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사탕 ㅣ 그림책이 참 좋아 39
백희나 글.그림 / 책읽는곰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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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쩍 자란 동동이.
마법 알사탕으로 이제는 노견이 된 구슬이와
잔소리만 하는 아빠와
돌아가신 할머니와
속 깊고 다정한 대화를 나눈다.
친구들에게도 용기내 한 걸음 다가가는 동동이.
아주 멋진 동화.

2020. j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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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개다 ㅣ 그림책이 참 좋아 56
백희나 글.그림 / 책읽는곰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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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방지축 강아지 구슬이.
가족을 지키고 세상을 관찰하는 멋진 멈무.:)
배변실수에 한없이 쪼그라들어 작은 하울링을 하지만... 그래도 멋진 멈무:)

동동이의 좋은 친구, 다정한 가족으로 오래오래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이 들어 조금 찡하다.

2020. j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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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 혹은 애슐리
김성중 지음 / 창비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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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중 작가가 만들어낸 몽환은 현실에 섬세하게 발붙이고 있어 낯설면서도 친숙하다.
그런 압도가 있다. 실재하지 않으면서 현실에 뿌리내린 세계가 주는 막막함.

참 좋은 작가.:)

레오니의 루이자 고모. 최애 캐릭터다. ㅋㅋㅋ

- 루이자 고모의 무기는 강력한 비웃음입니다. 아무리 강심장이라도 고모의 비웃음을 들으면 하던 말을 더이상 이어나갈 수 없을 거예요. 루이자 고모의 웃음에는 ‘너는 하찬고 네가 하는 말은 전부 개소리다‘라는 메세지가 들어 있다고 아빠가 말했습니다. 루이자 고모는 가족 내에서 허튼소리 감별사라는 막강한 지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누군가 너무 잘난체를 하거나 시비를 걸 기미만 보이면 루이자 고모는 신랄한 말투로 그 사람의 코를 납작하게 눌러버립니다. 루이자 고모도 덴마트 삼촌만큼이나 말을 잘하는데, 둘의 차이점이 있다면 고모의 말에는 다들 귀를 기울인다는 것입니다. - 레오니, 25

- ‘나는 지금 내가 마음에 든다‘ 항상 이 문장을 유지해야 해. 혼란에서 꺼내줄 동아줄은 오직 저 문장에 근거한 선택뿐이더구나. ‘지금‘이라는 시제를 명심해야 한다. 과거는 지나온 순간 모습을 바꿔버리고 미래는 ‘찬고 견뎌라‘라는 말밖에 하지 않으니까. 오직 현재, 그것도 지금 당장이 중요하다. - 해마와 편도체, 71

- ˝왜 헤어지지 않았어요?˝ 이런 질문이 목구멍까지 밀려왔지만 다행히도 우리는 윌리엄 트레버를 읽고 있었다. 얼마나 많은 인간들이 부조리를 껴안고 사는지, 쓸쓸하고 고통스러운 삶에 붙들린 채 살아가는지 보아왔으니 말이다. - 169

2020. j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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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밖의 모든 말들
김금희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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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의 자세, 라는 꼭지. 여러 생각이 들었다.
결국 뭐가 바뀌기는 하는걸까.. 아주 조금씩 바뀌겠지... 하는 체념과 일말의 기대.

요즘 한국 문학에 대한 열정적 사랑이 조금 식었음을 느낀다. 아니.. 요즘이랄 것도 아니지, 그런지 좀 된것 같다.

책도 잘 안 읽히고....

- 아픈 기억을 버리거나 덮지 않고 꼭 쥔 채 어른이 되고 마흔이 된 날들을 후회하지 않는다. 아프다고 손에서 놓았다면 나는 결국 지금보다 스스로를 더 미워하는 사람이 되었을테니까. 그리고 삶의 그늘과 그 밖을 구분할 힘도 갖추지 못했을 것이다. 우리는 대개 현명하지 않은 방법으로 상처를 앓는 사람들이지만 그래서 안전해지기도 한다고 믿는다. 삶에 대해 예민한 감각을 갖게 될 것이고, 느끼게 될 것이다. 마음 먹게 될 것이며 결국 나가서 걸을 수 있을 것이다. - 5

- 소설이 이미 길의 지도를 잃어버린 상황에서 출발한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그렇게 해서 어디로 갈지 모르는 이들이 숨어서 읽고 쓰는 것이 소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면 여기에 틀어박혀 있는 나란 인간도 그렇게 이상하지 않게 느껴졌다. 난해하기로 유명한 책을 어쨌든 읽고 있고, 읽은 뒤에는 쓸 것이며, 그렇게 쓰고나면 어떤 성장이 가능할테니까. - 17

- 개인으로서의 나는 자본이 인간을 다루는 방식에 분노하고 저항하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의 가장 냉엄한 기록물인 소설은 그러한 낙관의 결말을 쉽게 용인하지 않는다. 이는 나만이 아니라 현재 한국의 젊은 작가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중요한 현실감각이다. 여기다 젠더문제가 끼어든다면 상황은 더 복잡해지는데, 그것은 노동과 자본, 상품이 만나는 ‘시장‘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삶‘ 자체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삶이라니, 얼마나 총체적이고 근원적이며 불명확한 차원인가. - 73

- 무릇 문학이란, 작가란 우리 눈앞에 펼쳐지는 혼란스러운 변화의 가운데에서도 그런 세계의 건재함에 예민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 세상 변화의 이면에 자리하는 허무와 그것의 무용함에 대해 마음속에 항상 간직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그러니까 식탁의 크기가 아니라 그 식탁에 모여 앉아 있는 이들의 채워지지 않는 허기와 그늘에 대해 말이다. - 216

2020. j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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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팔레트 ㅣ 문학과지성 시인선 540
강혜빈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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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소리소리 지르는 고통의 표현같고
삶에 냉소만 남은 자의 자조적 미소 같기도 하다.
한 번 읽는 것으로는 온전히 이해할 수 없을 것 같은
그러나 이미 심정적으로 맞닿아있는 아이러니들.

- 아직 살아 있다 믿으며
철없이 반짝이는 별들에게
너는 이미 죽었어,
속삭여주었다. - 드라이 아이스 중

- 너무 일찍 철이 든 왕처럼
치렁치렁한 벨벳 망토를 입고
단숨에 죽을 날만을 기다리는
그런 종류의 삶이 좋아요 - dimanche 중

2020. 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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