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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모양은 삼각형
양주연 지음 / 디귿 / 2021년 5월
평점 :
요즘 등산에 가는 주변 친구들이 늘었는데, 왜 그들이 산에 가는지 조금은 알 것 같은 책이었다. 내가 등산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날이 올지 몰랐는데, 생각을 조금 변화 시켜 준 책이었다.
여전히 일상은 변함없이 무르고 약하지만 이제는 하루가 무너질 때마다 '얼른 산에 가야겠다!' 생각한다. 뚜벅뚜벅 산길을 오르내리며 부서진 멘탈을 주섬주섬 주워서 원상복구 시킨다. (6쪽)
무르고 약한 일상을 지탱해 줄 무언가를 나도 찾고 싶다. 지금은 책이 비슷한 역할을 해주는데, 임시도피처일 뿐이지 지탱해주지는 않아서 아쉽다.
중간에 낀 사람이 힘들어서 속도가 느려질라치면 "속 재료 이탈한다! 엄마 빵이랑 거리가 멀어진다!" 쩌렁쩌렁 외치며 속 재료로 하여금 발걸음을 빨리 움직일 수밖에 없도록 만든다. (48쪽)
개웃곀ㅋㅋㅋㅋ표현이 너무 귀엽다. 이렇게 재밌는 등산이라면 가 볼만...할까...?
종종 일을 하면서 모두 놓아버리고 싶은 순간이 찾아올 때 내가 깔딱 고개에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에베레스트 등산을 하고 있는 엄홍길 대장이다. 여긴 히말라야 정상 전 깔딱 고개다"라고 세 번쯤 중얼거려보자. 신기하게도 일이 잘된다. (63쪽)
등산을 통해 배운 걸 일상에 적용하며 점점 발전하는 작가님의 모습이 멋있다.
먼저 내려가시라며 길을 비켜주고 있는데 뒤따라오던 친구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가방에서 티셔츠를 꺼내주는 것이 아닌가. 내려오는 아저씨들이 내 가슴 한 번, 얼굴 한 번 다 쳐다보고 가더라고. (66쪽)
우웩. 대가리에 똥이 찬 인간들. 행동, 말투 하나하나 구리다.
감상
내 행복은 네모. 현실에서 도망치고 싶을 때 주로 책장을 펼친다. 근데 결국은 다시 현실로 돌아올 걸 알아서 요즘은 책장 열기도 버거운 순간들이 많다. 작가님에게 등산이 그렇듯, 다시 돌아왔을 때 일상에 활력을 줄 수 있는 일을 나도 꼭 찾고 싶다.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