멀리서 마음의 안부를 묻다> 책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우리가 경험하고 살아온 흔적들이 쌓이고 쌓이면서 부정적인 마음보다는 긍정적인 희망으로 쌓아간다면 같은 일을 겪고서도 누구는 불행해하면서 무너지지만 누구는 오히려 딛고 일어서는 반전의 기회를 얻는다. 콘크리트 같은 삶이 아니라 말랑말랑한 삶으로 비유한 것도 꽤 유쾌하다.
그 훈련을 쉽지 않겠지만 분명 인생에 큰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