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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정원 - 산, 들, 나무, 꽃 위인들이 찾은 지혜의 공간
성종상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23년 7월
평점 :
예쁜 정원과 단독주택을 꿈꿉니다만, 현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아파트보다 몇 배나 더 들어가는 유지비용의 단독주택, 잠시만 손을 놓아도 자연으로 돌아가버리는 정원
그 사이에서 빼꼼하게 얼굴을 내미는 초대받지 않은 손님들 (동식물을 가리지 않습니다.)
이번 여름에도 엄마의 시골집 정원에서, 더워지기 전 작업을 끝내야 한다며 새벽 5시에 끌려나가서 플레이하우스를 닦고 거미줄을 제거하고 나무의 잔 가지들을 잘랐습니다.
고생은 했지만 언젠가!!!!! 나만의 정원을 가지고 싶다는 마음으로 펼쳐든 책 인생정원입니다.
조경가 성종상 교수님의 자세한 설명이 곁들여진 예쁜 책이예요.
동서양, 위인들의 삶과 철학이 녹아있는 정원을 방문하고 쓴 이야기
기본적으로 정원을 가진 사람들이니까 부를 지닌 분들이 맞습니다. 훗훗훗 부럽군요.
역사적 금수저들을 뵈옵니다의 느낌인데요.
정조와 다산, 윤선도, 소쇄원에 대한 국내 정원 이야기도 많습니다만 저는 내년 영국 여행을 계획하고 있으므로 찰스3세의 정원과 처칠의 정원부터 읽어보았습니다.
찰스3세는 세계적으로 어긋난 사랑꾼으로 유명하시지만 의외로 환경운동가이자 조경가이고 동화책을 내기도 한 감상적이고 예술적인 분입니다.
제가 어렸을 때 영국 왕세자가 지은 책이라고 읽었는데, 그 후로도 그 분은 오랫동안 왕세자셨죠.
사진도 좋지만,조경사가 직접 그린 스케치도 멋집니다.
영국 정원은 자연스러움을 추구하고, 프렌치 스타일은 보통 기하학적인 아름다움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찰스 3세가 관여한 클라렌스 하우스, 하이그로브 저택 등 여러 정원에 대한 사진과 설명을 보면서 이런 스타일이 요즘 영국에서 가장 고급진 스타일이겠구나 짐작해봅니다.
윈스턴 처칠의 블렌하임 궁도 갈까 말까 고민한 장소였는데요.
책을 읽고 급 방문하고 싶으면서..아 그러면 큐가든은 기본적으로 가야하는 것이 아닌가 또 헷갈리고 있습니다.
여행 계획은 생각만으로도 즐거운 것이니까요. 이 순간을 즐기겠습니다.
#리뷰어스클럽 #조경 #인생정원 #성종상 #Snowfox
*리뷰어스 클럽 이벤트로 출판사에서 무상으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