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짜리 생각 - 창의적 발상법의 대가 마이클 미칼코의 상상력 수업
마이클 미칼코 지음, 박종안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정재승+진중권 크로스란 문화현상에 대한 두 사람의 생각을 함께 담아낸 책을 읽다 보니 '스티브 잡스'와 같은 창의적 인재는 대학에서 양성할 수 있는 유형이 아니란 글을 보았다. 남들과 다른 삶, 다른 생각을 하며 살아온 그의 탁월함이 오늘의 애플을 만들었고 아이폰, 아이팟, 아이패드, 아이튠즈, 토이스토리, 매킨토시 등의 빅히트 상품을 만들어 낸 원동력이 바로 창의적인 생각이라고 생각하니 100억 짜리 생각의 무게를 다시금 실감하게 된다.

 

천재들의 사고법을 다룬 생각의 탄생이란 책처럼 다양한 창의적 생각방법을 소개하지만 요지는 일맥상통한다고 보인다.

네모 상자에서 벗어나기, 생각을 시각화하기, 풍부하게 생각하기, 새로운 조합 만들기,서로 연관 없는 것을 연관 짓기,상황의 이면을 보기, 다른 영역에서 보기, 찾고 있지 않는 것을 발견하기, 합작 정신 일깨우기란 아홉가지 연습방법을 기준으로 다양한  창의적 사고법을 소개하고 있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게중에 자신의 상황에 맞는 방법을 체화하여 실전에 적용하자.

 

사람의 눈이나 생각은 불안정보다는 안정을 추구하고 새로운 변화보다는 기존의 사고틀을 벗어나지 않는 것을 선호하는 모양이다. 그래서 남들과 엇비슷한 삶을 미래의 꿈이란 이름으로 내걸고 어슷비슷하게 그렇고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일반적인 모양이다.

압정, 종이박스, 초를 주고 초를 벽에다 고정키는 방법을 묻는 질문, 표현을 조금만 달리해도 크기나 모양이 달라보이는 사진들이나 도형을 보고 질문을 하게 되면 답을 쉽사리 내리지 못한다. 아이에게 물어보니 너무나 쉽게 정답을 내놓는다. 그만큼 아이는 고정관념이나 편견의 사슬에 덜 발목잡힌 모양이다. 그래서 아이들의 그림을 보고 창의적 생각의 실마리를 찾으라고 한 모양이다.

 

나이가 들어갈 수록 창의적인 생각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과거의 기억과 머리에 집어넣어둔 고리타분한 생각의 끄트머리에서 그저 그렇고 그런 생각을 아이디어라고 내놓는다.
몸이 게으른 사람도 있지만 생각이 게으른 사람도 많다. 전자보다 후자가 복잡다단하게 변하는 시대에 함께 일하긴 더 버겁다. 하늘 아래 독창적인 생각은 존재하지 않는다. 자신이 기발한 아이디어라고 무릎을 탁치는 순간, 동일한 생각을 하고 있는 지구인이 백만명 이상 된다고 생각하라는 글처럼 창의적 사고란 어렵고도 험난한 길이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방법을 몸에 익힌다면 조금 더 창의적인 사고를 하게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모광고대행사의 신입사원 문제라고 회자되었던 10짜리 동전 하나로 할 수 있는 일, 바늘로 코끼리를 죽이는 방법류의 차원과는 격이 다른 천재들의 사고법을 소개하는 책이다.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라 협업을 중시했던 코이노이나 정신이 스티브 잡스나 에디슨의 수준이 아닌 나 혹은 우리 조직에 적합한 방식이란 생각이 든다.

 

대화를 구축한다. 생각을 명확히 한다. 정직해야 한다는 원칙하에 다양한 사람을 참여시키고, 서로를 동등하게 대하고 모든 가정과 모든 판단을 보류하고 창의적인 환경을 조성하여 서로의 생각을 모으고 개선 아이디어를 덧보태어 최상의 생각을 창출하는 그룹 브레인 스토밍을 한다면 무엇가 획기적인 생각을 만들어 내지 않을까 싶다.

 

손정의회장이 무작위 단어 연상법을 활용하여 음성인식 기술을 개발하여 일본의 모회사에 판매한 돈으로 소프트뱅크를 창업했다는 이야기처럼 이 책에서도 무작위로 단어를 추출하여 아이디어를 연상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며칠전 무릎팍도사에서 주병진씨도 개그맨 전성기시절 단어만 대도 아이디어가 팍 나왔다는 이야기와 제임스딘의 초기 광고 아이디어도 그의 아이디어에 나왔고 대리점 모집 누드광고(프랑스 정치광고와 컨셉유사) 대박으로 하루에 가맹점 100개를 모집했다는 성공담 역시 이 책의 골자와 일맥상통한다. 궁즉통..자나깨나 하나의 생각에 골몰하면 꿈에서 자기 꼬리를 문 뱀꿈을 꾸고나서 벤젠의 구조를 밝힌 과학자처럼 우리도 눈의 번짝 뜨이는 아이디어를 꿈에서 만나게 될 지도 모를 일이다. 머리 맡에 반드시 메모를 할 수 있는 메모지를 비치하자. 꿈이 좋았다고 Ending까지 가지 말고 중간에 깨든지 깨고나서 그 생각을 바로 적어보자.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 정도로 질보다는 양이란 생각으로 제한 시간에 목표량을 설정하여 생각하기, 생각을 그림으로 표현하기(마인드뱁, 다이어그램, 그래프, 피시본 등), 지금 당면한 문제와 관련이 없는 단어와 주제를 서로 연관시켜 아이디어 확장하기 등을 통해 수백번의 실패를 하고도 좌절하지 않고 제대로 전기가 통하지 않는 방법을 수백가지나 발견했다고하는 에디슨의 자세로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면 빅 아이디어가 떠오리지 않을까.

천재들은 사고법도 남달랐지만 질문법도 달랐다. 무엇(What)을 보다는 어떻게(How)에 초점을 맞춘 생각과 질문, 다양한 입장, 다양한 시각에서의 질문을 던지고 바로보고 뒤집어보고 전혀 관계없는 것과 연결짓는 연쇄적인 활동들의 결과물이 바로 아이디어로 도출된 것임에 분명하다.

 

책에서 소개한 것들중 SCAMPER와 브레인 스토밍의 기법들만 두루 통달한다면 100짜리 생각엔 못미쳐도 10억짜리 생각은 매월 하나 이상은 하며 살게 되리라 믿는다.

 

Substitue 다른 것으로 대체할 수 있는가?
Combine 다른 무엇과 조합할 수 있는가?
Adapt 주제에 맞게 뭔가를 적용할 수 있는가?
Magnify or Modify 확대하거나 수정할 수 있는가?
Put to other use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가?
Eliminate 제거할 수 있는가?
Rearrange or Reverse 재배열하거나 뒤집을 수 있는가?


 

천재들의 창의적 생각법의 비결은 멀리 있지 않았다. 99%의 노력의 1%의 영감이란 에디슨의 말을 우린 99%에 초점을 두지만 1%의 영감에 무게중심을 더 두는 해석이 옳다는 해석도 있다. 노력과 영감을 얻기 위한 부단한 생각이 천재를 만드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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