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아이는 괜찮습니다
사카이 준코 지음, 민경욱 옮김 / arte(아르테) / 2017년 1월
평점 :
절판


귀여운 고양이가 그려져있는 <아무래도 아이는 괜찮습니다> 는 <저도 중년은 처음입니다> 라는 책을 저술했고 제20회 고단샤에세이상 수상작가인 사카이 준코의 새로운 에세이 책이다. 사회가 점점 각박해 지면서 아이에 대한 생각이 많이 달라지는 이때 <아무래도 아이는 괜찮습니다> 라는 책은 아이가 없는 독신여성의 시각에서 사회, 사람, 정책 등을 간접적으로 느껴볼 수 있는 책이어서 의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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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왜 <아무래도 아이는 괜찮습니다> 를 읽었나?

이 책은 출간소식을 들을 때 부터 정말 기대했던 책이다. 
모두가 저출산이라고 애를 많이 낳아야 한다고 애는 참 귀여운 존재고 중요한 존재라고 어필만하는 이때. 감히 "저는 아이를 안 낳을 거에요" 라는 말은 던지기 참 어려운 이때. 이런 책이 나왔다니!
당당하게 "아이는 괜찮다" 라는 그녀는 어떤 이유에서 그런 생각을 했고, 어떤 상황을 접해왔는지 요목조목 설명해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되었던 책이어서 읽었다. (그리고 이 책을 선택한 건 역시나 좋은 선택이었다.)






#2 여자는 '애 낳는 기계' 가 아닌 '사람'이다.


아이를 싫어한다고 이상한 사람은 아니다. 아이를 낳지 않는 것도 선택이고, 존중해줘야 한다.

우리사회도 그렇지만, 애를 안낳는다고 하면 "정 없는 사람" "아직 어른이 아니다" "이기적이다" 라는 말이 바로 나온다.  심지어 "아이의 귀여움, 사랑스러움을 모르는 당신은 불쌍해" 까지 나올 정도이다. 그런데 이런 말들은 '남자'에게는 가해지지 않는, '여성'에게만 가해지는 화살이다. 일단 여성이 아이를 낳는 주체라는 점에서 그럴 수도 있고, 정부가 가임기 여성지도를 내놓듯 '여성은 애낳는 기계' '아이를 낳지 않으면 쓸모가 없는 존재'로만 봐서 그런게 아닐까 싶었다. 아이가 없다는 점에서 많은 부분 평가절하를 당하는 사회. 아직 성숙하지 못한 사회의 단면이 아닐까 싶다. 이런 사회를 경험한 저자 사카이 준코는 담담하게 최대한 중립적인 위치에서 서술해 간다. 


독신에 아이까지 없는 그녀는 아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낳지 않았고, 낳지않고 있는 이 상태에 오기까지 많은 것들을 경험해왔다. 여자는 결혼 - 아이 의 코스를 밟는게 당연하고 '노멀' 하다는 사회의 인식 속에서 애를 낳지 않고 결혼도 하지 않은 그녀는 정상적이지 않은 범주에 속한다. 그래서 아이가 있는 자들에게 아이가 없음으로 차별 받기도 하고 동정을 받기도 했다. '나의 선택' 인데, 그걸 존중하기 보다는 '비정상적인' 사람으로 치부하고 동정의 표를 던지는 것이다. 이런 생각은 의식하고 하는 것이 아닌, 무의식중에 나오는 태도들이다. 이건 여성을 정말 '아이 낳는 기계'라는 전제를 깔아두었기 때문이겠지...?


그리고 이런 전제를 깔아두고 정책을 집행하는 정부기관. 얼마전 가임기 여성지도를 내놓았다가 엄청 깨졌었다. 좋은 취지였을지 모르나, 심하게는 성폭행의 위험, 범죄의 위험까지 연결될 수 있고 여성 자체를 '애낳는 기계'로만 본 대표적인 사고인식을 볼 수 있는 행위였다. 일본과 한국은 비슷한 점이 많다. 일본 역시도 이런 말도안되는 정책을 내놓았다 깨지곤 했다. 그리고 사카이준코는 가까운 한국의 정책도 중간중간 계속 언급한다.


아는 한국사람에게 들은 바로는 이런 식의 슬로건이 예전에 있었다고 합니다.

"20대에 결혼해 30대에 아이 둘" 이라는 것은 거의 목표 수치를 내세운 슬로건입니다. 국가가 '이상적인 삶의 모델'을 제시한 것이니까요.

그러나 이런 분명한 슬로건이 제시되었는데도 한국의 출산율은 눈에 띄게 오르지 않았습니다. 

출산은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입니다. 왜 출산을 해야만 하는지 분명하게 대답해줄 수 있는 무언가를 제시하지 않는 한 수치만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는 없습니다. p.53


그렇다. 여러모로 공감이 가는 부분이었다. 당연히 '너는 여자니까 애를 낳아야 해 (하지만 미혼모는 안돼!)' 라는 논리로는 어떤 점에서도 설득을 할 수 없다. 출산은 개인의 선택인 것이고, 출산선택을 독려하려면 '가임기 여성이니까'가 아니라 다른 포인트를 제시해줘야 한다. 


앞으로 내가 아이를 낳지 않는다면 저자 사카이 준코가 경험한 상황은 곧 내가 마주할 상황이 된다. 조금이라도 사회적 인식이 성장해서 이런 무의식적인 동정/차별을 받지 않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여성을 당연하게 '애를 낳는 존재' 가 아닌 '한 사람' 으로서 대하는 생각이 지극히 당연한 사회가 왔으면 좋겠다. 




 


#3 스펙화 되는 '아이'


그녀가 본 사회는 일과 결혼했다는 여성의 사회를 넘어 아이엄마가 되어야만 온전히 인정받고 사회에서 성공할 수 있는 사회였다. 과거엔 여성이 일과 결혼했다 하면, 뭐 그러려니 하고 넘겼지만, 이젠 일 + 육아 까지 해야만 인정받고 육아를 하지않고 일을 하는 여자는 저출산에 기여하는 그런 몰상식한, 이기적인 여자가 되는 것이다. 남자는 아이가 없어도 능력으로 인정받지만, 여자는 이제 아이가 있어야 능력도 인정받는 사회... 하지만 사회적으로 여성의 육아에 대한 부담은 절대 덜어주지 않는다.


게다가 이젠 아이를 키우는 것을 넘어 SNS를 통해 자랑하는 시대 까지 왔다. 아무나 낳을 수 없는 아이를 낳아 이렇게나 잘 키우고 있다는 자랑, '아이'라는 존재만으로도 많은 관심과 칭찬을 받을 수 있는 SNS! 실제 세계 뿐 아니라 가상 세계에서까지 아이는 좋아요와 관심의 댓글을 많이 받을 수 있는 하나의 액세서리가 되었고, 방송에서도 시청률을 보장받을 수 있는 하나의 도구까지 되었다.


뭔가 아이러니 했다. 이런 육아 관련 컨텐츠 들은 출산을 독려할 수도 있지만 그게 한편으론 도구화시키는 경향이 강해서 정말 그들은 온전히 아이를 위한 것일까, 아님 욕심 때문일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여튼 이제 회적으로 인정을 받기 위해선 아이라는 부가적인 액세서리가 필요해졌다. 그리고 이런 방향이 과연 좋은 것인가? 출산율이 올라가더라도 아이를 하나의 스펙으로 보는 그런 사회가 과연 올바른 사회게 맞는 것인가? 라는 의문이 떠올랐다. 






#4 아무래도 아이는 괜찮습니다.


얇고 귀여운 일러스트로 (고양이 귀엽고양!) 가볍게 들고다니며 읽었던 책. 

그리고 출산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책이었다.

이 책은 아이를 가질 생각이 없거나 고려중인 사람 뿐 아니라 아이를 가진 분들도 읽으면 좋을 것 같다.

너무나도 당연하게 생각해 왔던 것들이 사실 그러지 않을 수 있다는 또다른 시각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볍게 옆 집 언니가 서술한 것 같은 사카이 준코의 에세이 <아무래도 아이는 괜찮습니다> 를 통해 생각의 측면을 좀 더 넓혀보는 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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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함의 즐거움 단순함의 즐거움
프랜신 제이 지음, 신예경 옮김 / 21세기북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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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핫한 키워드 미니멀라이프!


 

미니멀라이프란?

일상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물건만을 두고 살아가는 삶을 일컫는 말이다.

 


이게 뭐지? 굳이 이렇게 정리할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고

오히려 많은 물건에 파묻혀 살 경우 그래! 정리해야지~! 이런 생각이 들 수 있다.

 

특히 <단순함의 즐거움> 책을 보면 "쟁여두고 있는" 물건들에 대한 나의 애착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것이 왜 필요없는 행위인지 저자인 미니멀리스트 프랜신 제이가 설명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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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책은 정말 심플하고 읽기편하고 가볍다.

올해 핫한 색상인 그린이 들어가 핑크로 마무리되는 예쁜 표지!

게다가 작은사이즈 & 가벼운 무게로 핸드백에 쏘옥! 들고다니면서 읽기 좋은 책!

 

 

흐, 뭔가 제목 <단순함의 즐거움> 과 미니멀리즘에 어울리는 책 디자인, 편집 인것 같다.

 

 

기분좋게 들고다니면서 읽는데 정말 읽기편해서 (사실 내 상황과 공감이 너무 가니까) 금방금방 읽힌다.

서랍 구석에 쳐박혀 있는 자질구레한 것들, 중고등학교 때 봤던 책들, 안읽어도 쌓아둔 책, 잡다한 포스트잇들...

옷 역시도 안입지만 "내년엔 입겠지" 하고 일단 쌓아둔 것들...

후, 읽는 내내 너무 공감되어서 "그래 맞아 맞아!" 하면서 읽었다.

 

공감되었던 부분을 몇 개 공유해보자면



1. 물건보다는 나 자신(내실채우기)



소비재는 경험을 대신하지 않는다. 

우리를 기쁘게 하고 개인적으로 성장시키는 데 극히 중요한 것은 물질이 아니라 활동 그 자체다.

p.31

 

인생은 너무 짧기에, 물건에 대한 지나친 관심으로 낭비해서는 안된다.

p.57

 

그렇다. 새해에 의욕을 가지고 이것저것 "좋은걸로! 일단 사보면! " 이란 생각으로 시작도 전에 일단 소비한다.

그런데 그게 곧 나의 능력/활동이 되는 게 아니다.

사놓고 결국 쳐박혀 버릴 수 없는 골칫덩이로 되는 사이클!

모두들 공감할 것이다. 특히 많은 것을 시도하는 새해에는 더더욱!

 

 

 


이런 공감가는 이야기 다음엔 직접 실행해 볼 수 있도록 미니멀라이프 방법을 안내해주고 있다.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바로 모듈화!




2. 모듈화 정리

 


미니멀라이프라고 해서 그냥 소지물품을 최소화하는게 아니라!

모듈로 쪼개서 시스템화 한 뒤 관리하는 것이다!



모듈의 개념은 컴퓨터의 시스템 설계에서 비롯되었다.

기본적으로, 모듈이란 복잡한 시스템을 구체적인 임무를 수행하는 더 작은 구성요소로 나눈다는 뜻이다.

...

정리정돈에서 모듈은 특정한 기능을 수행하는 서로 관련된 항목들이 한데 모인 것이다.

모듈은 비슷한 기능을 수행하는 물건들을 통합하고, 여분의 것을 제거하며, 필요할 ˖ 쉽게 꺼내 옮길 수 있도록 만들 필요가 있다.

간단히 말해, 비슷한 물건들을 한데 모아놓고 추려낸 뒤에 용기에 수납하는 것이다.

p.105

 


비슷한 기능을 하는 것들을 모아서, 필요한 것은 두고 중복되는 것들은 정리하면 1차적인 정리가 끝!

그 다음 그 모듈박스(용기)를 필요할 때 꺼내와서 쓰고 필요가 다하면 정리해서 다시 넣어두는 것이다!

그러면 집안이 어질러질 일도 없고, 효율적이고 간편하게 물건을 사용할 수 있고

물건은 모듈 박스 안에서 관리되기 때문에 정리가 유지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간단하지만 정말 효과적인 아이디어였다.




이렇게 정리방법을 알려주고나서 서재, 거실, 욕실 등 실제 장소에서

각 장소의 특색에 맞춰 어떻게 정리를 할지 알려준다.


특히 서재편이 ㅠㅠ 절실하게 더 와닿았다. 책정리 !!! *_*



*



<단순함의 즐거움>은 책 자체도 가볍고, 문장에 군살을 제거해서 정말 읽기 쉬울 뿐더러

소유하기 보다는 필요한것만 남기고 정리함으로써 얻는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그래서 <단순함의 즐거움>은 미니멀라이프의 첫걸음 책으로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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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글씨 비법 노트 - 악필 완벽 교정 - 누구나 명필로 바뀌는
유성영 지음 / 비타북스 / 201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바른 글씨 비법 노트>


요즘 주3회 필사를 하고 있다.
읽었던 책을 필사하기도 하고, 그냥 좋은 시를 옮겨적기도 한다.

쓸 때에는 몰랐는데 이걸 사진으로 찍어 올리다보니
ㅜㅠㅜ 글씨 왜케 이상한거죠?ㅜ 안이쁜거죠?! ㅠ

그래서 한 번 더 예쁜 글씨로 거듭나는 건 어떨까 하며 요 글씨교정책을 접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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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 악필 교정 전문가 유성영대표가 알려주는 손글씨 교정 비법서!

올해 나온 따끈따끈한 신간이다.
누구나 명필로 바꿔준다는 악필교정 마스터 비법이 총 망라되어있다고!!!
 

 

바른글씨로 거듭나기 위하여 이렇게 <바른글씨 비법노트> 책과 연필, 노트를 준비한다 :)
책에 연습하는 란이 만아서 그대로 해도 좋고, 중간중간 내가 쓰고싶은 글을 적기 위해서
별도로 다이어리를 준비해 두었다 :)

 

 

STEP1. 글씨교정 팁 & 글자별 연습하기

 

항상 어떤 책이든 맨 앞장의 책 활용법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어떻게 책이 구성되어있는지, 어떻게 해야 효과적으로 이 책을 활용할 수 있는지 알 수 있기 때문!

이 책에선 아래와 같은 step으로 구성되어 있으니 참고!


정확한 자음/모음 연습 - 다양한 모양새로 단어 익히기 - 실전 문장연습 - 유형별 손글씨


먼저 저자는 선긋기 연습부터 시킨다.
여자같은 경우는 대개 이런 선긋는 건 잘하는데 남자들은 울퉁불퉁하게 긋는 경우가 많기도 하고
제대로 도형을 그릴 수 있어야 글씨 쓰는데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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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가장 도움 되었던 자음별 쓰는 법!
난 예전에 한글서예를 해서 이 구성이 어떤지 알고 있는데
일반인들은 모르니까! 똑같은 자음이라도 위치에 따라서 모양이 바뀐다!
이걸 알고 쓰면 더 예쁜 글씨가 되는데, 역시나 저자는 요런 점을 캐치해서 각도나 쓰는 방법을 잘 서술해주고 있다!

저기 저 칸은 쉽게 글을 쓸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이 되어있는 것!
(처음보는 칸인데 은근 도움이 많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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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은 가갸거겨고교구규~~ ㅋㅋㅋ 한글 다 쓰기!
이것도!!! 엄청 도움 된다. 단순히 자음 모음의 위치만 아는 게 아니라
그 비율을 손에 익히게 하는 단계이기 때문!!

여기에 이어서 2개 글자로 이루어진 단어들을 쓰는 연습을 통해 2글자 이상의 비율도 익히게 한다.

 

 


STEP2. 문장연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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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은 이렇게 명언, 문장을 따라쓰면서 익히게 하는 단계!
이게 글씨를 예쁘게 쓴다고 너무 오래 시간을 들여쓰면 안되기 때문에!
본인이 쓰는 데 걸리는 시간을 재서 기록하도록 되어있다.

빠르게! 그러나 똑바르게!


그 다음으론 필기체 글씨나 캘리서체 등도 언급하는데
사실 이 부분은 생각보다 많이 부족하다.

앞서 하나씩 차근차근 알려주었던 것에 비해 필기체, 캘리서체는
그냥 맛보기로 따라쓰는 정도로 되어있어서; 그냥 참고정도만..
이 책을 통해서 배울 생각은 ㄴㄴ

이책은 악필교정책이니까! 정자체에 대해 더 자세히 서술되어있다!


그리고 뒤에는 일상생활에서 쓸 수 있는 글들을 예쁘게 폼 만들어서
예시 + 연습 할 수 있도록 되어있는 페이지가 있다.
편지글은 물론 상조 때 봉투글씨 등 실생활에 쓰이는 것들을 좀 모아두었다.

 


STEP3. <바른 글씨 비법 노트> 실제 써보기

 

몇 십년 동안 손에 익어온 글씨가 한 순간에 바뀌진 않는다.
그러니 하루하루 차근차근 연습해 나가는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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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 쓰고, 원래 내 글씨와 어떤 차이가 있나 보고!
음 .. 아무래도 저 원래 정자체의 비율을 맞추기란 쉽지 않은 것 같다.
ㅠㅠ 나름 따라 쓴다고 써도, 살짝씩 삐뚤삐뚤!

그래도 매일매일 조금씩 하다보면 예쁜 , 비율좋은 글자체를 갖게되지 않을까?!


앞으로 책읽고 좋은 문구들을 필사 할 때엔!
<바른 글씨 비법 노트>에서 배웠던 걸 좀 더 신경써서 손에 익히도록 해야겠다.
예전보단 좀 더 정갈한 느낌이지만, 여전히 어딘가 불안한 글씨!

글씨교정책 <바른 글씨 비법 노트>로 좀 더 바르고 예쁜 손글씨를 향해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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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의 피아노 그 여자의 소나타
최지영 지음 / arte(아르테)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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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핑크색표지에 남/녀의 그림 그리고 피아노와 소나타라니!

표지와 제목만 보았을 땐 달달한 소년 소녀의 로맨스 같았다.

그런데 평범한 소년 소녀의 로맨스가 아니라 부잣집 딸에서 갑자기 알거지로 전락한 공주님과 손가락이 잘린 탈북남의 이야기!


일단 소재 자체는 뭔가 진부한 듯 하면서도 탈북남 캐릭터가 새로운 느낌을 갖고온다.

처음에 고기굽는 그릴판을 운반하던 동호(탈북남)를 보았을 때에는 북한의 스파이? 혹은 군인? 이런 타입의 남자일 줄 알았다.
행동이나 말투, 검소함 등은 예술보다는 좀 더 강인하고 무뚝뚝한 군인의 이미지에 더 맞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읽다보니 어멐ㅋㅋ 동호는 섬세한 피아니스트였던 것!

엄마의 꿈을 투영받아 피아노를 치던 부잣집 공주님 채율.
아무것도 모르고 정말, 아무것도 모르던 애가 갑자기 아버지가 죽으면서 빈털터리에 채무자까지 되었다.
진짜 평생 경험한 것 들 보다 아버지의 죽음 이후 동호와의 만남을 통해 겪은 일들이 더 많고 풍부할 것 같을정도.


그래서인지 간혹 보면 참 세상물정을 모르는 소녀 같으면서도 점차 야물딱지게 대처하기 시작한다.
이런 모습을 보면 그래도 점점 성장해가고 있구나 싶더라.


"포기가 빨랐던 만큼 남은 모든 것을 피아노 콩쿠르에 거는 눈치였다. 어느새 그녀는 부쩍 성장하고 현명해져있었다."  p.238


더불어 동호 역시도 채율을 만나면서 그동안 묻어두고 있었던 감정이 점점 살아나며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기도 하다.

이 책은 독특하면서도 성장해가는 캐릭터를 중심으로 그 남자의 피아노, 그 여자의 소나타를 담아서 한 편의 드라마를 그려낸다.

전반적인 스토리는 정말 드라마 처럼 슉슉 이어지고, 전개된다. 처음 읽을 때 부터 딱! 드라마스럽구나! 이렇게 많이 느낌.
만남 부터 인물의 변화, 더해지는 감정, 드러나는 악역, 그리고 대를 잇는 선과 악의 대결까지! 정말 드라마스럽다.

(모든 로맨스 드라마의 공통적인 플로우를 그대로 담았다. 각색없이 그대로 찍으면 그대로~ 드라마로 옮겨질 수 있을 정도.)


서술 역시도 감정의 심오한 서술보다는 대화체와 상황/속마음을 작가관점에서 설명하는 식으로 씌어져 있어서 쉽게 읽힌다.
그래서 드라마를 보듯이 가볍게 읽히는 것 같다.


아무래도 작가가 프로듀서로서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전개와 서술에서 드라마같은 느낌이 가득가득 담긴게 아닌가 싶다.



짧은 시간동안 몰입하며 재미있게 한 편의 드라마를 보고 싶다면?
연말에 시간을 재미있는 책과 같이 보내고 싶다면?
<그 남자의 피아노, 그 여자의 소나타>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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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의 안경 - 위대한 철학자가 되어보는 체험형 철학입문
미요시 유키히코 지음, 송태욱 옮김 / arte(아르테)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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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왜 나는 <소크라테스의 안경>을 읽었나?!


난 개인적으로 삶의 모든 부분의 배경, 즉 모든 학문의 바탕엔 철학이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그런데 종종 우리사회에 철학이 도대체 왜 필요하나? 이거 배워서 어디쓰냐? 이런 질문들이 나온다.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차근차근 예시를 들어 풀어놓은 책이 <소크라테스의 안경>이라는 생각을 한다.


<소크라테스의 안경>은 철학책이라고 해서 지루하게 소크라테스는 어떻고 하이데거는 어떻고

이렇게 시작해서 철학을 읊는 책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을 철학적인 시각에서 보는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다.


그래서 제목도 "소크라테스의 안경" 이라고 지은것!

색안경을 쓰고 바라본다라는 말 처럼 철학입문에 있어선 철학의 안경, 즉 소크라테스의 안경을 쓰고 보자는 것!


가볍게 철학적인 사고의 맛보기와 우리삶 속에 담겨있는 철학을 엿보고자 읽게 되었다.





#2 인식의 문제와 아이덴티티


<소크라테스의 안경>에서는 신호등 색, 빅뱅, 도덕, 죽음, 전쟁 등 익숙한 우리네 삶을 다루는데

전반적으로 중요한 포인트는 바로 "인식" 으로 느껴졌다.

우리의 "인식"에 따라 대상에대한 시각, 우리의 행동양식이 달라지는 것이고

인식의 너머의 것들은 경험하지 못한 것 이기 때문에 있더라도 이해가 어렵고, 그것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뿐만아니라 아이덴티티 역시, 우리가 무엇으로 자신을, 그룹을 인식하느냐에 따라 우리 사회의 큰 문제가 다르게 변할 수 있다.

전쟁같은 경우도 자신의 존재를 어디까지 인식하느냐에 따라 민족간 전쟁에서 이젠 글로벌하게 인간이라는 아이덴티티를 지키기 위해 환경 등에 신경쓰고 있지 않는가.


<소크라테스의 안경> 전반적으로 "철학"을 이용해 우리네 인식의 한계와 경험의 범위 그리고 아이덴티티에 대한 정의를 논하고 있고

우리가 마주치는 많은 현상은 바로 이 인식과 존재에 대한 확인을 통해 이해하고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철학"이 너무나도 당연하게 필요한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다.




#3 한 줄 남기기



아이덴티티란 전쟁을 일으키는 원인이기도 하지만 그 이상으로 우리가 이 세계에서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아니, 그보다는 사는 것 자체가 아이덴티티 그 자체다.

그것은 인생의 모든 가치, 의미의 원천이다.


p.222





#4 철알못을 위한 교양서


<소크라테스의 안경> 은 철학이라는 소재를 우리의 삶속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잘 예를 들었고

서술과 편집 역시 읽기쉽게 술술 쓰여서

초보자가 정말 부담없이 가볍게 지하철에서 읽어도 될 정도인 철학 입문서이다.


"소크라테스의 안경" 을 한 번 써보고 싶거나, 우리 삶 속의 철학적사고가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궁금한

철알못 ! 그리고 중고등학생! 이라면 교양서로 같이 읽어도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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