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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유난히 좋아지는 어떤 날이 있다
김리하 지음 / SISO / 2021년 2월
평점 :
자신이 유난히 좋은 날이 어떤 기분인지 작가는 어떤 과정을 통해 그런 기분을 느끼게 됐는지 궁금해서 읽게 되었다.
새벽에 일어나서 블로그에 글을 쓰는 순간 나는 거기에 심하게 몰입하고 만다. 몰입이 지나쳐 남편의 아침 식사를 챙기는 것도 깜빡할 때가 있고, 다림질할 셔츠도 며칠째 건조대에 그대로 매단 채 내버려 두기도 한다.
밥을... 본인이 드실 건 직접 해 드시는 건 어떠실지... 블로그에 글 쓰는 것도 작가님에게는 일의 일부이고 다른 일이 생각 안 날 정도로 몰입 중인데 굳이 그걸 깨 가면서까지 다른 사람 밥을 챙겨주고 셔츠를 다려 줘야 하는 건지 의문이다.
나는 여전히 성장하고 싶다. 손톱 반만큼, 그게 안 된다면 깨알만큼이라도, 겨자씨만큼이라도 나를 성장시키는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싶다.
시간이 지나도 계속 나의 성장을 추구하는 내가 되었으면 좋겠다.
책은 혼자 읽어도 좋지만 읽은 것을 함께 나누면 그 의미가 새롭게 다가오고 미처 발견하지 못한 깨달음도 얻게 된다. 책을 읽으며 이야기하는 과정 중에 사람을 만나기도 한다.
같은 책을 읽어도 감상은 제각각인 게 신기하고 재밌다. 독서 모임에 나가본 적은 없지만, 책을 읽은 후 인터넷에서 여러 후기를 찾아 읽는데 사람 생각이 이렇게 다를 수가 있구나 싶어서 신기하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독서 모임도 참여하거나 주최해보고 싶다.
친하게 지내며 왕래하던 옆 건물의 주인이 자신의 건물에 선배 언니와 같은 업종의 가게를 입점 시켜 버린 것이 화근이었다. 언니의 영업에 심각한 타격을 줄 거라는 걸 뻔히 알면서도 그런 결정을 내린 건물주에게 서운함이 들 수밖에 없었다.
친한 건 친한 거고 일은 일인데, 이걸 서운하다고 하는 게... 난 잘 모르겠다
감상
문학적으로 표현한 부분이 많았는데 작가님이 동화작가셔서 그 부분이 드러난 듯했다.
뭐 때문에 자신을 미워했고 어떤 과정을 거쳐 화해했는지 알고 싶었는데, 그런 내용은 다 빠져있고 현재에서 행복을 쥐어 짜내고 있는 것 같아 읽으면서 마음이 불편했다. 물론 작가는 본인 인생에 만족하면서 느낀 점을 그대로 쓴 글이겠지만 내 입장에서는 그렇게 보이지 않았다. 또한 내용 중 많은 부분이 인용된 글이라 작가 에세이라기엔 작가의 이야기가 부족하게 느껴졌다. 설득을 위해 인용을 하신 것 같았지만 별 효과가 없었다.
요즘 위로하는 에세이가 많이 나오는데 결국 하고자 하는 말이 다 비슷하다. '내 인생의 중심은 나다.' 이 말을 작가의 이야기로 풀어내고 독자에게 납득시키는 데서 다른 책과의 차별성이 드러나는데, 그런 점에서 이 책이 아쉬웠다.
<도서를 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