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을 너무 기대했나. 강렬함이 순간 순간 다가오지만 끝내 와닿지는 못하고. 제주의 아픔을 몰라서도 아니고, 그저 너무 우울하기만한 두 등장인물이 견디기 어렵다. 완성되지 않은, 미뤄버린 작별에 대하여 생각하는 순간. 제발 온전하고 평안을 주는 작별의 순간이 오길 바라는 건 너무 순진한 바람일지도 모르겠다. 요즘같은 세상에. - 봉분 아래의 뼈들을 휩쓸어가기 위해 밀려 들어오던 그 시퍼런 바다가, 학살당한 사람들과 그후의 시간에 대한 것이 아니었는지도 모른다고 그때 처음 생각했다. 다만 개인적인 예언이었는지도 모른다고. 물에 잠긴 무덤들과 침묵하는 묘비들로 이뤄진 그곳이, 앞으로 남겨질 내 삶을 당겨 말해주고 있었는지도 모른다고. 그러니까 바로 지금을. - 12 - 인생과 화해하지 않았지만 다시 살아야 했다. - 15 - 인내와 체념, 슬픔과 불완전한 화해, 강인함과 쓸쓸함은 때로 비슷해보인다. - 105 - 무엇을 생각하면 견딜 수 있나. 가슴에 활활 일어나는 불이 없다면. 기어이 돌아가 껴안을 네가 없다면. - 134 2021. oct.
때려치운다더니 12년치 미결사건 파일을 들고 나온 해리... 진짜 진상 ㅋㅋㅋㅋ그리고 드디어 만난 딸 매들린.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자식을 숨기고 낳는 일은 좀 그래. 상대가 심각한 범죄자가 아닌 다음엔. 엘레노어는 끝까지 마음에 안 드는 캐릭터로 설정되는 것 같다. - 나의 정체성이 경찰 신분증을 대체하고도 남을 만큼 크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나의 사명은 간섭받지 않았다. 경찰 신분증이 있든 없든 이 세상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은 죽은 자 편에 서는 것이었다. - 31 - 그는 언제나 자기가 원하는 것만 추구했어요. 경찰 배지를 달고 있을 때조차도 그는 언제나 사립 탐정처럼 행동했죠. - 379 2021. aug.
매케일럽의 시작 에피소드. 심장 이식수술을 받은 환자라는 핸디캡의 전직 fbi 프로파일러. 임시로 운전자로 고용하는 이웃을 너무 막 대하는게 불편한데철저한 공사 구분이겠지만 너무 미국적 정서라 그런가 유교 한국인의 내적 불편감이 스멀스멀 ㅋㅋ2021. j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