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페미니스트 - 불편하고 두려워서 페미니스트라고 말하지 못하는 당신에게
록산 게이 지음, 노지양 옮김 / 사이행성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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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처음 부터 자신이 사람들이 존경해마지않는 그런 타입의 페미니스트는 아니라고 말한다.

그러기도 쉽지 않을 뿐더러, 종종 느슨하게 사고하고, 타협하기도 하는 이른바 `나쁜` 페미니스트라고 말이다.

중후반에 인종차별의 문제로 심하게 샜다가 돌아오는 경향도 있고,

이미 알고 있는 문제들을 되집어 주는 방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

하지만 그러면 어떠냐...라고 생각한다.

어차피 전혀 새로운 성별이 생성된 것도 아니고, 기존 두 종류의 성별간의 오래되고 케케묵고 진전 없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니까.

어째 페미니즘 관련 서적을 읽고 있을 때마다 터져나오는 사건들이 있는지.. 에휴 하고 한숨을 쉬다가도.

여혐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일은 매일 매일 작건 크건 터져나오고 있었다는 씁쓸한 현실을 떠올리고 새삼스럴것도 없다.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한숨을 연달아 내쉬면서 뭐가 달라지는겠는가 라고 포기하지 않고, 책이라도 읽고 판매부수라도 올리고 그러다 보면 뭐라도 바뀌겠지라고 막연한 희망, 가망없어 보이는 희망을 오늘도 품는다.


여성혐오의 스펙트럼은 굉장히 넓다. 가장 끝에는 대중문화에서의 여성 혐오가 자리 잡고 있고, 중간에는 여성의 뜻을 존중하지 않는 행태가 있고, 다른 쪽 끝에는 이 나라의 입법자들이 있다. 입법자들은 이 모든 여성 혐오가 활개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용히 만들어 주고 있다. - 27

여성이 여성 혐오나 강간 유머에 부정적으로 반응하면 `예민하다.`는 말을 듣거나 `페미니스트` 딱지가 붙는데 이 딱지는 최근 `헛소리를 한마디도 참지 못하는 여성`을 가리키는 용어가 되어 버렸다. - 167

당신의 특권을 인정한다고 해서 당장 일어나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니 걱정은 붙들어 매라. 그에 대해 미안해하고 사과할 필요도 없다. 그저 당신 특권의 범위와 영향력을 이해하고 당신이 전혀 감도 못 잡는 방식으로 이 세상을 헤쳐 나가고 경험하고 있는 이들이 있다는 사실만 인식하고 있으면 된다. ...... 하지만 당신의 그 특권을 더 큰 사회적 선을 위해 사용할 수도 있다. 모든 사람들이 평등하게 활동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 사회 정의를 위해 일하고, 특권을 타고나지 않은 사람들이 어떤 식으로 권리를 박탈당하는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다. - 28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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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메르세데스 ㅣ 빌 호지스 3부작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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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뒤늦게 스티븐 킹의 즐거움을 알게 된 이후.

전작을 읽을 것이다라는 혼자만의 수줍은 계획을 세웠다.

위험한 계획이다. 너무 많은 저작들이 있을 것이다.라는 생각도 한다.

어찌 흘러가게 되든 스티븐 킹은 다 찾아 읽게 될 것이다.:)

미스터 메르세데스.

줄거리는 익숙하다.

은퇴한 경찰 호지스는 무료한 은퇴 생활로 우울감에 젖어 있다가

현직경찰시절의 미결사건의 범인의 도발로 인해 사건을.....

이런 줄거리.

그 놈의 인정욕구는... 참으로 위험한 것.

모처럼만의? 완전무결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인정받아야 겠다는 그 욕구 하나로 모든걸 말아먹는 것.

애초의 범죄도 존재증명을 위한 것이었지만...

이야기는 그런 우매함이 있어야 전개도 되는 것이고.

정작 주인공인 호지스 형사와 범인 브래디보다는 주변에서 사건을 돕는 이들의 캐릭터가 무척 마음에 들었다.

초반의 살짝 느슨함은 후반의 몰입으로 보상받을 수 있었다.

호지스는 아이슬란드에는 돌을 떨어뜨려도 첨벙하는 소리가 들리지 않을 만큼 깊은 우물이 있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영혼이 그와 비슷한 인간도 있지 않을까? - 45

2016. J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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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데 자꾸 다른 일에 눈이 가닿는지 모를일.

어서 읽고 빨리 다음 책 읽어야지 하는 조급증이 생기는 요즘.

누가 등떠밀고 있는 것도 아닌데 자꾸 마음만 바쁘다.

며칠 시원한 날씨여서 그럴지도.

우리동네 시원해서 좋음. 너무너무 좋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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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 보고서
폴 오스터 지음, 송은주 옮김 / 열린책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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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무척이나 사랑하는 작가 폴오스터.

작가의 인생에 있어 창작의 절정기가 존재한다면, 불태우고 난 잔열로 나머지의 생을 살아간다면...

아.. 생각만으로도 슬프다.

딱히 작가가 그렇다는 말은 아니다. 그냥 그런 기분이 들었다는 얘기일 뿐.

노년에 접어든 작가의 인생회고(와 그와 유사한 서술들)이 딱히 와닿는 것은 아닌데.

그래도 읽는다.

사랑하는 작가니까.

기억이 단편적일 수 밖에 없는 십대 초의 시절과, 그 시절의 친구들, 강렬했던 영화이야기, 첫번째 아내에게 보냈던 편지들로 이루어진 글.

어쩔수 없이 길고 긴 뒤늦게 쓴(47년 정도 기간의) 일기같은 글이고, 새삼 폴 오스터가 옛날 사람 ;ㅂ; 이라는 자각을 하게끔 하는 글.

2016. J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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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책은 도끼다 - 박웅현 인문학 강독회
박웅현 지음 / 북하우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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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면 좋겠어요? 싫겠어요?

이게 잘한거예요? 잘못한 거예요?

라는 말투가 있다고 하자.

난 그게 참 별로.

내용물은 유의미할지라도.

2016. J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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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선 2016-07-14 0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저자의 실제 강연을 들어보면 은근 설득력 있어요. 목소리때문일까요...^^

hellas 2016-07-14 13:13   좋아요 0 | URL
목소리가 좋으신가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