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일의 만화 그리스로마 신화 2 - 헤라클레스
이우일 지음, 이준석 감수 / 비채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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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우일 작가님의 두번째 그리스로마 신화 이야기다. 이 이야기의 부제가 '헤라클레스'인 만큼 헤라클레스 이야기를 담고 있다. 널리 알려진 대로 헤라클레스의 12가지 과업을 과업별로 그려 나가고 있다. 너무나도 유명한 헤라클래스 이야기를 작가님의 스타일대로, 재미있게 표현한 점이 마음에 들었다. 다만, 과업별로 이야기의 개연성이 떨어진다거나, 복선처럼 보이는 (제우스 역시 아들에 의해 죽는다는 신탁(?) 혹은 예언 등) 이야기들이 이어지지 않는 부분들은 다소 아쉽다. 물론 그리스로마 신화의 해당 부분을 찾아 볼 수 있겠지만, 그래도 역시 한 작품안에서 이야기가 마무리되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책 뒷표지의 감수의 말을 옮겨 본다. 이 책을 보며 그림에 대해 내가 가졌던 느낌과 동일한 표현인 듯 싶다. "경쾌하고 투명한 수채화의 톤으로 눈부신 지중해의 세계를 그리되, 가끔은 구스타프 클림트와 아르놀트 뵈클린의 색채가, 때로는 알폰스 무하의 관능이 보이기도 하고, 그런가 하면 고대 그리스 도기에 그려진 그림들이 생명을 얻어 움직이는 듯한 느낌도 받는다."


  마지막 3권은 '오뒷세이아'이다. 영화를 봐서 그런지, 책 내용이 더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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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의 바다 - 영혼의 일기
이해인 지음 / 가톨릭출판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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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번 고백했지만, 나는 이해인 수녀님의 글을 좋아한다. 수녀님의 글은 언제나 삶을 돌아보게 하고, 반성하게 하고, 기도하게 한다. 수녀님의 모든 책을 본 것이 아니라서, 이 책이 개정판인지는 모르겠지만, 최근에 나온 책이기에 덥석 구매부터 해 두었다. 요즘인지는 모르겠지만, 최근에 부쩍 더 내 삶이 팍팍해졌음을 느낀다. 새로운 곳에서 다니던 교회가 아닌 다른 교회를 다니기엔 부담스럽다. 그래서 성당에 나가는 걸 고민하던 차다. 무엇보다 내 삶에 기도가 부족함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는 요즘이다.


  수녀님의 이 책이 에세이처럼 보이지만, 내게는 기도문처럼 느껴졌다. 수녀님의 일기장을 모아 놓은 책 같은데, 산문처럼 쓰여진 글들조차 운문으로 느껴진다. 특히 기도문을 읽을 때면, 나는 왜 저런 기도를 하지 못할까 반성도 하지만, 그렇다고 기도를 더 많이, 자주 하게 되는 것도 아니다. 그저 수녀님의 글을 통해 대신하는 마음이랄까.


  그래도 요즘처럼 내 마음이 좁아터짐을 느낄 때, 이 책을 읽으면서 잠시나마 바다나 하늘같은 넓음을 느끼면 마음을 추스리는 데 한결 도움이 된다. 조금이라도 신앙과 믿음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해보기도 하고, 나를 위한 기도가 아닌 삶을 반성하는 기도를 해보기도 한다. 그래서 수녀님의 글을 꾸준히 읽어 나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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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3개의 미국 ETF로 은퇴하라 - 원하는 삶을 앞당기는 돈 자동 사냥 시스템
김지훈(포메뽀꼬) 지음 / 리더스북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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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가 늦었다. 작년 11월에 읽은 책이니, 거의 1년 만에 리뷰를 한다고 해야 할까. '미장'이라고 불리는 미국 주식시장에 대한 열기가 대단했었다. 작년 11~12월에는 환율도 거의 1,400원대 후반 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미장'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환율까지 신경써야하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장기 우상향 하는 미국의 지수에, 그렇기에 미국 ETF에 대한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책은 무엇보다 대단히 현실적인 투자방법을 제시하고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던것 같다. 특히 나와 위치가 비슷(회사원으로 근로소득이 원천 소득이며, 업무 외 시간에 투자를 병행)하고, 초기 방법도 비슷했다. 그랬다. 투자에 관심을 갖은 초기엔 공모주에 몰빵하는 방법을 꽤 오래 지속했다. 코로나 이후에는 공모주가 상장일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을 거의 보지 못한 듯 했다. 수익률은 높았다. 다만, 공모주를 배정받는 일이 쉽지 않았다. 단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해 봐야, 수익금이 크게 늘지 않았다.


  그러다 미장의 ETF에 관심이 갖게 되었다. 이 책에서 소개되는 ETF들을 다 찾아 봤었고, 보유하기 시작한 ETF들도 있었다. 그런데 금방 사그라 들었다. ETF에 늦게 시작한 탓도 있지만, 국장의 수익률이 압도적이었기 때문이다. 이 책의 리뷰가 늦어진 이유와도 맞물린다. 국장의 올 해 수익률은 대단(지금은 고점대비 많이 내려왔지만)했다. 하루 하루가 즐거우면서도 무서웠다. 코스피가 9,000을 넘었고, 금방 10,000이 될 줄 알았다. 하지만 매수보다 매도가 역시 어려운 일이었다.


  후회는 항상 뒤늦게 온다. 그렇기에 후회겠지만 말이다. 원점으로 돌아온 계좌를 보며, 다시 장기투자로, ETF로 관심을 돌렸다. 이 책을 지금 리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개인이 시장을 이해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투자한 종목이 하락할 이유가 없어 보이거나, 상승할 이유가 하락할 유인보다 커 보이는 데도 시장은 하락했다. 증권사들이 내놓는 하락의 이유들에 납득할 수 없었다. 개인이 시장을 이기기 어려운 이유인 것 같다. 여전히 공부가 부족할 수도 있고, 투자 감각이 없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투자 감각은 언제쯤 생길지 모르겠고, 공부는 계속 이어나가야만 할 것 같다. 무엇보다 단기보다는 장기로 투자하는 것이 내 정신건강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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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전화영어 - “새벽에는 외로우니까요” ㅣ 아무튼 시리즈 83
문보영 지음 / 위고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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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튼' 시리즈를 어쩌다 읽게 되었다. 아마도 김혼비 작가님의 <아무튼, 술>을 읽은 후 였을 것 같다. 그 뒤로도 작가님의 이름으로, 아니면 제목으로 이 시리즈를 선택하고 있다. 문보영 작가님은 처음 알게 되었다. 그렇다는 건, 이 책은 제목으로 선택되었다는 뜻이다. '전화영어'에 대한 추억이 있어서는 아니다.  전화영어에 관심을 가진 적은 있으나, 경험한 적은 없다. 요즘은 어플의 시대이고, AI의 시대이다. AI를 이용한 영어 공부 어플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매일은 아니다.


  그렇다. 이 책은 오로지 '영어'라는 제목에 방점을 찍었다. 작가님이 '전화영어'를 한다는 것은 아마도 영어를 배우기 위함일 테고, 그렇다면 나와는 어떻게 다르게 공부를 하는지가 1차 궁금증이었다. 그러나 나의 예상이나 기대와 달리 문보영 작가님에게 '전화영어'는 알람의 역할이 컸다. 역시 아무튼 시리즈 답다. 나도 전화 공포증까지는 아니어도 울렁증은 갖고 있다. 메일의 시대에 전화를 걸거나 받는 다는 것은 두려운 관계의 시작인 것 같다. 글을 잘 쓰는 것은 아니지만, 목소리를 들으며 대화를 하는 것보다는, 쓰고 지우고를 통해 번복할 수 있는 그리고 실시간성이 반영되지 않는 메일을 선호한다.


  영어는 울렁증을 넘어 공포를 갖고 있는 쪽에 가깝다. 극복하기 위해 공부 방법을 계속 찾고 뭔가를 조금씩 해보려고 하지만, 꾸준히 공부를 한 것도 아니다. 의지가 약하거나 유인이 없다. 그렇다면 손해는? 영어를 지금보다 더 잘했다면, 내 삶이 조금은, 아니 조금보다는 더 많이 변화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가보지 않은 길이며 예상과 가정일 뿐이지만, 선택지에서 선택을 하지 않는 것과 선택지에서 아예 배제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다. 영어를 못하기 때문에 배제를 했던 많은 선택지들... 그 아쉬움에 계속 영어와 관련된 뭔가를 탐구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처음 만난 문보영 작가님의 글은 친절하다는 느낌이다. 문체가 예의 바르다는 느낌을 준다고나 할까. 영어로 이루어진 대화를 옮길때도 높임말이 없는 영어를, 상대방의 말은 경어로 표현한 반면 자신의 말은 존대어로 옮기고 있다. "매일 서툴게 말할 수 있다는 게 좋습니다"라고 말하는 분. 물론 영어로 하는 말이겠지만, 모국어인 한국말도 "매일 서툴게 말하는" 나는, 적어도 말과 글을 친절하게 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다. 친절하게 전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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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갈림길 - 대전환의 시작, 다시 쓰는 투자 포트폴리오
오건영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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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부터 오건영 단장님의 글을 읽기 시작했는지 모르겠다. 아니, 우선은 유투브같은 매체를 통해서 접했다고 해야 하나. 아마도 재테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부터 였을것 같다. 단장님의 말은 뭔가 끊임없이 '그런데 말입니다'로 연결이 되는 것 같은데, 논리가 흐트러지지 않았다. 경제학을 공부하면서 느끼는 게 딱 그거였다. '그런데 말야'로 이어지는 질문들 말이다. 성장률과 연결되는 여러가지 현상들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졌다. 그런 현상들을 오건영 단장님은 잘 맞춘 레고블럭처럼 견고하게 빌드업 해 나갔다. 논리가 정연한 말의 흐름에 매료되었다. 길게 말하는 습관을 가졌지만, 논리성이 떨어지는 내가 부러워하지 않을 수 없는 능력이었다.


  글도 말과 비슷했다. 말하듯 글로 쓰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말을 잘 한다고 글을 다 잘 쓰는 것은 아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모든 책을 다 읽어 본 것은 아니지만, <환율의 대전환>,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 <부의 시나리오> 등을 읽어 봤다. 그 중에서도 개인적으로 <부의 시나리오>가 아마 가장 대표적인 책이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은 최근작이라는 측면에서 현재의 경제 현상을 설명해준다. 책 구성은 '지정학적 분쟁의 갈림길', 'K자 경제의 갈림길', '연준 의장 교체의 갈림길', 'AI 혁명의 갈림길', '미국 달러 투자의 갈림길'이라는 5가지 현상을 분석하고 있다. 모두가 최근 현안이라는 측면에서 읽어보면, 현재의 경제 현상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특히, 'K자 경제'와 '연준 의장 교체'를 설명한 파트는 개인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은 부분었다. 원래부터 갖고 있었던, 뭐지, 뭘까, 했던 부분들이 해소되는 느낌이었달까.


  재테크 측면에서 보자면, 단장님의 모든 책들이 종목을 추천하는 것은 아니기에, 다소 실망을 하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내가 읽은 책들은 모두 거시경제 흐름의 방향성을 이야기하고 있는 책들이기에 그런 면을 투자에 반영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또한 거의 항상 분산투자를 강조하고 있어, 분산 투자시 거시 경제의 흐름을 리밸런싱에 반영하는 것을 내심(?) 추천하는 느낌이다. 그런 의미에서 <부의 시나리오>가 재테크에는 가장 많은 도움을 줄 것 같다. 거시 경제 흐름을 4사분면으로 나누어, 현재의 경제 상태의 위치로 투자의 분산 비중을 조정하면 좋을 것 같다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한 분야에 집중을 하다보면, 이런 관점과 방향성, 논리적인 모습들이 갖추어지는 것일까. 여전히 부족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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