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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이 드래건플라이 헌책방에서 시작되었다
셸리 킹 지음, 이경아 옮김 / 열린책들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헌책방이라는 마법의 공간, 그곳의 이야기.
나는 대형서점을 무척 좋아하긴 하지만, 작은 서점이 조금 더 편안한건 어쩔 수가 없다.
요즘의 대형서점 인테리어는 좀 나아졌는데, 예전의 서점은 오래 머물면 숨을 쉬기가 어려운 증상?이 있었기 때문인데, 시선보다 높은 서가와 획일적인 공간 분리 형식이 약간의 폐소 공포를 유발했던게 아닐까 싶다. 비슷하게는 도서관 서가에서도 오래 있는게 힘들었으니까.
최근 독립서점, 작은 책방, 동네 서점들이 많이 늘었는데, 그것도 비교적 서울 중심가에 한정된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내가 사는 동네에 그런 서점을 가지고 싶다는 욕심도 있지만, 책을 팔아 먹고 산다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를 이미 알아버렸기 때문에 그 양가 감정때문에 슬퍼지기도 한다.
어쨌든 이 책은 헌책방에서 생긴 일이다. 제목에서 명백하게 명시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도 구매했을텐데.
사실 재미는 별로다. 캐릭터에 주어진 성격들은 매력적인데 정작 화자인 매기는 잘 모르겠다.
이 책이 올 해의 마지막 책이 아니길 바라며 얼른 다른 책을 골랐다.
우리는 점점 더 타협하고 안주해 가며 자신이 현실적이 되어 가고 있다고 스스로에게 말하죠. 그렇지 않아요. 우리는 겁쟁이가 되어 가고 있을 뿐이에요. - 83
이 세상에는 이런 때를 대비한 카드들이 나와 있어서 우리가 직접 쓸 필요가 없지. 이 세상에는 우리가 추천해 줄 수 있는 책이 있고 두 사람이 지금의 감정을 다스리는 데 도움을 받을 단체나 모임도 있겠지. 하지만 그런 것은 아무 소용 없을 거야. 이건 슬픔이니까. 아프고 아프다 보면 언젠가는 아주 조금 덜 아픈 날이 올 거야. 그 날을 생각해. - 303
2017. de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