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제일 망했다.
아니 제일 망했던 것은 나다.
아니지 그건 나야.
라고 9명의 작가들이 아우성을 친다.
서로의 중학교, 고등학교 생활이 최악이었고, 망할대로 망한 추억이라고.
아름다운 학창시절로 포장된 것이 아무것도 없어서, 속이 시원하기도 하지만.
덕분에 나에게 남아 있던 그나마 몇 안되는 좋은 기억들이 휘발되려고 한다.
일부는 나도 겪었고, 전해 들었던 일들이라서...
요즘의 학생들은 어떨까 생각도 잠시 했다.
안그래도 며칠전 이 시끄러운 시국에 초라한 조연으로 등장한 모 고등학교가 나의 모교였기에 감회가? 새롭다.
트위터에서 누군가가 명문 사립고 운운해서 순간 빡쳤던 기억...
애교심이 남달라서가 아니라 내가 다녔던 그 학교는 개그지 공립고였고, 그다지 아름다운 기억도 없지만...
누군가를 비난하기 위한 도구로 명문 사립고의 탈을 잠시나마 뒤집어 쓴게 억울한 누명을 쓴 듯 열 받아서....
잘 읽히고, 열도 받고 그런 이야기들이다.
되게 상관없는 말이긴 한데, 손에 척척 감기는 종이질이 인상적이었다.
2016. nov.
