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의 시작에 이렇게 멋진 시들을 찾아 낼 수 있었던 내 손에 감사. ㅋㅋㅋ 잘 뽑았다.또 한명의 최애 시인을 리스트 업 할 수 있어 기쁘다.추천합니다. 읽어봅시다. :)여기 앉아서 저기에 속한 듯 검은 옷을 입고검게 그을린 마음으로 저기에 속한 듯그러므로 알 수 없는 통증에 시달리며언젠가 통증으로 죽으리 흐드러지는 봄 - 도문대작 중.무용한 것들은 방해받고 쇠약해지며 절멸한다횡단 항로를 건너 날아들었다 돌연 사라진 새떼처럼울음소리 가득한 어둠속으로 사라져다시는 나타나지 못한다 - 진눈깨비 중.그리하여 우리는 단지 유령일 뿐깊게 출렁이며 흘러가는 강물의 그림자도만나지 못한다 대낮의 백양나무와삼나무 그림자 속에도 들지 못한다그리하여 우리는 단지 유령일 뿐두통과 불면의 밤을 지나온 유령일 뿐서로의 그림자 속에 들지 못하므로 우리는 대낮과 밤 속에는 태양도 별빛도 서로의 그림자를 만들지 못한다그리하여 우리는 단지 유령일 뿐유리잔 속에 떠도는 몇모금의 상념일 뿐연기로 부유하는 흐린 영혼의 구름일 뿐우리는 서로에게 그림자를 만들지 못하므로꿈꾸어도 죽어가는꿈구지 않아도 사라지는그리하여 우리는 단지유령일 뿐몇번의 혼숙과 합숙의 날들 속에서도새벽닭이 우는 희부연 들판을 바라보며가야 할 곳의 몰락과 몰락의 지평선을 아득히 바라보는우리는 단지 유령일 뿐이어서빛과 어둠의 상처를 보듬지 못한다그리하여 우리는 단지 유령일 뿐눈물의 가장 깊은 그림자를 만지지 못한다아무런 상처의 그림자도 만들지 못한다 - 프리미어리그의 세탁부들 전문.2018. j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