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바꾸는 이메일 쓰기
이슬아 지음 / 이야기장수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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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님의 이름은 알고 있었다. 어떻게 이 작가님을 알게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적지 않은 단행본을 펴냈기 때문인지, 평범한 이름(딸의 이름을 '슬' 아니면 '슬아'라고 짓고 싶었다)은 아니기 때문인지, 그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슬아' 라는 이름을, 작가라는 직업으로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나는 이 작가님의 책을 읽었던 기억이 없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미안한 감정이 들었던 것은 그 때문이었던 것 같다. '미안해요, 작가님. 왜 이제서야 작가님 글을 읽게 되었을까요...'


  작가님의 책 중에서도 내가 처음으로 구입해서 읽은 책이, 다분히 자기계발서스러운 제목의 이 책이라니. 최근에서야 이메일을 많이 쓰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기 시작했고, 그러면서 이메일을 더 못 쓰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 때 이 책은 뭔가 그런 내 상황에 구원자가 되어주지 않을까, 하는 바람있었던 것 같다. 실제로 이메일을 '잘' 쓸 수 있는 예들을 보여주는 부분들은 확실히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는 부분들이었다.


  그보다도 이 책에서 더 좋았던 부분은 그저 '글'이었다. 작가가 쓴 글은 일반인들이 쓴 글과는 확실히 다를 것이다. 실제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분들도 많이 있다. 하지만 글 자체에 뭔가 밝은 에너지(긍정적인 마인드 같은)와 위트 같은 것들이 서려 있는 느낌을 주기는 쉽지 않다(나만 그렇게 느꼈는지도...). 내용적인 부분에서 피식하며 웃을 수 있는 글도 있지만, 활자 자체를 읽으면서 미소가 사라지지 않았던 글이라니... 내가 글을 쓴다면, '정말 이렇게 쓰고 싶다!', 라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던 글이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가장 좋았던 부분이고, 읽는 내내 정말 부러웠던 글이다.


  TV나 너튜브 등을 잘 보지 않기에(그렇다고 책만 보는 것은 아니다), 책을 읽고 나선 작가님을 좀 찾아 보았다. 예능 매체나 너튜브 채널들에 많이 등장했고, 개인 채널도 운영 중인것 같았다. 글 속의 작가님의 생활을 실제로 확인하는 즐거움과 신기함 같은 것이 있었지만, 그저 나는 책으로만 소비하기로 했다. 좋아하는 연예인은 그저 만날 수 없는 뭔가 뜬구름같은 측면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 주위에 유명인이 단 한 사람도 없기 때문이겠지만, 설사 있더라도 그 사람은 나와 뭔가의 연결고리(경험 공유)가 있기에 실제로 만나도 어색함이 없을 것 같다. 그런 공유된 부분이 없이 좋아하거나 동경하던 이들을 실제로 만나는 일을 꺼리는 것은, 그 어색함의 무서움 때문일 것이다. 이제 작가님의 책을 겨우 한 권 보았을 뿐이다. 조금 더 읽어 보고 싶다. 읽으면서 미소지어지는, 그러면서도 부럽기만 한 그 글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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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의 마지막 잔디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안자이 미즈마루 그림,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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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간이 나오면 그냥 무턱대고 사는 작가가 있다. 내게도 몇분 계신데, 그 중 한 분이 '하루키'다. 20대 시절에 <상실의 시대>를 읽은 사람들에게 '하루키'는 아마도 그냥 작가는 아닐 것이라 생각된다. 적어도 내게는 그렇다. 그렇다고 전작을 모두 읽은 것은 아니다. 그래도 <상실의 시대>를 읽었던 나의 20대 끝자락 이후에 출간된 책들은 아마도 거의 다 읽어 보지 않았을까. 


  이 책 역시 새로운 신간인줄 알았는데, 1982년에 발표되었던 작품이라고 한다. 그림을 그린 안자이 미즈마루의 타계 10주기를 기리며 재출간된 책이라고 한다. 그래도 나는 처음 접하는 책이기에, 신간이라는 느낌으로 읽었다. 단편이고 그림도 섞여 있어 짧은 시간에 쉽게 읽을 수 있었다. 그림도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책 표지도 너무 마음에 들었다.


  내용이 길고 복잡한 것은 아니다. 여자친구와 여행을 가기 위해 잔디 깎는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지만, 장거리 연애 중이었던 여자친구와 헤어졌다. 돈을 모을 필요가 없어진 주인공은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기로 한다. 줄거리의 끝이다. 마지막으로 잔디를 깎는 집의 주인이 좀 색다르긴 하지만, 별반 새로울 것은 없다. 내용의 배경으로 음악이 등장하고 술(위스키)이 등장하는 것은 아마도 하루키 소설의 특징이 아닐까 싶다.


  심리적인 부분들에서 내가 뭔가 공감을 했어야 했는데 그렇게 되진 못했다. 내가 지나온 시간들과 겪어 본 경험들이었지만, 이상하게도 공감하지 못했다. 20대에 읽었다면 뭔가 달랐을까. 책과 이야기에 몰입하지 못한 것은 아니다. 그저, 읽는 내내, '그래서?', '그래서?' 하는 생각 뿐이었달까. 너무나도 현실감이 세세한 요즘을 견디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소설은 아니지만, 사두고 읽지 않은 하루키 책이 몇 권 더 있다. 소설보다는 오히려 하루키의 다른 책들을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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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아는 나만 모르는 챗GPT (개정판) - 세상에서 가장 쉬운 챗GPT & AI 입문서 | ChatGPT, 챗GPT-이미지, 제미나이, 나노바나나 프로, 노트북LM, Sora 2, Suno, 감마, 냅킨 | 챗GPT 최신 버전 반영, 무료 동영상 강의 19개 제공
이성원(누나IT) 지음 / 한빛미디어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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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인 '챗GPT'가 세상에 나온 후 업무 환경이나 일상 생활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아이폰이 나왔을 때가 그랬고, 구글이 등장했을 때가 그랬던 것 같다. 지금은 특화된 AI가 너무나도 많이 등장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챗GPT의 점유율은 상위에서 꽤나 비중이 높을 것이다. 문제는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있다. 누구에게는 편리한 도구겠지만, 누구에게는 여전히 이름만 유명한 AI 중 하나일 것이다. 언제나 활용성에서 도구의 효율성을 극대화를 추구하는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는 도구를 사용하는 사람들에 대한 학습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아이폰이나 구글도 마찬가지다. 활용성을 극대화해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가장 기본적인 기능이나 디자인 측면, 혹은 그저 사용하고 있다는 만족감에 그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전자제품이나 IT쪽에 많은 관심이 있지만, 갖고 있는 도구들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확신하기 어렵다. 그래서 항상 '나만 모르는' 그 효율성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 책도 만나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챗GPT가 등장하고 정말 시끄러웠다. 그럼에도 직접 사용하는 데까지는 시간이 걸렸다. 신기술을 받아들이는 데 부담감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상하게 AI에게 내가 하던 것들을 맡기기가 싫었다고나 할까. 그래도 한 번 발을 들여 놓으면 빼기가 어려운 것이 AI에 대한 의존성이다. 그렇게 일정 부분에서 챗GPT와 하는 일이 점점 커졌고, 지금은 많은 부분에서 도움을 받고 있다. 그래도 여전히 내가 넘겨주기 싫은 부분들은 남아 있었고, 그러다가 이 아이의 가능성은 어디까지인지, 내가 너무 활용측면에 제한을 두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의문이 생겼다.


이 책은 이러한 질문에 어느 정도 답이 되었다. 다만, 이 책은 '챗GPT'라는 생성형 AI만으로 여러가지를 할 수 있다고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니다. 부제처럼 '세상에서 가장 쉬운 챗GPT & AI 입문서'는 될지 모르겠지만, 챗GPT의 활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은 아닌 것 같다. 표지에 등장하는 '제미나이'나 '나노바나나 프로' 등 다른 AI들도 간략하게 소개되어 있다. 그런 여타의 AI들과 챗GPT와의 연계성을 더 강조하여 설명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물론 서두에 이야기 했듯, 내게 중요하는 것은 활용성의 측면이다. 내 기대와 책의 방향이 맞지 않았을 뿐이다. 챗GPT를 처음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안내서가 될 것 같다.


마지막으로 내용과 상관없이 책 자체에 대한 아쉬움을 적어본다. 중반 이후로 넘어가면 인쇄가 고르지 못한 부분들이 이어진다. 활자가 검은색이었다가, 여러 페이지는 옅은 회색으로 인쇄가 되어 있다. 컬러로 나오면 설명자료들이 특정 부분에서는 아예 흑백으로만 인쇄되어 있기도 했다. 뽑기 운이 없었던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책이 대량 인쇄된다는 측면을 고려할 때, 이 책 외에도 많은 책들에서 같은 문제점들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누구나 아는 나만 모르는' 시리즈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책의 외형적인 부분들에도 조금 더 관심을 갖는다면 독자들이 좋은 내용에 더욱 집중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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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뉴 에디션 - 딱 한 권만 넘으면 영어 울렁증이 사라진다
김민식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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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처음 본 책은 아니다. 새로운 버전이다. 물론 과거의 책은 생각나지 않는다. 그래서 비교하기가 쉽지 않다. 내용을 보면, 꽤 요즘 내용에 맞춰진 부분들이 많다. 그렇다면 거의 새로 쓰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을 해 볼 뿐이다. 예전에 영어 공부를 좀 쉽게 해 보기 위해 영어 공부법과 관련된 다양한 책들을 많이 읽었던 것 같다. 그러면서 갖게된 하나의 결론은, '지름길은 없다'는 것이다. 노력과 꾸준함이야 말로 언어를 배우는 사람들이 가져야할 의지인 것 같다는 생각이다.


이 책은 제목에서부터 영어 방법에 대해 확고하다. 지난 책에서는 아마도 이보영 선생님의 회화책이 추천되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번 판에서는 아예 회화 지문들을 삽입했다. 영어 MP3와 함께 말이다. 책 내용은 저자가 어떻게 영어를 공부해 왔는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제목처럼 그저 제시한 회화들을 우직하게 한 번 외워보라는 내용이다.


그래, 그 우직함. 쉽지 않을 것이다. 지금까지 그랬다. 재미있게 영어를 공부해 보고 싶은데, 영 재미가 느껴지지 않는다. 필요하기에 배우고 싶은 것이다. 필요와 재미는 음(-)의 상관관계를 지니고 있지 않을까 싶다. 한 권만 외워보면 뭔가 바뀌는 부분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든다. 그게 어려울 뿐이다. 뭔가 바뀌기 시작하면 재미가 느껴질까.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다. 두려운 것인지도, 귀찮은 것인지도 모르겠고 말이다. 그저 핑계일 가능성이 제일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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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투자의 모든 것 - 배당수익과 주가수익 다 잡는 제2의 소득 파이프라인
문일호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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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모두 알 것이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 학부 시절에도 들었던 말이다. 주식 투자가 지금처럼 많이 대중화가 되어 있던 시절은 아니다. HTS가 보편화된 상황이지만, MTS까지는 아니었던 그 시절에도 분산투자와 포트폴리오의 개념을 대표하는 말로 통용되던 표현이다. ETF는 분산투자 혹은 포트폴리오를 하나의 종목으로 만든 것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나와 같은 초보 투자자에게 좋은 종목이다. 문제는 그 종목이 개별 주식만큼 다양하다는 것이다. 유명한 S&P500이나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ETF만도 여러가지다. 그래서 ETF만 사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ETF에 관련된 서적들을 찾던 중에 이 책이 눈에 들어 왔다. 제목도 제목이지만, 비교적 최근에 출판된 책이고, 출판사도 매일경제신문사였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제목이 과했다. 앞서도 말했듯이 정말 다양한 ETF를 한 권에 다 담을 수는 없다. 그래, 'ETF'를 설명한 책이 아니라, 'ETF 투자'를 설명하는 책이다. 투자에 대한 개념만 설명해서 원론으로 볼 수 있다고 하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제목이 과함은 어쩔 수가 없을 듯 하다. 또 하나의 문제점은 글과 설명이 장황하다는 것이다. 그래프나 표로 정리해서 특징들을 보여줬다면 훨씬 더 간결하게 설명을 전달할 수 있었을 것 같다. 그렇다면 훨씬 더 '원론'에 가깝게 느껴졌을지도 모르겠다.


FOMO가 오는 것인지 모르겠다. 스스로 동요하지 않겠다고, 하루에도 여러번 마음을 다잡고 있다. 그럼에도 요즘처럼 변동성이 큰 투자시장에서는 뉴스에 흔들리기 쉽다. 나와 같은 초보들은 더욱더 마음이 심란한 시기이기도 하다. 조금 더 이성을 찾기 위해 투자 관련 서적들을 계속 읽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덕분에 읽고 싶은 더 많은 책들에게 소홀해지는 요즘이다. 독서 리뷰의 공간인데, 재테크 관련 서적 리뷰의 장이 되어 가고 있다. 이후에는 조금 더 폭 넓게 독서를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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