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의 살인 ㅣ 우라조메 덴마 시리즈
아오사키 유고 지음, 이연승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차세대 엘러리 퀸이라니....
띠지 광고의 허풍은 과연 무엇인지...

시리즈 물이라 한번에 구입해 읽게 된 책인데,
재미가 없다고는 못하지만, 좀 전형적인 캐릭터와 사건 해결이 크게 매력적이진 않다.

2020. s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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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셜리 클럽 ㅣ 오늘의 젊은 작가 29
박서련 지음 / 민음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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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삶을 살고 있는 셜리들의 상냥한 연대로 시작되는 여행.
세상은 여전히 선의로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다정한 희망을 이야기 하고 있다.

사실 셜리 클럽이라고 해서 프랑켄슈타인의 셜리를 생각했었는데, 막상 표지를 자세히 보고나서 그쪽 셜리와는 아주 먼 거리가 있다는 걸 깨달음. ㅋ

세상 어딘가에 사소한 인연으로
나의 무운을 빌어주는 든든한 마음의 빽이 있다면
조금은 더 명량하게 살 수 있을 것도 같다.

2020. au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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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영국의 본격 막장 심리극이랄까.
이런 등장인물에 뭔 통찰이 있다고 세계문학 시리즈까지 들어가나 싶은 막장인데, 사실 주인공 인생의 라이벌 같은 사촌 제임스가 읊조린 ‘바다여, 바다여‘가 제목이라는 점에서 주인공의 이상 성격을 돌려깐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 있다.

영국 극장계에서 넘치는 성공을 거두고 명예로 누리며 돈도 그다지 중요한 목표가 아닌 지독한 자기연민에 특출난 능력이 있는 보통의 남자가 주인공이다.

그는 자기 멋대로 타인의 감정과 상황을 재단하고 막무가내로 행동하는데 이런 이야기가 두꺼운 볼륨의 책 두권이다.
이걸 왜 읽고 있나 싶지만, 읽으면서 표시해둔 부분을 다시 읽어보니, 극도로 이기적인 인간의 면모를 보여주려고 한 게 아닐까 생각한다.

잘난 사촌에게 조금은 열등감을 가지고 있지만, 뛰어난 재능으로 성공을 한(그 재능도 사실 신뢰가 가진 않지만) 나에 대한 자부심, 자신을 추종하는게 타연한 타인들, 사랑받는 것은 당연하지만 베풀줄도 아는 아량있는 나...라는 자뻑들이 모여 낯부끄러운 일들을 벌리고 마는데,
그 부끄러움을 홀로 느끼지 못하는 백인 남자라니... 꼴사납다.
이런 주인공을 비꼬는 장치와 사건들이 넘쳐나니 어느 순간 이 비아냥이 이 책의 진심이라고 느껴진다.

- 찰스, 자네 문제는 말이지.
아직까지 위스키를 마시던 페러그린이 말했다.
전에도 말했듯이 여자들을 멸시하고 그들을 소유물로 취급한다는 거야. 이 여자도 지금 소유물로 취급하고 있어. - 163

2020. n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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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아름다움 ㅣ 문학과지성 시인선 538
조용미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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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삶의 정원을 거닐어 본다.
소란하고 불행하기도 한 정원이다.
문득 고요하고 온화한 순간이 찾아오기도 한다.
그런 시다.

<정원> 이라는 시가 있다. 엄청 좋다. ;)

- 나는 여기서 지난 슬픔을 예견하고 다가올 사건을 복기해보며 내게 주어진 고통과 대면하겠다 - 알비레오 관측소 중

- 당신과 나를 위해 만들어진 짦은 세계를 의심하느라
나는 아직 혼자다 - 푸르고 창백하고 연약한 중

- 누구나 완벽하게 평화롭기는 어렵다 그래도
생의 괴로움에만 집중하는 순교자가 되고 싶다 아름답고 끔찍한 삶이 당분간 지속된다 - 당분간 중

2020. au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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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9월은 너의 3월 ㅣ 문학동네 시인선 134
구현우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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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에 대한 시라고 해야 할까.

이제는 어찌할 도리 없이 한국 문학 속의 광장은, 비현실적인 대량의 죽음과 추모, 비관과 실낱같이 품어보는 희망이라는 의미가 되어 버린 것 같다. 슬프게도.

그리고, ‘자기만의 방‘이라는 문구가 남성 화자에게 허용되는가 하는 문제를 잠시 생각해 보게 된다.

- 나는 알 것 같은 길에 매료되었다. 출처를 알 수 없는 발소리를 따라 걸었다. 스치는 사람들을 흘깃 훔쳐보니 그래도
같은 세계에 있는 것은 분명해 보였다. - 광시증 중

- 생각처럼 되지 않는 일이 생각보다 많아서
저녁이 흐르고 하루는 엎질러진다 반만 열린 입술 담아두는 관능
조금은 우리를 닫아두기로 한다 - 홀 중

2020. au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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