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누스 푸디카 ㅣ 창비시선 410
박연준 지음 / 창비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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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직하게 가득찬 허기를 이야기해도 공허하지는 않았다.

텅 빈 터를 바라보지만 쓸쓸하지도 않았다.

비너스의 정숙한 자세라곤 하지만 매혹의 이미지라는 것도 부정할 수 없다.


버티어야 할 것은
버틸 수 없는 것들의 등에 기대어
살기도 한다 - 고요한 싸움 중.

행복은 흘러다니다 더 큰 이름에
부딪쳐 죽어요
대체로 잘 죽습니다 - 하층민 중.

나는 고인채로 찰랑이다,
온 세상으로 흘러다녔다 - 베누스 푸디카3 기억의 탄생 중.

2017. s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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