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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in 영국유학
김현호 지음 / 메이킹북스 / 2021년 4월
평점 :
영국 유학기와 유럽 여행기 그사이 어딘가에 존재하는 책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유학 참고 도서, 여행 도서는 정보 전달에 목적이 있지만, 이 책은 작가의 일기장을 다듬은 책으로 작가의 감정이 책의 주를 이룬다. 이 사이에서 독자는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뽑아내야 하는 형식의 책이다.
계기
영어권 국가로 유학을 간다면 당연히 미국으로 갈 거라고 생각했는데, 영국 유학을 갔다 온 언니를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발음 사이사이 섞여 있는 특유의 영국 억양도 좋았고 무엇보다 그 언니가 거기서 얻은 값진 경험을 나도 얻고 싶었다. 다른 사람은 영국에서 어떤 생활을 보내고 왔는지 궁금했고 나중의 내 영국 생활에 도움 될만한 정보도 얻고 싶었다.
독서iNG
#영국 유학
일기를 엮고 다듬어 책을 출간한 형태라 작가의 하루하루 감정이 책 페이지마다 꾹꾹 눌러 담겨있었다. '나의 영국 영어 분투기'라는 파트에서 발음이나 억양 때문에 당황했고 그걸 극복해나간 일화들을 기대했는데, 작가가 느낀 감정들을 적어 내려갈 뿐 내가 생각했던 경험에 대한 묘사는 만나지 못했다. 타지에 홀로 있어 외로운 사람들이 읽으면 감정적으로 큰 도움을 받을 듯한 책이었다.
제목이 영국 유학이라기에는 일반적인 '유학' 참고 도서와는 달랐다. 유학 꿀팁을 직접 전하기보다는 작가가 겪은 감정을 토대로 독자 스스로 생각해 볼 기회를 주는 책이었다.
#유럽 여행
국가 간 이동이 편해서 일정을 유동적으로 변경할 수 있는 게 좋아 보였다. 이런 게 유럽 장기여행의 묘미이지 않을까.
사진이 많아서 글로 읽고 그림으로 보고 두 번 여행하는 듯했다. 근데 여행기라기에도 뭔가 이 퍼센트 부족한 느낌이었다. 그냥 딱 작가의 일기장을 엮어놓은 듯했다. 우리가 일기에 여행지에서 느낀 감정만 적지 세세한 일정, 가격은 적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 책에도 그런 내용은 거의 나오지 않았다.
감상
대학원생의 일상을 이렇게 세세하게 본 건 처음인데, 대학생이 죄를 지으면 가는 곳이 대학원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왜 나왔는지 알겠다. 일상이 빡세도 너무 빡세다.
여행 가면 일기를 꼭 써야겠다. 평소에 일기를 안 써서 여행 가서 쓰는 건 생각도 해본 적 없는데, 이렇게 남이 기록으로 남긴 걸 보니까 나도 여행에서 겪은 휘발된 감정들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