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한 화가들 - 살면서 한 번은 꼭 들어야 할 아주 특별한 미술 수업
정우철 지음 / 나무의철학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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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은 건 거의 처음인데, 작가가 왜 유명한 도슨트인지 알겠다. 설명이 이해가 잘되고 무엇보다 재밌다. '그림 속에 화가의 인생이 담겨있다'는 말을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계기

 음악이나 미술이 있어 보여서 감상하고 싶은데, 막상 감상하려면 아는 게 없어서 뭐가 뭔지 모르겠고 공부를 하자니 그건 그거대로 또 골치다. 작가의 인생화가 11명의 이야기로 미술이랑 가까워져서 그림에서 무언가를 느끼는 내가 되었으면 좋겠다.


독서iNG

*앙리 마티스 - 색채의 혁명가, 야수파의 창시자

 그림이 얼마나 좋으면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와중에도 붓을 놓지 못하고 심지어는 다른 대안인 가위까지 들며 작품을 완성하는 걸까. 시대를 대표하는 인물이라 그런가? 무언가에 자신의 모든 것을 다 쏟아붓는 모습이 멋있다.


*알폰스 무하 - 민족을 위해 그림을 그렸던 프라하의 영웅

 멋있다. 돈을 포기하는 게 쉽지 않은데 그걸 포기한 것도 멋있고 자신의 민족성을 나타내기 위해 생각을 행동으로 옮긴 실행력도 멋있다.


*프리다 칼로 - 고통으로 그려낸 의지의 얼굴

 육체적 고통이 가실 법하면 정신적 고통이 찾아오고 정신적 고통이 가려 하면 또 육체적 고통이 찾아오는 일이 쳇바퀴 돌듯 인생에서 반복된다. 뼈를 유독 많이 다치고 그게 그림에 나타났는데 보는 내가 아플 정도로 직관적인 그림이다. 저런 상황에서 자신의 꿈을 좇은 정신력이 정말 대단하다.


*톨루즈 로트레크 - 물랭루주의 밤을 사랑한 파리의 작은 거인

 사회로부터 냉대를 받았다는 이유로 범죄를 저지르는 인간들에게 로트레크의 인생을 들려주고 싶다. 내가 그였다면 우울감에 잠식되어 방에 처박혀 안 나왔을 것 같은데, 그는 밖으로 나와 자신과 같이 상처 입은 사람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그림을 그렸다. "인간은 추악하지만, 인생은 아름답다." 왜 이런 말을 했는지 알겠다.


*케테 콜비츠 - 자신만의 시선으로 현실과 투쟁을 기록한

 직접 겪지 않은 일에 진심으로 공감한다는 게 무엇인지 알 것 같다. 사실 어떻게 그게 가능할까 하는 의문이 마음 한 쪽에 여전히 있지만, 콜비츠는 그런 인생을 살았다. 내가 만난 사회문제를 표현한 예술작품 중 가장 직설적인 작품이었다. 그림이 글보다 더 정확한 설명이 가능하다는 걸 알게 해 준 작가다.


감상

 책을 다 읽었는데 딱히 마음에 꽂히는 사람은 없었다. 그래도 화가의 인생과 그림을 같이 보니까 왜 저런 그림이 나왔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근데 대부분 인생의 끝이 너무 비극적이어서 보는 내내 마음이 안 좋았고 나치 정권이 그 원인인 경우가 태반이라 화가 났다.

 내 눈에는 그림 속 인물의 표정이 우울해 보였는데, 그걸 행복한 표정이라고 해석을 한 부분이 여럿 있어서 지금 내가 우울한 상탠가 싶었다. 그림은 감상하기 나름이라는 말이 와닿았다. 앞으로 그림을 볼 때 남들 눈에 행복으로 보이는 게 내 눈에도 행복으로 보였으면 좋겠다.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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