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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위인전 - 뻔뻔하지만 납득되는
보리스 존슨 지음, 이경준.오윤성 옮김 / 마티 / 2019년 4월
평점 :
요즘 아이가 한참 위인전기를 읽는 중이라서 런던 위인전이라는 제목을 접했을 때
영국 위인전기 모음집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부제가 뻔뻔하지만 납득되는, 그리고 Johnson's life of London
전직 영국 시장이자, 영국외무부 장관이며 브렉시트 찬성론자였던 브리스 존슨이 그 저자입니다.
브리스 존슨은 정치인이지만, 저널리스트, 인기있는 역사가로서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서양 고전을 전공했다고 하는데요.
정치 경험이 있는 역사가의 재미있는 런던 이야기정도로 생각하시면 좋습니다.
약 400여 페이지의 얇지 않은 책인데 배송 오자마자 그날밤에 바로 읽어 버렸어요.
이 이야기는 조그마한 마을 런던이 어떻게 제국의 심장이 되었으며, 또 아직까지도 세계의 중심지 중 하나가 되었는지,
각 시대의 유명한 인물들의 삶을 이야기함으로서 풀어가고 있습니다.
책은 어린이들 영어 노래에 처음나오는
London bridge is falling down~ falling down~ falling down~ 하는
런던 브릿지를 건너서 출근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지점에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로마시절 이야기를 거쳐
멜리투스 주교의 가톨릭 전도, 앨프리드 대왕, 정복왕 윌리엄의 이야기로 정치적인 기반을 이야기 하고,
제프리 초서와 리처드 휘팅턴의 이야기를 통해 런던에서의 상업 발달에 대해 이야기해줍니다.
어린이들 명작동화에 나오는 휘팅턴 이야기와는 달리, 그는 원래 부잣집 자손이구요, 아직까지도 그가 남긴 기금으로 구제활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도 놀라웠습니다.
런던의 금융과 상업, 일명 시티의 역사는 굉장히 오래되었다는 걸 이 책에서 알게되었어요. 이 이야기는 뒤에 라이어널 로스 차일드의 이야기로 연결됩니다.
세익스피어, 로버트 훅, 윌리엄 터너, 키스 리처즈(롤링 스톤즈)를 통해 런던의 문화를 이야기 하고
사무엘 존슨, 프로렌스 나이팅게일과 메리 시콜, 윈스턴 처칠의 이야기도 있습니다.
중간 중간 검은색으로 쓰여진 부분은 수트, 자전거, 양변기, 킹 제임스 성경 등 영국에서 발명 또는 양산화된 제품들에 대한 이야기도 재미있습니다.
책의 마무리는 런던의 미래를 위해 과거의 영광과 현재의 문제를 분석하는 것으로 매듭짓고 있어요.
미들랜드 그랜드 호텔의 흥망성쇠, 그리고 재기의 이야기를 통해서
변화하는 산업의 요구에 맞추어 런던의 구조를 정비하자는 내용으로 이야기는 끝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