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각장의 앞부분에 시간대에 따른 하루동안의 삶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재활용품을 관리실에서 알아서 처리해주는 아파트와는 달리 주택가에서는 정해진 날짜에 밖에 내 놓게 되고, 이렇게 길가에 나와있는 재활용품을 둘러싼 쟁탈전도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어요. 낮 뿐만 아니라 모두가 잠든 밤에도 새벽에 청소차가 오기전에 재활용품을 챙겨가기 위해 돌아다니는 노인들의 이야기에 숨이 막힙니다.
자기 건물을 청소하게 하고, 대신 폐지를 가져가게 해준다는 노인네들의 이야기도 기가 막힙니다. 역시 대단하다 싶어요.
코로나 사태임에도 불구하고 왜 어르신들이 교회에 집착하는지도 알게 되었어요. 모두가 모여서 밥을 먹는 그곳에 너무나도 소중한 겁니다.

경로당 역시 모두 모여서 밥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고, 모자란 경비는 다들 힘든 와중에서 또 폐지를 주워 팔아 충당하는 모습에서 왜 그리 노인회장님이 동네 가게들에 후원을 강요하고 다니시는지 이해는 갑니다.
생각 외로 국가에서 노인들에게 해 주는 지원도 물질적, 정신적 양면으로 적지 않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경로당에서 밥해주는 할머니들 인건비도 한달 이삼십만원 정도지만 지원이 된다고 해요. 사회복지사들이 중간 중간 도시락은 잘 배달 되는지 체크도 하고 전화도 해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