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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의 바다 - 영혼의 일기
이해인 지음 / 가톨릭출판사 / 2026년 3월
평점 :
여러번 고백했지만, 나는 이해인 수녀님의 글을 좋아한다. 수녀님의 글은 언제나 삶을 돌아보게 하고, 반성하게 하고, 기도하게 한다. 수녀님의 모든 책을 본 것이 아니라서, 이 책이 개정판인지는 모르겠지만, 최근에 나온 책이기에 덥석 구매부터 해 두었다. 요즘인지는 모르겠지만, 최근에 부쩍 더 내 삶이 팍팍해졌음을 느낀다. 새로운 곳에서 다니던 교회가 아닌 다른 교회를 다니기엔 부담스럽다. 그래서 성당에 나가는 걸 고민하던 차다. 무엇보다 내 삶에 기도가 부족함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는 요즘이다.
수녀님의 이 책이 에세이처럼 보이지만, 내게는 기도문처럼 느껴졌다. 수녀님의 일기장을 모아 놓은 책 같은데, 산문처럼 쓰여진 글들조차 운문으로 느껴진다. 특히 기도문을 읽을 때면, 나는 왜 저런 기도를 하지 못할까 반성도 하지만, 그렇다고 기도를 더 많이, 자주 하게 되는 것도 아니다. 그저 수녀님의 글을 통해 대신하는 마음이랄까.
그래도 요즘처럼 내 마음이 좁아터짐을 느낄 때, 이 책을 읽으면서 잠시나마 바다나 하늘같은 넓음을 느끼면 마음을 추스리는 데 한결 도움이 된다. 조금이라도 신앙과 믿음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해보기도 하고, 나를 위한 기도가 아닌 삶을 반성하는 기도를 해보기도 한다. 그래서 수녀님의 글을 꾸준히 읽어 나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